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무슬림 학생, 경찰청 직원 ‘근거리 피살’
파라마타 경찰청사 앞, 총격전 끝 범인 사살 지난 2일 오후 4시30분 파라마타 소재 NSW주 경찰청 청사에서 퇴근하던 민간신분 직원이 15세 무슬림... 15세 무슬림 학생, 경찰청 직원 ‘근거리 피살’

파라마타 경찰청사 앞, 총격전 끝 범인 사살

지난 2일 오후 4시30분 파라마타 소재 NSW주 경찰청 청사에서 퇴근하던 민간신분 직원이 15세 무슬림 학생의 총에 맞아 숨지고 테러범도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홍콩계 회계부 직원인 커티스 청(Curtis Cheng)은 노동절 연휴를 앞둔 금요일 오후 경찰청 청사를 나오던 길에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아서 필립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란 태생의 이라크 쿠르드계학생 파하드 칼릴 모하마드 자바르이다. 경찰은 파하드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영향을 받고 급진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테러 합동수사대는 경찰은 이번 테러공격을 위해 배후세력에 특별히 모집된 것인지 아니면 그가 누군가의 사주 없이 독자적으로 자행한 것인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앤드류 스키피오네 청장은 사건 당일 무장한 범인이 회계부 직원을 근거리에서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범인은 경찰청사에서 총격을 듣고 출동하던 경찰에 총격을 수발 가했으며 특수경찰 응사에 사살됐다.

사건 직후 감정이 격한 기자회견에서 스키피오네 청장은 당시 상황을 담당했던 특수경찰이 목숨을 걸고 용기 있게 행동했다며 “모두 안전한 것에 기쁠 뿐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스키피오네 청장은 “많은 녹화영상을 검토했다. 정말 잔인한 범죄”라며 경찰청 직원이 “냉혹하게 살해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보도되면서 자바르의 형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이번 공격이 자기 동생의 소행인 것 같다고 신고해 왔다. 이에 앞서 범인은 걸어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 파라마타 모스크에 있었다.

파라마타 피살, 홍콩 출신 중국인 회계사

파라마타 경찰청 소속 회계사로 2일 피살된 커티스 청 씨는 경찰청 근무 17년 경력을 가진 두 성인 남매의 아버지로 무심히 퇴근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수사관들은 범인이 범행의 표적을 무작위로 선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왜 청씨를 선택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근거리에서 사격을 가한 점으로 그를 표적으로 삼은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청 씨보다 먼저 한 여자 경관이 청사를 나왔으나 범인은 그녀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 씨는 찰스 스트리트 거리로 나서 몇 미터 못 가 갑작스런 흉탄에 쓰러졌다. 마침 해외체류 중이던 청 씨 부인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충격 속에 돌아와 두 남매와 함께하고 있다.

스키피오니 청장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지금은 고인의 동료과 경찰공무원 모두에게 매우 슬픈 때”라면서”그는 동료들의 신망을 받아온 온화한 분”이었다며 고인의 덕을 기렸다.

유가족은 4일 성명을 발표, 고인을 “유머를 잘하고 마음이 관대하며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매우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우리 가족에게 굉장한 본을 보이셨다”며 애도했다.

한편 마이크 베어드 NSW주 총리와 스키피오니 청장은 직접 유가족을 찾아가 위로했으며 말콤 턴불 연방총리도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경찰청사 앞에는 임시 추모소가 마련돼 고인의 동료들과 일반인들이 꽃다발과 사진으로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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