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50여명, 시드니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사죄 촉구 ‘수요시위’
6일 수요일 시드니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한인 50여명이 모여 ‘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1238번째 수요시위와 더불어... 한인 50여명, 시드니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사죄 촉구 ‘수요시위’

6일 수요일 시드니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한인 50여명이 모여 ‘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1238번째 수요시위와 더불어 열린 이번 시위는 시드니 소녀상 건립추진 위원회’(이하 시소추)가 주관했으며, 소식을 듣고 모인 한인들이 시소추 회원과 함께 ‘위안부’ 실상에 대한 전단지를 나눠주며 일본정부의 사과와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모인 한인들은 어르신부터 젊은 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추운 날씨에도 여성 참가자 중 일부는 흰색과 검은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애나리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 수요집회 참석과 한복을 입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이웃과 공유하게 됐다’면서 ‘직접 준비해 온 한복을 입고나니 70여년 전 지금의 나보다 어렸을 우리 할머님들이 당했던 고통이 더 깊이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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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추 대표 박은덕 변호사가 자유발언을 통해 일본정부에 사과와 법적 책음을 촉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소추 대표 박은덕 변호사는 호주정부가 원주민에게 사과한 예를 들며, 일본정부도 과거사를 바로잡기 위한 첫 걸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시소추 회원 백시현씨는 “8월 6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앞두고 호주 일본인 사회에서 방해하려는 세력이 나타나 내심 걱정이 된다’며 ‘하지만 호주 한인 사회에서 더 지속적이고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시소추 회원들은 영어와 일본어로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시위대 주변에는 점심시간으로 건물 밖으로 나온 회사원들이 많이 지나쳤고, 이 중에는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전단지를 일부러 받아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먼저 ‘위안부’ 관련 서명을 하겠다고 나서는 남성도 있었다. 시위현장에는 일반 소규모 시위보다 많은 경찰 4명이 참관했고, 일본총영사관 쿠보 요코 보안담당 영사가 시위현장을 끝까지 지켜보며 영샹을 촬영했다. 쿠보 영사는 호주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위안부’ 문제 제기로 “차별을 받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요시위는 한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정영란 시소추 사무국장은 7월 한달 매 주 토요일 시드니 여러 지역에서 열릴 ‘위안부’ 만화전에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며 시위를 마쳤다. 시소추는 8월 6일 ‘평화의 소녀상’ 개막을 앞두고 7월 ‘위안부’ 피해를 고발하는 한국만화 기획전과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수요시위는 개막식 직전인 8월 3일 시내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열린다.

Wednesday Protest

7월 6일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소추 회원들과 일반 참가자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고발하는 한국만화 기획전

– 시드니 순회전 ‘지지 않는 꽃’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서는 7월 한달 동안 총 4회에 걸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고발하는 한국만화 기획전을 개최한다.  기획전에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되었던 ‘위안부’문제를 다룬 만화작품 20여개가 전시된다다.

시소추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점점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우리 가슴에는 영원히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지지않는 꽃’ 이란 표현을 생각했으며, 꽃은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를 상징한다”고 이번 순회전 제목을 설명했다. 정영란 사무국장은 “피해자 할머님들께는 힘이 되고, 일본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반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호주에서도 ‘위안부’문제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평범했던 소녀들이 왜 참혹한 고통을 겪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지도 깊이 고민해보는 첫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인사회의 관심을 부탁했다.

시소추에서는 만화전 진행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문의는 앤디 0413 955 727 로 하면 된다.

시드니 순회전 일정

  • 7월 9일(토) 스트라스필드 광장, 12시~4시
  • 7월 16일(토) 시내 QVB 광장, 12시~4시
  • 7월 23일(토) 체스우드몰, 12시~4시
  • 7월 30일(토) 이스트우드몰, 12시~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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