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폭염으로 무더워, 가을도 예년보다 더울 듯
이번 여름 호주는 홍수, 산불, 계속되는 가뭄을 포함한 다양하고 혹독한 날씨를 겪었지만, 여름 3개월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보다 12월과 1월 계속된 폭염... 이번 여름 폭염으로 무더워, 가을도 예년보다 더울 듯

이번 여름 호주는 홍수, 산불, 계속되는 가뭄을 포함한 다양하고 혹독한 날씨를 겪었지만, 여름 3개월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보다 12월과 1월 계속된 폭염 기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3월부터 5월 호주 가을은 호주 동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보다 건조하지만 서호주 서부 내륙지역에서는 평년보다 약간 더 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기상국은 1일 여름요약 보고서를 통해 이번 여름 호주는 ‘폭염’이 기록적으로 더운 여름의 주인공이었다고 밝혔다. 호주 기상국에서는 각지역 최고 및 최저 기온이 비정상적인 날이 3일 이상인 때를 폭염(heatwave)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상국 기후학자 리넷 베티오 박사는 12월과 1월 사이 폭염이 이번 여름이 호주에서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이 되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몬순으로 홍수가 덮친 퀸즈랜드 북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폭염과 함께 건조한 여름을 보냈다. 이미지: 기상국
이번 여름은 호주 중남부와 동북부, 서호주 해안지대를 제외한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기온 기록을 세우거나 평년 최고기온보다 상당히 높았다.
호주는 홍수가 덮친 타운즈빌을 비롯 북동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강우량이 평균보다 낮거나 아주 낮아 건조한 여름을 지냈다.

박사는 “올여름 우리가 겪은 더위는 전례 없는 것이었다. 최종 수치는 아직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호주 전체로는 기록상 가장 덥고, 많은 개별 지역에서도 여름 더위 기록을 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보통 여름철에 한숨 돌리게 해주는 강한 한랭전선의 부재가 눈에 띄는 것이었다. 이 중 많은 부분이 특히 1월 동안 호주 남부 지역에 이러한 (한랭) 전선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막고 있던 태즈만 해상에 계속 유지된 고기압으로 인해 야기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상당한 강우가 발생한 퀸즈랜드 북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많은 장소에서 강수량도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호주 동부 예년보다 건조한 가을

올 가을은 퀸즈랜드, NSW, 빅토리아, 태즈매니아 북부와 동부, 북부준주 남부 2/3 지역 그리고 남호주 동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더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서호주 서부 내륙은 평년보다 약간 더 습할 가능성이 높다.

2월 28일 기상국에서 발표한 3월-5월 기상예측에 따르면 3월은 퀸즈랜드, NSW, 남호주 극동부, 빅토리아주 대부분 지역 및 NT 남부 2/3 지역에 걸쳐 평균보다 더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퀸즈랜드 북부 일부 지역은 예년 월 평균보다 더 건조할 가능성이 80%가 넘는다.

반대로 서호주 필바라 일부지역과 개스코인은 평년보다 더 습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 강수량 초과 가능성 2019년 3월~5월
기상국은 호주 동부 지역 대부분이 예년보다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계절 예보를 통해 밝혔다. 출처: 호주 기상국
중간 최고기온 초과 가능성 2019년 3월~5월
올 가을 호주 대부분 지역은 중간 최고 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주 전역에 걸쳐 예년 평균보다 낮과 밤 기온이 모두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중간 기온보다 높을 가능성은 낮과 밤 모두 80%가 넘는다. 호주에서 사상 최고로 더운 12월과 1월에 이어 가을도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퀸즈래드 북부 일부지역에서는 밤기온이 예년보다 덥거나 추울 가능성은 거의 비슷하다.

기상국 엔소 예보는 현재 엘니뇨 주의보 단계로 가을 엘니뇨 발생 확률이 50%라는 뜻이다. 이는 평소 확률 2배로 엘니뇨 현상은 통상 호주 남부지역에 예년 평균보다 건조한 가을을 의미한다.

기상국은 서호주 인근 바다에서 예년 평균에서 평균보다 낮은 수온도 가을 기후패턴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30년간 호주에서 가을 강수량은 계속 감소해 왔다. 예를 들어 1990년 이후 29년 중 24년간 호주 동남부 총 강우량은 예년 (1961-1990) 평균보다 낮다. 엘니뇨-남방진동과 인도양 쌍극자 모드와 같은 자연적 원인에 더해, 호주 기후 패턴은 세계 대기 및 해양 기온의 장기적 증가 추세에 영향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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