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주인공은 나야 나!

차트로 보는 ‘그들만의 세상’ 지방 부동산

2020년 지방 부동산 시장이 주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실적을 냈다는 사실에 대한 보도는 계속 나오고 있다.

코어로직 12월 주택가치자료에 따르면 종합 지방 주택시장은 지난해 가치 기준 6.9% 증가했으며 이는 주도 종합 성장율의 3배 이상이다.

주택가치 연간 성장율

출처: 코어로직

그러나 코어로직 일라이자 오원 조사부장은 2020년 부동산 가격 증가보다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장기 수익에 더 주목했다.

오원 부장은 10년 연간 성장율을 기준으로 일부 중소도시가 주도보다 성적이 더 높지는 않아도 최소한 비슷한 정도였으며 동부 해안 지역에 걸쳐 특히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10년 연간 성장율은 10년간 연간 성장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자산가치 성장을 말한다.

코어로직 자료에 따르면 해안지역 주택시장이 호주 다른 지방보다는 대도시 하위 시장 성적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다.

NSW에서 10년 연간 성장률은 일라워라에서 5.0%, 뉴카슬 레이크 맥쿼리 지역과 남부 하이랜드와 숄헤이븐 지역에서 4.5%였다. 시드니 도심 하위지역 평균은 5.1%, NSW 지방 나머지 지역 평균은 2.1%였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질롱이 장기 연간 성장률 4.1%로, 빅토리아주 다른 지방 (2.7%)보다는 주도평균(3.7%)에 더 가까운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치 10년 연간 변화율 – 빅토리아 SA4 지역

퀸즈랜드에서는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의 장기 성장률이 주도 하위지역 평균 상승률(1.5%)과 더 가깝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 뿐 아니라 두 지역 10년 연간 성장율은 퀸즈랜드 브리즈번과 지방 하위시장을 모두 앞섰다.

주택가치 10년 연간 변화율 – 퀸즈랜드 SA4 지역

코로나19로 지방 부동산 열기에 불붙여

오원 부장은 지난 10년 동안 주요 해안 부동산 시장 성적이 이렇게 좋은 이유를 먼저 인구 증가에서 찾았다.

주택 시장 가치 상승의 주요 동인은 인구 증가에서 나오는데 호주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휴양도시인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의 경우 호주에서 인구 증가가 가장 컸다는 것이다. 호주 전역 88개 하위시장 중 이 두 도시는 2019년 6월까지 3년 동안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 이사온 인구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난 인구를 뺀 순국내 이주자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동안 호주 다른 지역에서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로 이사한 주민이 거의 4만 명 추가됐다.

지방 시장 인기를 인구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NSW 일라워라 지역 새 이주자는 2019년 6월까지 3년 동안 718명에 불과했지만, 호주 지방 시장 중 10년 연간 수익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오원 부장은 주요 해안 중심지가 장기적으로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로 대도시와 근접성을 꼽았다.

주도와 통근거리 내에 있는 도시가 생기면서, 주도의 고용 기회와 편의시설을 유지하면서 지방 생활방식을 동시에 누리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 두가지 요소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큰 가격 프리미엄이 생겼다. 오원 부장은 지난해 대도시 주택가격이 올라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주민들로 인해 수요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어 대도시 인근 해변 주택 시장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또한 주도에서 지방으로 이사하는 추세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가 호주 지방에 대한 욕구를 부채질했을 수 있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같은 대규모 주도에서 상당히 엄격한 규제가 시행됐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영업장 출근을 금지시키고 가능한 경우 원격근무가 의무화된 것도 지방 부동산 인기의 큰 요인으로 계속 지적되고 있다.

부장은2021년 부동산 자산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호주 지방 주택시장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