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호주 확진환자 총 5명<br>호주내 사람간 감염 없어
호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호주 보건 당국은 사람간 감염이나 잠복기 감염성은 증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코로나바이러스 호주 확진환자 총 5명<br>호주내 사람간 감염 없어

28일 기준 호주내 확진 환자가 뉴사우스웨일스 4명, 빅토리아주 1명인 가운데 호주 보건 당국은 호주내 사람간 감염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일반인에 대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호주 수석의료관 브렌든 머피 교수는 아직 “호주내 사람간 감염이 없다”며 “일반인이 위험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마스크를 써야하는 사람은 아프고 관련 여행력이 있는 사람 뿐”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내 확진환자 5명 중 4명은 시드니 웨스트미드 병원(Westmead Hospital)에, 멜번 환자 모나시의료센터(Monash Medical Centre)에 입원 중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5명 중 4명은 모두 우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1명은 우한 확진환자와 직접 접촉했다.

호주에서 첫 확진환자로 진단된 50대 남성은 우한을 출발해 광저우를 거쳐 중국남방항공 CZ321편으로 19일 멜번에 도착했다. 이 남성은 증상이 발현된 후 23일 GP에 전화로 미리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알리고 이중 마스크를 하고 의원을 찾았다.

그러나 GP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가족들이 다음 날 모나시의료센터에 연락했고 응급실을 찾은 이 남성 여러차례 검사를 통해 25일 새벽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모나시 의료센터에 격리된채 치료 중이다.

시드니 확진환자 3명은 모두 중국 우한을 방문했으며, 1명은 중국 체류 중 우한 확진환자와 직접 접촉했다. 53세 남성은 중국 우한에서 중국공방항공(China Eastern) MU749편에 탑승해 20일 시드니에 도착했다. 이 환자는 도착 당일 밤 증상이 나타나 GP를 찾았고 25일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진단 받았다.

35세 남성은 중국을 출발해 시드니에 1월 6일 도착 후 15일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NSW주 보건부는 이 환자가 25일 병원에서 감염 진단을 받았으며 우한 확진환자에게 중국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43세 남성 환자는 우한을 방문했다가 18일 시드니에 도착했으며, 24일에야 증상이 나타나 같은 날 병원을 찾았고 25일 감염이 확인됐다.

시드니 4번째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21세 NSW대학 여학생이다. 이 학생은 22일 시드니에 도착한지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았고 다른 환자와 함께 웨스트미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NSW대학은 성명서를 통해 이 학생이 기숙사에 있었지만 우한에서 돌아온 이후 수업을 듣지 않고 자신의 기숙사 숙소에만 있었다고 밝혔다. NSW 보건부는 학생이 비행기에 탑승한 당시에는 감염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자 중 독감 증상 있는 경우 검사 받아야

호주 보건당국, “잠복기 감염 증거 부족”

호주당국은 지난 2주간 중국, 특히 후베이성을 방문한 사람 중 독감 증상이 있는 주민은 GP나 응급실에 전화해서 여행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감염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호주 당국은 이에 회의적이다. 머피 교수는 “바이러스가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와 유사하며 증상 전에는 감염성이 없기 때문에 (잠복기 감염이) 굉장히 특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지금까지 잠복기 감염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전문가에 긴급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피 교수는 잠복기에도 일부 감염성이 있을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만 감염성이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중국 여행력이 있는 사람 중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확인해 관리, 격리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머피 교수는 매일 호주 전역에 걸쳐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으며 이중 대부분은 결과가 음성이지만 앞으로 며칠간 양성 결과가 추가될 수 있다면서도 호주 의료 당국이 “철저히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교수는 또한 호주 전지역 주-준주 보건 당국이 뛰어난 격리 및 진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같은 날 진단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전염병 표준연구소( Victorian Infectious Diseases Reference Laboratory)가 주요 센터로 현재 24시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중국발 항공편 탑승객에게 14일 이내에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나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안내서를 중국어와 영어로 준비해 배포하고 있다. 또한 항공사는 아픈 승객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도록 조처해야 한다.

보건부는 또한 제3국을 거쳐 호주에 오는 경우를 대비해 안내서를 받아갈 수 있도록 공항 입국장에 영어와 중국어로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머피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감염건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했다.

중국에서 도착하는 모든 사람이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환자 모두 도착할 때는 건강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의사나 응급실을 찾았다.

머피 교수는 공항에서 국경보안대에 질병증상을 보고하는 사람이 3배 늘었다며 대부분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지만 사람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중국출발 항공기 호주 입국 금지는 불필요

28일 피터 맥칼럼 암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머피 교수는 중국발 항공편 호주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을 봉쇄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나오기는 불가능하고 중국에서 출발하는 단체관광도 중지시켰다.

또한 중국발 항공편을 모두 중지시킨다 해도 제3국을 거쳐 호주로 올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교수는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전파되는데 모든 통로를 폐쇄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못하다며 호주 보건당국과 WHO 모두 전면적인 여행 금지는 효과적인 추가 조처가 아니라는 권고를 내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주 확진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주된 우려사항이 되기 전에 호주에 입국했다.

호주 보건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 중국에서 호주로 온 사람들을 고려할 때 앞으로 며칠간 확진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또한 관련 여행력이 있는 환자를 진찰하는 GP와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 모두 마스크를 쓸 것을 권하고 있다.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은 산불과 관련해 제공된 마스크에 추가로 현재 전국 의료용 마스크 비축량이 120만개 있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머피 교수는 태국 확진환자 8명 중 5명은 완치되어 귀가 조치되었으며 호주 확진환자 중 1명은 상태가 아주 좋아졌으나 검역 의무 때문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중국 우한에 고립된 호주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외교부에 따르면 약 400명이 귀국을 원하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총 4,576명으로 이중 106명이 사망했으며 모두 중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환자 중 25%는 폐렴으로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망자 중위 연령은 71.5세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많은 사망자가 다른 동반질환이 있었다. 호주 보건 당국은 바이러스성 폐렴 발병 25%에 대해 호흡기 보조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대부분 환자들의 증상은 가볍고, 호주내 확진환자도 모두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퀸즈랜드 대학 연구진이 WHO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월 28일 09시 기준

  • 중국 4,515명(사망 106)
  • 아시아 태국 8명, 홍콩 8명, 마카오 6명, 대만 5명, 싱가포르 4명, 일본 4명, 말레이시아 4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한국 4명
  • 북미 미국 5명, 캐나다 1명
  • 유럽 프랑스 3명
  • 호주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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