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아파트, 공급과잉 경고 속 불티나게 팔려
신규아파트 판매 급증, 경락률 83%선 중앙은행 “지역 따라 아파트 25% 하락” 전망도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14일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의 공급과잉 위험을... 시드니 아파트, 공급과잉 경고 속 불티나게 팔려

신규아파트 판매 급증, 경락률 83%선

중앙은행 “지역 따라 아파트 25% 하락” 전망도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14일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의 공급과잉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시드니 일대의 신규아파트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택 역시 시드니와 멜번의 경매시장 낙찰률이 80%를 돌파한 가운데 냉각 기미가 일절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의 부동산붐 절정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신규 아파트 앞 장사진이 지난 주말 개발업체 골든 에이지가 시드니 북부 맥콰리 파크에 건설할 408세대 ‘파크 원'(Park One) 프로젝트 분양 현장에 되돌아왔다.

개발업체는 1차분양 아파트 230세대가 지난 15일 매진됐으며 구입자들이 예약금으로  5000달러를 걸었다고 전했다. 그 중 80%가 주로 중국계 호주인과 거주자 등 내국인 구입자에게 팔렸으며 20%는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말레이시아등지 외국인 구입자에게 판매됐다.

멜번에 본사를 둔 골든 에이지는 그동안 시드니의 적절한 위치에 부지를 확보, 개발해 왔는데 맥콰리 파크에 앞서 워털루와 더블베이 등 2곳에 성공적인 개발사업을 펼친 바 있다.

시드니 남부 미란다에는 갈리레오 그룹이 ‘팔리세이드 미란다'(Palisade Miranda) 2차분양(100세대)에 나서 50%판매를 기록했다. 몇 주 1차분양은 매진된 바 있다. 미란다에는 자녀들이 집을 나간 빈 둥지의 부모들이 몰려든 반면 골든 에이지의 맥콰리 파크에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구매자 “집 사려고 아직 기다려”

중국어 부동산 사이트(ACProperty.com.au) 이사 에스더 용 씨는 웹사이트의 접속자 트래픽이 줄지 않아 수요가 지속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람들, 일반적으로 국내 중국인과 일부 해외 중국인들이 아직도 집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14일 하반기 금융안전성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 특히 브리즈번과 멜번의 “향후 상당한 아파트 공급과잉”에 대해 경고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주택시장에 대해 느긋한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이 25% 이상 하락할 경우에나 은행들이 실질적인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리서치 그룹 SQM 루이스 크리스토퍼 대표는 “중앙은행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다소 과장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가격상승이 완화됐다고 하는데 올해 상반기까지는 그랬지만 특히 시드니는 시장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시드니 아파트 시장의 특정 지역, 예를 들면 시드니 북서부와 CBD에서 최대 25%의 가격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과잉이 전적인 시장붕괴를 가져오기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내 아파트에 대한 시험대는 많은 아파트가 완공되어 시장에 쏟아지는 내년과 2018년이 될 전망이다. 임대부동산 증가는 빈집률을 높이고 렌트비를 추가 억제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씨는 전했다. 지금이 아니라 그때에는 어떠한 공급과잉도 그 여파가 투자자에게 느껴질 것이라는 얘기다.

“중앙은행 느긋한 태도 우려”

중요한 것은 특히 주택경락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주택시장에 대해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드니 경락률은 83.3%, 멜번은 78.5%, 전국적으로는 77.9%를 기록했다. 도메인 그룹의 조사도 비슷한 수준으로 시드니 80%, 멜번 79%로 각각 나타났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시드니 66.6%, 멜번 73.6%, 전국 69.3%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정말 이상하다. 낙찰률이 연중 이맘때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가격상승률이 2자리대가 되며 중앙은행과 호주금융건전성감독청(APRA)이 이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오기 전에 APRA가 이번에는 저금리를 이용, 현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실수요자를 단속하는 조치를 취할 소지가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올해 봄철 주택매매 시즌에는 베이비붐 세대와 빈 둥지 부모들 그리고 부유층 주택소유주들이 모두 부동산 매입에 나서 주택경락률을 밀어 올리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에 대한 메시지는 시장 조정을 위해 아파트 공급과잉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으로 충분치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침실 1개 아파트 연간 상승률 상위 10 대지역 (2016.6 기준)

지역

중간가격

연간상승률

Darlinghurst

$724,500

30.0%

BellevueHill

$720,000

29.7%

Narrabeen

$665,000

27.9%

Manly

$750,000

20.0%

Burwood

$680,000

19.7%

NorthSydney

$650,000

19.3%

Hurstville

$571,500

18.8%

Ryde

$615,000

17.6%

NeutralBay

$641,000

16.5%

Cronulla

$530,000

15.2%

자료: 도메인 그룹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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