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난민 수용 ‘기독교인 우선’ 논란
여당 기독교인 우선론에 노동당-난민단체 반대 호주정부가 시리아 난민 중 “박해를 받는” 소수민족, 소수종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으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주사회는... 시리아난민 수용 ‘기독교인 우선’ 논란

여당 기독교인 우선론에 노동당-난민단체 반대

호주정부가 시리아 난민 중 “박해를 받는” 소수민족, 소수종파를 우선적으로 받는 것으로 귀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호주사회는 시리아 난민 1만2000명의 긴급 수용 계획과 함께 어떤 난민을 수용하느냐를 놓고 논란을 벌여 왔다. 자유-국민당 당수를 지낸 말콤 턴불 통신장관 같은 각료는 시리아 기독교인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주장했으며 줄리 비숍 외무장관은 소수 종파인 야지디교도를 지목하기도 했다.

여당내 일부 의원들은 “무슬림 남성들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메시지를 애봇 총리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턴불 통신장관은 7일 시리아의 기독교 커뮤니티의 곤경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숍 외교장관, 턴불 통신장관 등 기독교인 우선 수용 주장

턴불 장관은 “기독교인들은 소수종파로 예수 그리스도 이후 수천년간 그곳에서 생존해 왔다”면서 “갈수록 분파주의 경향을 보이는 중동에서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이 더 이상 가용한지 여부를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 상원 원내대표인 에릭 아베츠 의원은 기독교인들의 우선수용론을 부각시키면서 “필요를 토대로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특히 중동에서 가장 박해받는 집단인 점에 비추어 그들이 재정착 우선순위 리스트에서 매우 높은 순위에 있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숍 장관은 정부가 위기에서 탈출하는 난민들에게 임시보호 및 영구보호 선택을 모두 제공하는 최상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에서 소수종파인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으며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이들은 여전히 박해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도 돌아갈 집이 없는 박해받는 소수민족 및 소수종파에게 접근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본다”면서 “마론파(로마 카톨릭 일파), 야지디파, 드루즈파(이슬람교 시아파의 한 분파) 등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온갖 소수민족 및 소수종파가 다 있다”고 말했다.

정부 기독교인 난민 지원 강조 “위험”

그러나 노동당은 난민단체들과 함께 정부가 기독교인 난민 지원을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전쟁 피해자가 된다는 것은 특정 종교와 관계가 없다”면서 “여성이 끔찍한 범죄에 직면하고 있다면, 또는 어린이가 바다에 빠져 익사할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이들의 종교가 아닌 안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난민협의회 폴 파워 대표는 많은 수의 난민이 기독교인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기독교인 집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해를 끼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한 가지 결과는 시리아와 중동 여타 지역의 극단주의자들이 이를 시리아 기독교인에 대한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워 씨는 “극단주의자들은 서방이 기독교인을 돌보고 무슬림과 기타 소수 종파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세우기 위한 주장으로 주장으로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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