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주차장서 40대 남성 엉덩이 까기도
퀸즈랜드 브리즈번 남부 워터포드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차안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던 30대 무슬림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폭언과 엉덩이 까기 등 모욕적 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기소됐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이 사건은 약 30분 동안 계속된 가운데 피해자인 35세 여성이 휴대전화로 가해남성을 촬영, 이슬람 혐오증 등록 사이트(Islamophobia Register Australia)에 신고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45세의 남성은 니캅(눈을 제외한 얼굴 가리개)을 쓴 이 무슬림 여성에게 “제대로 된 사진을 찍고 싶으냐? 여기를 봐라” 하고는 차안의 여성과 자녀들 앞에 엉덩이를 깐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이 X같은 무슬림아, 뭘 보고 있냐?”며 “그들은 죄다 테러분자들이야. 저 흡혈귀들을 봐라. 모두실업자들이다. 보트를 타고 호주로 와서 실업수당으로 먹고 산다”고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그가 매우 공격적이고 증오에 차 있었다”면서 5세와 8세의 두 자녀가 이번 사건에 혼란을 느끼고 겁에 질려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면서 그녀의 상황을 보고 웃었으며 아무도 도와주려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가해남성의 행동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퀸즈랜드주 차별방지법 위반 여부를 아울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남성은 공공소란 및 고의적 노출 혐의로 기소됐으며 10월13일 빈리 치안판사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피해여성은 독일 여성으로 16년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현재 교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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