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여자 연예인야구단 ‘한스타팀’ 출범
 세계 최초 여자 연예인야구단인 ‘한스타 여자 연예인야구단’이 창단식을 가졌다. 아나운서·치어리더·배우·가수·개그우먼 등 연예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작은 공 하나를 두고... 세계 첫 여자 연예인야구단 ‘한스타팀’ 출범

[일요신문] 세계 최초 여자 연예인야구단인 ‘한스타 여자 연예인야구단’이 창단식을 가졌다. 아나운서·치어리더·배우·가수·개그우먼 등 연예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작은 공 하나를 두고 치고 달리는 야구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야구의 매력에 빠진 여자 연예인 선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야구단(한스타 팀)이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훼릭스야구장에서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식에는 40명의 선수단 중 치어리더 박기량·정다혜, 아나운서 정순주·홍민희·신지은, 배우 정재연·박지아·여민정, 가수 길건·애즈원 민, 개그우먼 황지현 등 29명이 참석했다.

창단식 행사를 시작하기 전 여자 연예인들이 정식 유니폼을 입고, 글러브를 끼고는 그라운드에 나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푸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매주 두 차례씩 모여 단체연습을 한 덕분인지 여자 연예인 선수들은 제법 능숙하게 공을 던지고 받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한스타 팀은 기본기 연습 단계이기 때문에 여자 연예인 선수들의 포지션이나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어딜까. 많은 선수들이 투수와 외야수 직책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우먼 황지현은 투수 보직을 선택하며 “마운드에 섰을 때 희열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스포츠모델 김정화는 “뛰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외야수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일하게 유격수를 선택한 배우 정혜원은 “유격수에서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렇다면 야구에 첫발을 내딛은 여자 연예인 선수들이 좋아하고 롤모델로 삼고 싶어 하는 야구선수는 누굴까. 선수들은 류현진, 이승엽, 강민호, 황재균, 최동원, 김현수, 강정호, 추신수 등을 꼽았다.

여자 야구 한국 국가대표를 꿈꾸는 배우 박지아는 롯데의 레전드 투수 고 최동원과 삼성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롤모델이라고 답했다. 박지아는 “최동원 투수를 좋아해 등번호도 11번을 달았다”며 “또한 이승엽 선수를 좋아한다. 최고의 스타선수임에도 항상 겸손하고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이 닮고 싶다”고 밝혔다.

2개월 가까이 연습을 하고 있는 여자 연예인 선수들이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일까.

정순주 아나운서는 “야구를 하며 신입 아나운서 때 들은 ‘3할만 치면 된다’ ‘오늘 못해도 내일 잘하면 된다’라는 말이 기억난다”며 “미래가 있는 스포츠라는 게 매력 있다”고 답했다.

개그우먼 박진주는 “야구는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와야 득점이 되는 종목이다. 그런 점이 매력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정혜원은 “야구에는 희생번트나 희생플라이 등 다른 선수를 위해 내가 희생하기도 한다”며 “팀워크를 중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스타 팀을 이끌게 된 양승호 감독은 “현재 목표는 팀을 내년 한국여자야구연맹에 정식 등록해 2부 리그에 들어가 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고, 훈련에 자주 참석해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며 “야구인으로서 여자 연예인 선수들의 야구열정을 존경한다”고 격려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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