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불총리, 민심이반에도 유권자 지지로 “연방선거 승리”?
“분노에 찬” 턴불, “한심한” 선거후 연설 비판 보수언론 “재앙,” “치욕”으로 개탄 말콤 턴불이 7-2 선거 후 연설에서 “분노에 찬” 모습으로 “한심한”... 턴불총리, 민심이반에도 유권자 지지로 “연방선거 승리”?

“분노에 찬” 턴불, “한심한” 선거후 연설 비판

보수언론 “재앙,” “치욕”으로 개탄

말콤 턴불이 7-2 선거 후 연설에서 “분노에 찬” 모습으로 “한심한” 연설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채널9 뉴스의 노련한 정치해설가 로리 오크스는 턴불 총리를 신랄하게 공격하면서 앞으로 “몇 년간 추잡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크스는 “선거에 승리한 사람이 도둑맞았다는 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아주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틀 전만 해도 호주 국민이 이런 일에 신물이 나 있기 때문에 다른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던 사람에게서 나온 분노에 찬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 평론가 마이크 칼튼도 턴불을 비판하는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그는 “말콤 턴불을 40년 동안 알고 지냈다. 그에게 저널리즘을 지도했다. 오늘밤 그는 얼마나 무기력한 실패자인가”라고 썼다. 턴불은 자정이 지난 후에야 시드니 웬트워스 소피텔 호텔의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 유권자들의 상당한 이탈에 따른 참담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주장하며 (노동당의) “이례적인 부정직 행위”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당 전문가 보고에 따르면 자유-국민 연합이 다수당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서도 개표 결과가”아주 근소한 표차”가 될 것이라고 시인하고 5일 이후가 돼야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당이 메디케어를 민영화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가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송신자가 메디케어로 돼 있다고 한다. 이례적인 부정직 행위다. 틀림없이 경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널9 선거방송 공동진행자석에 앉아 있던 맥신 맥큐 전 하원의원(노동당)은 턴불의 연설이 늦어지자 시계를 보며 “이는 수치스런 일이다. 12시20분이다. 무엇을 하고 있나. 모욕적인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보수언론인 앤드류 볼트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욕적인 결과다. 그(턴불)가 물러나야 한다”면서 “자유당이 턴불을 끌어내리고 그가 암살한 애봇을 다시 총리로 복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턴불의 10개년 계획이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그는 권위도 없고 국민에게 권한도 위임 받지 못했고, 인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보수방송인 앨런 존스도 이번 선거결과를 “재앙”이라고 말했지만, 자유당이 당권교체를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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