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연기로 445명 사망, 4000명 이상 입원
지난 여름 산불연기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445명에 이른다. 산불 연기로 445명 사망, 4000명 이상 입원

미세먼지 측정-평가 기준도 지역별로 달라

산불데이터 수집도 들쭉날쭉

지난 여름 산불 연기로 호주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45명, 입원환자는 400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산불을 조사하는 전국자연재해 왕립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 into National Natural Disaster Arrangements)에 증인으로 출석한 태즈매니아대 멘지스의료연구소 페이 존스턴 부교수는 산불연기로 인한 보건문제가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건강 피해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호주 전역 6개주에서 거의 6개월간 타오른 산불에서 나온 연기는 호주 인구의 80%에게 영향을 미쳤다.

올여름 산불로 인한 보건 비용은 20억 달러로 2002-03년 호주 역사상 두번째로 심각한 산불계절보다 4배나 높다. 전국적으로 산불보험 청구액은 총 32억 달러이다.

존스턴 부교소는 왕립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작은 연기입자인 미세먼지가 감염과 싸우는 것과 비슷한 면역반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면역반응은 천식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중대한 질병이나 사망까지”을 일으킬 수 있다.

부교수는 “만약 어떤 이유로든 이미 심장 마비 위험이 더 높다면, 공기중 입자 증가와 그에 반응해 신체의 변화는…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입원을 치명적인 PM 2.5 연기 입자를 추적한 대기질 데이터와 겹쳐 비교한 결과, 초과 사망자 445명이 2019~20년 산불 연기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심폐질환을 이유로 입원한 초과환자는 3,340명, 천식으로 인한 초과입원환자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턴 부교수는 대기 질에 대한 정보는 지역 정부마다 다른 형태로 제공되며 종종 다른 측정 척도를 사용한다며,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천식환자가 이사하는 경우 대기질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교수는 또한 같은 대기질이라도 지역 정부에 따라 어느 곳에서는 ‘위험’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안전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묻는 특별검사의 질문에 존스턴 교수는 마스크는 제대로 착용하기가 어렵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 공기청정기 효능에 대한 연구가 북미지역에서 행한 것으로 호주는 주택구조가 북미보다 밀폐성이 떨어져 연기가 새어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또한 왕립조사위를 통해 대부분의 산불 데이터가 전국적으로 일관된 방식으로 수집되거나 발표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피해를 추적하는 유일한 국립기간인 국립산불복구청(National Bushfire Recovery Agency)은 서호주나 북부준주의 경우 긴급구호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료에 포함하지 않는다. 서호주와 준주를 제외하고 호주 전역에서 불에 탄 지역은 농경지 130만 헥타르, 전체 포도밭의 1% 등 총 820만헥타르에 달한다.

한편 멜번대학교 재해 복구 전문가 리사 깁스 교수는 산불로부터 복구하는 데는 평균 5년이 걸린다고 증언했다. 초기 트라우마를 넘은 정신건강 영향은 일자리 상실, 관계파괴 또는 가정폭력과 같이 화재에 이은 사건으로 악화될 수 있다.

산불 피해주민 외상성 상해로 복구도 힘겨워

말라쿠타 컬리지 팀 캐시모어 교장은 단신으로 학교를 구한 소방대원을 포함해 화재에 포위되어 5주 동안 도로가 끊긴 상태에서 고립되었던 지역사회 많은 주민이 외상성 상해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모어 교장은 산불 이후 자신이 만난 사람 중 가장 강한 사람으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소방대원이 학교를 세 번 찾아 “걸어 들어와 앉아 운다”고 증언했다.

깁스 교수는 복구에서 중요한 부분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지만 대규모 산불을 드문 사건이 아닌 매년 찾아오는 현실의 일부로 만드는 위험을 증가시키는 지구 온난화로 희망이 “손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산불 두뇌”가 실제 현상이라며 기증된 차를 받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가족은 두가지 색깔 중 원하는 색만 선택하면 차를 바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색깔을 고르는 일”조차 이 가족에게는 버거운 일이었다는 것이다. 깁스 교수는 “그렇게 압도적 상황에 처했을 때 뇌는 그렇게 돌아간다. 그래서 재건하는 것은…아주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지원금을 찾아서 신청하고 피해상황을 반복하고 동일한필요 증거를 거듭해서 제공하기보다 한번에 지원이 필요한 주민으로 등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호주 소규모 및 가족기업 옴부즈맨 케이트 카넬 위원장은 산불 이후 재정 지원을 원하는 모든 중소기업을 위한 단일화된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넬 위원장은 연방정부가 그러한 메커니즘을 설치할 책임이 있으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지난 여름 지원금은 처음에는 호주 서비스부를 통해 배분되어, “복지수당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 번도 정부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사업체 소유주에게 불쾌하고 주저하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위원장은 지원금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지원체계를 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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