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매물·매입자 모두 줄어 가격 하락 제한

호주 모든 주도에서 주택가격이 올해 첫분기에 상승하거나 안정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온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올해 3월분기 자료를 담은 도메인 주택가격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3월 분기 최대 가격이 인상된 주도는 시드니, 호바트, 멜번으로 주택 가격이 2~2.6% 상승했다. 다윈, 캔버라, 브리즈번은 주택가격이 상승이 0.3~1.2% 사이였으며 퍼스와 애들레이드는 보합세였다.

도메인 수석 조사 분석가 니콜라 파월 박사는 이번 분기 주택가격이 플러스인 반면 최근의 데이터 관측은 다른 양상을 띠었다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경제 불확실성과 실업률 증가와 함께 직접 경매 및 공개 인스펙션 금지를 포함한 코로나19 규제로 2월과 3월 매도희망가격을 내린 매도인이 늘어났다.

파월 박사는 “매도희망가격이 수정된 매물수가 증가”했지만 “가격이 어느 정도 떨어질지는 약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3월 중순부터 매물로 나오는 새 부동산의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반드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매물감소는 매입자 활동 하락으로 상쇄되어 결국 부동산 가격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월 박사는 급여 보조금, 융자 상환 연기, 기록적인 저금리로 인해 가격 하락이 그렇지 않을 경우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호주 경제의 임시 휴업 기간에는 억눌린 수요가, 경제 동면이 끝나면 “강한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2020 3월분기 주택 중위가격

주도‘20년 3월’19년 12월‘19년 3월분기변화연간변화
Sydney$1,168,806$1,139,281$1,032,9742.6%13.1%
Melbourne$918,350$900,551$815,4952.0%12.6%
Brisbane$584,778$581,077$572,7170.6%2.1%
Adelaide$542,418$542,418$535,2100.0%1.3%
Canberra$779,050$776,363$746,4700.3%4.4%
Perth$527,322$527,323$532,6600.0%-1.0%
Hobart$514,097$503,125$470,2922.2%9.3%
Darwin$494,281$488,326$514,5461.2%-3.9%
National$819,860$806,325$752,6461.7%8.9%

출처: Domain House Price Report

정부·금융권 실업자 구제책으로 강제 매각 많지 않을 것

애드리안 켈리 호주 부동산협회장도 낮은 매입자 수요가 적은 매물수를 상쇄해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켈리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고객에 대해 은행과 금융권에서 구제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강제매각은 아주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매매량이 적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나쁜 상황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AMP 캐피털 수석경제학자 셰인 올리버 박사는 네거티브 기어링 변경안이 폐기되면서 2019년 연방 선거 이후 특히 시드니와 멜번에서 나타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3월 분기에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올리버 박사는 이러한 현상에는 2019년에 집을 사려고 생각했다가 갑자가 가격이 자신과 멀어지는 것을 본 사람들의 소외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시드니 주택 중위가격은 116만8806달러를 기록한 반면 멜번은 91만8,350달러로 올라 2017년 침체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캔버라와 브리즈번 중위가격은 각각 77만9,050달러와 58만4,778달러, 퍼스와 애들레이드는 각각 52만7,322달러, 54만2,418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유닛 가격은 시드니, 애들레이드, 퍼스에서 상승했지만 멜번, 브리즈번, 캔버라, 다윈에서는 최대 8.1%까지 하락했다. 호바트 유닛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2020 3월분기 유닛 중위가격

Capital CityMar-20Dec-19Mar-19QoQYoY 
Sydney$744,672$725,377$686,5402.7%8.5% 
Melbourne$554,306$556,428$487,286-0.4%13.8% 
Brisbane$374,054$390,309$392,009-4.2%-4.6% 
Adelaide$323,846$310,706$320,1854.2%1.1% 
Canberra$441,055$465,112$460,919-5.2%-4.3% 
Perth$348,535$342,959$340,6191.6%2.3% 
Hobart$431,842$431,842$393,3440.0%9.8% 
Darwin$262,562$285,827$313,462-8.1%-16.2% 
National$570,229$564,925$530,8450.9%7.4% 

Scorce: Domain House Price Report

올리버 박사는 코로나19 규제가 4월과 5월에 걸쳐 주택시장을 사실상 정지시키는 것이라며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2월동안 부동산 매매 증가가 0이었지만 경제가 다시 열린 이후 계속 회복하고 있다며 호주 시장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전통적 경기침체라면 부동산 가격이 최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상환 연기와 일자리지킴 보조금 같은 정부 지원정책으로 집을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사람이 적어지면서 수요와 공급이 모두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확하게 가격이 얼마나 내릴지는 확실치 않지만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경제 휴업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만약 정부가 예상하는 6개월보다 일찍 폐쇄 조치가 해제된다면 주택시장은 비교적 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버 박사는 “가격 하락은 5~10% 정도로 제한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호주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중반부터 얻은 성과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드니와 멜번이 특히 아파트 시장에서 공급 수준이 높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리버 박사는 아직 이 두도시에 “크레인이 엄청나게 널려 있다”며 이런 시장이 소득 대비 부채비율과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박사는 캔버라와 애들레이드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잘 버틸 것으로 내다봤다. 캔버라는 실업에 영향이 가장 적은 공무원 비율이 높기 때문이며, 애들레이드는 전형적인 안정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애들레이드는 외국 매도자와 투자자라는 면에서 침체에서 다소 분리되어 있으며 주로 자가 점유 시장이다.

파월 박사는 또한 광업과 농업 부문이 다른 분야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퍼스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기반이 넓은 도시는 관광이나 교육에 더 많이 의존하는 도시보다 이번 경기 침체 기간에 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버 박사는 호주가 바이러스를 근절할 수 있다면 호주인이 해외휴가가 허용되거나 편한하게 느끼게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태즈매니아와 퀸즈랜드 등 국내 휴양지가 결국 국내 관광객의 유입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