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물가 사상 최저 둔화, 저금리 더 오래 유지 될 것
호주 평균 근원물가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해 RBA 물가상승 목표 달성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호주 소비자물가 사상 최저 둔화, 저금리 더 오래 유지 될 것

호주 근원인플레이션이 사상 최저 속도로 둔화되어 물가 성장을 목표로 하는 호주 중앙은행에 부담이 더해졌다.

28일 발표된 호주통계국(ABS) 3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연간조정평균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분기 1.1%로 완화되어 1983년부터 시작된 CPI 시리즈에서 최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는 1.2% 상승을 기록했다.

CPI 분기 및 연간 변화

3월 분기 연간 물가는1.1% 상승해, 12월 분기 0.9% 상승율보다 상승했다. 담배와 가구 부문 물가 상승은 부분적으로 임대료, 자동차 연료 및 전기・가스・상수도요금 하락으로 상쇄됐다.

미셸 마콰트 통계국 물가통계실장은 “2020년 낮은 가격 대비 연료가격 상승이 3월분기 CPI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3월 분기 가장 큰 성장은 자동차 연료로 8.7% 올랐으며, 메디케어와 의약품 급여체계(PBS) 안전망 재설정으로 의료 및 병원 서비스 +1.5%, 의약품 +5.3%에 반영됐다. 통계국은 액세서리 물가 7.3% 상승은 높은 소비자 신뢰와 보석류와 같은 재량재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보석세공인이 투입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통계국은 무엇보다 다양한 정부 지원제의 도입, 지속 및 종료가 3월 분기 물가에 중요한 요소로 계속 작용했다며 신규 주택 물가 -0.1% 하락과 고등교육 부문 -1.7% 하락을 꼽았다. 마콰트 실장은 “신규 주택가격 하락은 연방정부의 홈빌더 지원금과 서호주와 태즈매니아 주정부의 유사한 지원금의 영향에 기인한다”며 이러한 지원금으로 상쇄되지 않았다면, “강력한 수요에 대응한 물자 및 노동가격 증가를 반영해 신규 주택 가격이 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거주 자가소유자 신규 주택 구매, 전분기 대비 % 변화

또한 연방정부가 취업이 쉬운 전공에 대한 등록금 지원액을 늘리고 문과와 같은 취업율이 낮은 전공에 대한 지원은 줄이는 ‘일자리 준비 졸업생 종합안(Job-ready Graduate Package)’으로 3월 분기 고등교육 비용이 하락하는 결과를 나았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대학입학 학생 부담 비용은 올랐지만 기존 재학생은 새 등록금 제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비용이 하락했다.

BIS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사라 헌터 수석경제학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낮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임금 상승은 계속 억눌린 상태이며 많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아직 회복하고 있어, 물가에 즉각적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호주중앙은행(RBA)은 경제가 좀 더 가열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틀을 조정해, 물가가 예상이 아닌 실제 2-3% 목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혀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근원 인플레이션과 임금이 모두 사상 최저치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물가상승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임금이 안정적으로 3% 이상 인상될 필요가 있다는 기대에 따라 아무리 빨라도 2024년 까지는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해왔다. RBA는 미국이나 유럽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완전고용을 목표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통계국 3월분기 CPI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보다 0.6% 올라,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9%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상승율 1.1%도 경제전문가 예상 1.4% 증가보다 0.3% 적다.

호주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요인으로는 2020년 하반기와 올해 첫 몇 달간 회복을 지속한 원유가 있다. 그러나 호주달러화 강세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일부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월례 이사회는 5월 4일 열리며 기준금리와 3년 공채수익율 0.1% 목표를 포함한 핵심정책 도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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