[만나봅시다] RMCA 김효정 부회장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호주에서 한국어 사용주민 비율이3번째로 많은 로즈(Rhodes)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가위축제(Moon Festival)가 열린다. 로즈 한가위축제를 주관하는 로즈다문화연합(Rhodes Multicultural Community... [만나봅시다] RMCA 김효정 부회장

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호주에서 한국어 사용주민 비율이3번째로 많은 로즈(Rhodes)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가위축제(Moon Festival)가 열린다. 로즈 한가위축제를 주관하는 로즈다문화연합(Rhodes Multicultural Community Association, RMCA) 부회장 김효정씨를 만나 RMCA와 한가위축제에 대해 들어봤다.

겨울 끝자락 월요일 저녁 로즈 고층 아파트 단지 가운데 샘터교회에 들어서니 열띤 영어수업이 열리고 있다. 20여명 학생이 큰 탁자 3개를 놓고 소그룹으로 나뉘어 학생들이 가져온 음식 레시피를 영어로 소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두 그룹은 주로 중국계 중장년층으로 구성돼 중국어와 영어가 번갈아 들렸고, 나머지 한그룹에서 간혹 한국어가 들린다.

연습 후 순서를 양보하는 동양인의 미덕을 거쳐 그룹별로 준비한 레시피를 발표했다. 중국계 아주머니들은 “맛있는 (yummy yummy)” 오이짠지나 두부 요리를 소개했고 한국 레시피로는 해물잡채가 소개됐다. 로즈지역 다문화지역단체인 RMCA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운영하는 영어수업은 숙명여대와 시드니대에서 영어교육 석사학위를 마친 김효정씨가 전체 수업을 이끌고 있다.

김효정씨는 앤드류 퍼거슨 부회장이 로즈 강변에서 중국 전통춤을 추던 장년층 여성들을 발견해 모임을 발전시킨 것이 RMCA의 전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주의날(Australia Day)에 발족한 RMCA는 로즈한가위축제(Rhodes Moon Festival)와 설날 축제(The Rhodes Lunar New Year 2015) 같은 굵직한 지역사회 행사를 두차례나 열었다 김효정씨는 설날축제 명칭이 로즈지역내 여러 아시아 문화를 포괄하기 위해 Lunar New Year’s Day Festival로 개칭될 예정이라고 귀띰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가위축제 모습. 중국계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자춤이 빠질 수 없다. 사진제공: RMCA

지난해 한가위축제 모습. 중국계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사자춤이 빠질 수 없다. 사진제공: RMCA

로즈한가위 축제는 아시아 공통으로 한해 수확을 감사하고 축하하는 명절인 한가위 즈음에 고향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에도 밴드, 요가, 중국과 인도 전통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등 만들기’ 같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하는 활동도 준비돼 있다.

한인 단체나 사업체로는 Beauty Spot과 한인교회인 샘터교회가 축제 전시대에 참가한다. 김효정씨는 “교육과 복지 향상을 위한 좋은 취지의 서명운동도 있다”며 로즈와 주변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중국연수 프로그램도 시작

영어-중국어 수업 매주 1회

RMCA는 올해 3월 로즈전문비지니스네트워크(Rhodes Professional Business Network)를 개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젊은 회원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저명 인사를 초빙해 연설을 듣는 행사를 시작했고, 9월 8일 세번째 모임을 마쳤다.

또한 지난 6월 캐나다베이시가 중국 질린시(길림성)과 동타이시(강소성)와 우호시 관계를 맺은 것을 계기로 중국연수 프로그램도 시작해 올해 학생 10명을 선정했다. 로즈는 캐나다베이시(City of Canada Bay) 소속 지역이기 때문에 RMCA 행사는 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RMCA에서 매주 하는 활동은 영어수업과 중국어 수업이 있다. 김씨는 “영어수업 참가자가 전에는 대부분 중국인 학생들이었지만 한국인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영어수업은 그룹별로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풍부하고 흥미롭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 수업도 매주 화요일 저녁 샘터교회에서 열리며 꾸준히 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김효정씨는 “RMCA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로즈 지역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회원가입은 RMCA 웹사이트와 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회원에 가입하면 RMCA 활동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도 있으며 지역사회 내 네크워킹을 형성하고, 행사초대도 먼저 받을 뿐 아니라 RMCA에서 제공하는 영어, 중국어 수업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김씨는 “무엇보다 지역 사회 관련 의사 결정 과정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즈는 2011년 센서스 기준 전체인구가 6000명이 채 안 돼는 소규모 지역이다. 중국계가 호주출생인보다도 많으며(중국 출생이 전체 25.4%) 한국출생자(11.4%)는 호주출생(23.7%) 다음으로 많다. 절대적인 숫자는 다른 한인다수 거주지역보다는 훨씬 적지만 전체인구 중 12.29%가 한국어를 구사해 뉴잉턴(Newington, 14.1%)과 리버티 그로브(Liberty Grove, 12.65%) 다음으로 많다. 김효정씨는 로즈와 리버트 그로브가 거의 한지역과 같다며 “리버티 그로브 주민들도 기차를 이용해서 RMCA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김씨는 “로즈에 아직 한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창구는 드물다고 느꼈다”며 RMCA 기존 구조를 활용해 “한인들이 보다 쉽게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혀가고, 외로움을 달래고, 혼자서는 힘든 의미있는 활동을 함께 도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RMCA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RMCA 웹사이트 www.rmca.org.au email RMCA_Secretary@outlook.com

전화 김효정 0434 642 148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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