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호주 역사상 가장 덥고 건조해
2019년이 호주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자료가 나왔다. 기상국(BOM)은 이와 함께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연관 온난화로 호주 연평균 기온이 1°C 이상 상승했다고... 2019년 호주 역사상 가장 덥고 건조해

인류가 초래한 온난화로 호주 연간평균기온 1°C 이상 상승

2019년이 호주에서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국(BOM)은 이와 함께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연관 온난화로 호주 연평균 기온이 1°C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 호주 전국 평균기온은 1961-1990년 평균보다 1.52°C 높아, 2013년 기록 +1.33°C를 깼다. 평균 최고 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2.09°C 높아 역시 2013년 세웠던 기록인 +1.59°C를 훨씬 웃돌았다. 평균 최저 기온은 평균보다 0.95°C 높아, 기록상 6번째로 따뜻했다. 호주 전국 기온 자료측정은 1910년에 시작했다.

2019년 호주 평균 기온 10분위 지도
평균기온 10분위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출처: 호주 기상국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평균 기온은 장기평균보다 0.86°C 높아 사상 최고였으며 2000-2009년 10년보다 0.31°C 더 높았다. 2013년 이후 매년 호주 역사상 10대 온난한 해에 속했다. 가장 더운 해 10위 권 중 2005년 이전은 1998년 뿐이다.

기상국 기후감시실장 칼 브래건자(Karl Braganza) 박사는 기록적으로 높은 기온과 건조한 해가 호주 많은 지역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불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2019년은 지속적으로 따뜻했지만 극심한 더위가 마지막을 장식했다”며 “작년 1월은 호주에서 기록상 가장 더운 달이었고, 불과 몇 주 전인 12월에는 호주 전역에서 최고 1일 평균기온이 며칠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동시에 호주 동부 많은 지역에서 강수량 부족이 계속 늘어왔고, 이러한 조건이 불행하게도 가뭄조건과 현재의 산불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브래건자 박사는 지난해 호주 날씨패턴에 영향을 준 여러가지 요인 중 인도양 쌍극자(IOD) 모드와 성층권 돌연승온 현상 (Sudden Stratospheric Warming event), 온난화 3가지에 주목했다.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 호주 기후는 아주 강력한 인도양 쌍극자 모드에 지배됐으며 이로 인해 특히 지난해 중반기 정도부터 덥고 건조한 조건이 됐다.

인도양 쌍극자 모드, 낮은 강수량 초래

매우 강한 플러스 인도양 쌍극자 (IOD) 모드는 특히 호주 전역에 걸쳐 매우 낮은 강수량의 원인이 됐다. 지난 해는 시작부터 호주 동부 많은 지역에 이미 강수량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였는데 2019년 낮은 강수량으로 NSW, 퀸즈랜드, 호주 남동부 일부와 퍼스가 포함된 서호주 남서부 지구에서 강수량 부족이 더 심각해진 것이다.

브래건자 박사는 이에 더해 “남극 상공에서 발생한 드문 성층권 돌연승온 현상이 호주 기후 시스템을 북쪽으로 밀어내어 봄철 퀸즈랜드 남부와 NSW에서 평균보다 덥고 건조한 조건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화재 위험 기후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엘니뇨 남방 진동(ENSO)은 2019년 내내 중립 상태를 유지해 호주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브래건자 박사는 지난해 기후패턴에 영향을 준 또 한가지 핵심 요인으로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관련 온난화를 꼽았다. 이로 인해 1910년 이후 호주의 연평균 기온이 1도 이상 상승했다. 호주에서 온난화의 대부분은 1950년 이후에 일어난 것이다.

박사는 온난화는 지난해와 같은 아주 더운 해가 이제 더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호주 남부에서 최근 수십년간 추세는 더 건조한 겨울과 봄을 보였다고 말했다.

2019년 강수량 사상 최저

2019년은 또한 강수량이 277.6mm로 강수 측정 이후 가장 건조한 한 해가 됐다. 이 수치는 종전 기록인 1902년 314.5mm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2019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961년-1990년 평균인 465.2mm보다 40% 낮았다. 전국 강수 종합 데이터는 1900년에 시작됐으며 기상국은 지난해 강수량 부족을 연방가뭄(Federation Drought)과 새천년 가뭄( Millenium Drought)과 같은 호주 역사상 가장 건조한 시기에 비견했다.

1895년 시작되어 1901년과 1902년 정점에 달한 연방가뭄 중에는 NSW 버크 지역에서 달링강이 사실상 말라 붙었다. 당시 빅토리아주에서는 밀두라를 비롯한 지역에서 머리강이 메말랐다. 호주 전국적인 가뭄으로 양은 9100만 마리에서 5400만 마리로 소는 1180만 마리에서 700만 마리로 급감했다.

새천년 가뭄은 1996년말부터 2010년 중반까지 호주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겪은 지속적인 건조기후를 일컫는다. 이 기간동안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캔버라, 호바트 등 대부분 주도가 계속되거나 간헐적인 가뭄에 영향을 받았다.

NSW 평균기온 모두 최고

2019년 연평균 기온은 호주 거의 모든 지역에서 평균 이상이었고, NSW 북부와 동부 많은 지역, 퀸즈랜드 남동부, 서호주 대부분 지역과 필바라 해안에서 남호주 북서지역까지 또한 북부 준주 빅토리아강 지구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NSW와 서호주 전체에서 가장 더운 해였으며 북부준주, 퀸즈랜드, 빅토리아 및 남호주에서는 기록상 10대 최고 더운 해에 속했다.

NSW는 평균기온, 평균 최고기온, 평균 최저기온 편차가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호주 전체와 서호주에서는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편차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9년 호주 강수량 10분위 지도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처: 호주 기상국

지난해 강수량은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낮거나 굉장히 낮았다. NSW와 퀸즈랜드 남동부, 남호주 전원지역, 북부준주 중부와 남부지역 및 서호주 동남부 지역에는 연간 총 강수량이 최저를 기록했다. 퀸즈랜드 북서부와 북부 열대지방 지역은 지난해 1/4분기 중 평균을 훨씬 상회한 강우로 인해 연간 강우량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 후반기는 호주 남부 대부분 지역에 걸쳐 특히 건조했으며 퀸즈랜드와 NSW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그 전 몇년에 걸쳐 평균 이하 강수량을 겪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따뜻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반복적으로 심각한 화재 날씨가 이어져, 9월부터 호주 동부에 매우 큰 산불이 발생하고 많은 산불이 해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시드니, 캔버라, 브리즈번, 호바트 낮최고기온 사상 최고

모든 주도에서 2019년은 평균보다 더 덥고 건조했다.

낮 기온이 특히 높아, 시드니, 캔버라, 브리즈번, 호바트 모두 기록상 최고 연평균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퍼스는 기록상 낮최고기온이 공동 최고 1위를, 다윈은 두 번째로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멜번은 지난해 평균 최고기온이 사상 10대에 속할 정도로 높지는 않았지만 평균보다는 높았다.

최저기온의 경우 다윈과 퍼스를 제외한 모든 주도에서 장기평균보다 높은 연간 평균 최저기온을 기록했지만 기록을 갈아치운 곳은 없다. 다윈과 퍼스에서는 연평균 최저 기온이 평균에 가까웠다.

브리즈번과 캔버라는 기록적으로 높은 연평균 기온을 기록했고, 다른 모든 주도는 전체 평균보다 따뜻했다. 호바트와 시드니는 두 번째로 따뜻한 연평균 기온을 보였다.

모든 주도에서 강우량은 평균 미만이었다. 시드니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총 강수량이 가장 건조한 10%에 속했다. 시드니는 평균 이하 강수량을 기록한 달이 많았지만, 비가 내린 달도 몇 달 있어서 가장 건조한 15%를 기록했다. 다윈은 2018-2019년에 걸쳐 가장 건조한 우기를 겪었고, 2019-20년 우기는 늦게 시작했다.

최근 몇주간 호주 전역에 걸쳐 최근의 덥고 건조한 패턴의 핵심 동인 중 일부가 완화됐다. 기상국은 이에 따라 앞으로 몇달간 강수량은 동부에서 평균에서 평균 이하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서호주와 남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습한 기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나머지 여름 기간 기온은 평균보다 계속 높을 것으로 보인다.

브래건자 박사는 기후 예보가 호주 동부 가뭄과 산불 피해 지역에 전반적으로 강우량이 평균 이상이 될 것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호주 북부에 1월 중순 계절풍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달 후에는 더 많은 강우가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박사는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 호주가 얼마나 건조했는지를 감안할 때 올 여름 더위와 화재의 위험에 대해 지역사회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년 주별 기후 요약

NSW

  • NSW 전체 가장 덥고 건조한 해.
  • 평균온도 장기평균보다 1.95°C 높아 2018년 종전 기록을 거의 0.3°C 초과
  • 시드니 평균 최고온도 기록상 최고
  • 3월, 6월, 9월 비가 왔지만 시드니 총 강수량은 평균 미만

ACT

  • 특히 겨울과 봄 강수량 평균 이하
  • 캔버라 공항 1982년 이후 가장 건조한 해
  • 캔버라 공항 최고기온 매달 평균 이상으로 연간 평균 최고 기온 사상 최고 기록

빅토리아

  • 빅토리아 주 평균기온 장기 평균보다 1.05°C 높아, 사상 5번째로 높은 해
  • 빅토리아주 사상 10년째로 건조한 해. 주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 평균 미만, 북부와 깁스랜드 지역에서는 평균 강수량 훨씬 밑돌아
  • 멜번 평균기온 장기평균 이상

퀸즈랜드

  • 퀸즈랜드 전체 사상 6번째로 더운 해로 평균기온 장기평균보다 1.27°C 높아
  • 퀸즈랜드 남동부 지역은 지속적으로 건조. 많은 지역에서 사상 가장 건조한 해
  • 1월과 2월 초 퀸즈랜드 북부와 북서부 카펜테리아만(Gulf of Carpentaria) 주변지역인 걸프컨트리에 걸쳐 홍수
  • 브리즈번 평균 기온, 평균 최고기온 모두 사상 최고 기록.
  • 브리즈번 연간 총 강수량은 평균 훨씬 밑돌아

서호주

  • 서호주 전체 가장 덥고 2번째로 건조한 해
  • 3월 심한 열대성 사이클론 베로니카가 필바라 해안과 인접한 내륙을 따라 상당한 강우량을 가져왔다.
  • 광역 퍼스 지역 평균 최고 기온은 2011년, 2012년과 공동 1위 기록. 밤기온은 평균에 가까워
  • 광역 퍼스 지역 3번째로 건조한 해 기록

남호주

  • 남호주 전체 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
  • 남호주 평균기온 장기평균보다 1.45°C 높아
  • 애들레이드는 1월 24일 사상 최고 기온 기록. 8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균 낮최고기온 장기평균 이상.
  • 1~4월 기록적인 건조한 날씨 등 애들레이드의 강수량은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태즈매니아

  • 태즈매니아 전체 평균 기온은 장기평균보다 0.41°C 높아 최근 몇 해만큼 덥지 않았다.
  • 주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평균 미만이었지만, 서부에서는 평균 이상
  • 호바트 평균 낮최고기온은 사상 최고 기록. 밤 기온은 평균 약간 상회
  • 호바트는 2006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건조한 해 기록

북부준주(NT)

  • 북부준주 전체로 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
  • 퀸즈랜드 국경에서 떨어진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 평균을 훨씬 밑돌아
  • 다윈은 사상 두 번째로 건조한 해 기록
  • 다윈의 평균 낮최고기온은 사상 2번째로 높았지만 건기중 서늘한 밤이 많아 밤기온은 평균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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