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호주부동산 수요증가 가능성
“브렉시트보다 더 큰 영향” – 수요증가 “미미” 전망도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 후보 당선에 전세계가 충격을 받고 트럼프 행정부가 가져올 변화를... ‘트럼프 효과’ 호주부동산 수요증가 가능성

“브렉시트보다 더 큰 영향” – 수요증가 “미미” 전망도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 후보 당선에 전세계가 충격을 받고 트럼프 행정부가 가져올 변화를 파악하느라 부산을 떨고 있는 가운데 호주 부동산시장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45대 미대통령을 둘러싼 반발과 불확실성 속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주를 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보게 될 것이라면서 호주 부동산시장에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증가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LJ후커 리서치 책임자 매슈 틸러 씨는 “호주에는 미대선 결과의 여파가 전적으로 자신감과 심리에 관한 것”이라면서 “사고 팔고 투자하고 소비하는 것이 모두 자신감이 주도하며 자기 소득과 투자 선호지 안전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사정이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어느 곳에도 투자를 보류하게 될지 모르지만 결국 세계 자본의 시각에서는 호주가 보다 매력적이고 안전하고 위험성이 적은 투자대상국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특히 외국 부동산에 많이 투자하는 중국 국적자의 경우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주증시 상장사인 파이낸스 및 부동산 서비스 그룹 N1홀딩스 렌 웡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중국인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N1은 견실하고도 폭넓은 중국인 고객 기반을 갖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 호주 최초의 중국어 주택담보대출 비교 웹사이트인 ‘청다이'(chengdai.com.au) 사이트를 개설했다.

웡 대표는 뉴스닷컴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가 중국산 수입품에 45% 관세 부과와 무역협정 재협상을 주장해 왔는데 이것이 미국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모든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조성해 준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호주는 미국 투자를 재고하는 투자자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웡 대표는 “호주는 정부와 규제가 매우 안정된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가까워 아태지역의 일부, 역내 이웃국가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N1는 트럼프 당선 결과 중국인과 아시아인의 대호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그 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어쨌든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호주는 항상 중국인들에게 투자의 온상이 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국제부동산 포털 주와이(居外 Juwai.com)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중국인 구입자의 1순위 투자처는 미국으로 투자규모가 2번째 투자처인 호주보다 적어도 2배는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AMP캐피털 수석 경제학자 셰인 올리버 씨도 이번 미국선거 결과 호주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고 내다보고 “이는 필경 브렉시트보다 더 의미심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가격을 밀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미 달궈진 시장에 수요를 더하는 것은 가격을 일반 호주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으로 더욱 밀어 올린다는 의미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효과가 브렉시트보다는 더 큰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어떠한 수요증가도 “비교적 미미할” 것이며 서서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리버 씨는 “지난주 미국내 구입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지금도 아마 계속 생각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중국인 투자자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나올 경우에만 그런 일(호주로의 선회가)이 일어날 것이며 (중국 투자자의) 태도가 변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인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는 “처음에는 잠재적으로 이주를 생각하는 미국인의 관심이 급증하지 않을까 싶지만 사람들이 사태 추이를 관망하면서 관심이 줄어들다가 사태가 불만스러우면 다시 급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변화에 대해 모두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와이’찰스 피타 대표는 기관투자자와 대기업이 미국부동산 투자를 보류할지 모르지만 거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족 및 개인 투자자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의 가치관을 “중국인 투자자에게 투영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의 당선이 보통의 중국인 부동산 구입자에게는 큰 충격으로 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중국의 해외부동산 구입자들을 정말 불안케 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그때는 호주를 향한 투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 지금까지 대부분의 중국인은 트럼프를 또 한 사람의 대통령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주와이’ 사이트는 미 대선 전에 본토 중국인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미국부동산에 투자하는 중국인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힐러리 클린턴 54%, 도널드 트럼프 46%로 응답이 상당히 대등하게 나뉘어져 중국인 소비자들이 미선거에 대해 꽤 차분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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