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난민이 일자리 빼앗아” 이민장관
턴불 “탁월한 장관” 옹호 피터 더튼 이민장관이 “글도 읽지 못하고 셈도 할 줄 모르는” 난민이 호주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주장한 데... “무식한 난민이 일자리 빼앗아” 이민장관

턴불 “탁월한 장관” 옹호

피터 더튼 이민장관이 “글도 읽지 못하고 셈도 할 줄 모르는” 난민이 호주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말콤 턴불 총리까지 장관을 질책하기는 커녕 옹호하고 나서면서 야당과 난민 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지난 17일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노동당과 녹색당의 난민쿼터 확대 공약을 비판하면서 많은 난민들에 대해 “영어는 고사하고 모국어도 읽을 줄 모르거나 수를 셀 줄도 모른다”고 폄하했다. 장관은 “이런 사람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호주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며 난민 중 “많은 사람이 실업자가 되어 실업수당과 메디케어 둥에 줄을 서게 될 것이며 엄청난 비용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과 녹색당 및 난민 옹호가들은 더튼 장관의 발언을 모욕적이며 부정확하다고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빌 쇼튼 야당당수는 한나라당 당수였던 폴린 핸슨이 “자랑스럽게 여길”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쇼튼 당수는 18일 “턴불 총리가 나서서 더튼 장관의 발언이 끼치고 있는 악영향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튼 장관은 난민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참으로 위대한 국가로 만드는 데 기여한 수백만 이민자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턴불 총리에게 “일말의 자존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더튼의 발언을 즉각 규탄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총리가 사실상 그런 생각을 더튼 장관에게 주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 때문에 그가 규탄할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쇼튼 당수는 “국민은 총리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며 선거과정에서 공포조성 캠페인과 한심한 거짓말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면서 “턴불 총리와 더튼 장관이 내놓은 이런 쓰레기 같은 것이 아니라 호주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들 해결책 경쟁을 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18일 더튼 장관의 발언을 지지하면서 난민 재정착비용이 값비싼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으며 턴불 총리도 더튼 장관을 규탄하기를 거부한 채 그를 “탁월한 장관”이라며 옹호했다.  턴불은 난민이 일자리를 빠앗아갈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많은 난민이 영어능력도 없고 모국어도 읽고 쓰지 못하며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런 것이 난민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온정으로 손을 뻗어 돕고 있다”면서 “이는 그들을 비판할 근거가 못 되며 중요한 것은 책임을 갖고 효과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숫자의 난민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상황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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