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산 폭발로 6명 사망, 실종자 8명 사망 추정
9일 오후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10일 기준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실종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중 3명, 실종자... 뉴질랜드 화산 폭발로 6명 사망, 실종자 8명 사망 추정

NZ 경찰 및 관련 당국, 폭발사고 인명피해 정황 수사

위사진: 화산폭발 직전 분화구를 구경하고 나온 미국인 마이클 셰이드씨가 폭발 직후 여행사에서 관광객을 구조하는 모습을 담았다. 셰이드씨는 첫 구조자로 나선 여행사 직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사진: Michael Schade via Twitter @sch

9일 오후 뉴질랜드 파이카리 / 화이트섬(Whakaari/White Island)에서 화산이 폭발해 10일 기준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 상태로 실종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산은 9일 오후 2시 11분경 폭발했으며 당시 섬에는 관광객 100명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10일 뉴질랜드 경찰은 47명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화산폭발 직후 뉴질랜드 경찰과 국방부(NZDF) 헬리콥터가 섬 위로 수차례 항공정찰을 시행했으며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직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부상자 5명이 사망했으며 10일 밤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Middlemore Hospital)에서 치료중이던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Whakaari / White Island media standup

An update on Whakaari / White Island volcanic eruption.Apologies, we experienced some technical issues during our live broadcast.

Posted by New Zealand Police on Monday, 9 December 2019

관광객 47명 중 호주인 24명

사망자 6명 중 3명 호주인 추정 – 실종 8명 모두 호주인

10일 뉴질랜드 경찰은 화산 폭발 당시 섬에 47명이 있었으며 이들의 국적별 숫자를 확인했다. 이 중 호주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인 9명, 뉴질랜드인 5명, 독일인 4명, 중국인 2명, 영국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이다. 경찰은 11일 부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사망자 시신을 모두 오클랜드로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3.5km가 넘는 연기, 화산재, 증기, 바위를 하늘로 뿜어낸 화산 폭발 당시 섬이 있던 47명은 대부분 ‘Ovation of the Seas’ 유람선에 탄 관광객과 관광가이드였다.

사망자 6명 중 3명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8명은 모두 호주인인 것으로 보인다. 47명 중 호주인 13명은 뉴질랜드 병원 여러 곳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11명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 당국이 “현재 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뉴질랜드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부상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총리는 또한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소속 경찰이 포함된 연방경찰 법의학 DVI(재난피해자확인, Disaster Victim Identification) 평가팀이 10일 뉴질랜드로 향해 뉴질랜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보건부 피트 왓슨(Dr Pete Watson) 수석고문은 구조된 부상자 31명 중 27명은 “체표면적의 30%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성인이 체표면적이 20% 이상 화상을 입은 경우 중증으로 분류된다. 왓슨 수석고문은 부상자 연령이 13세에서 72세까지로 호주 화상 피해자는 가능한 고국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화상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낮다고 판단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호주인 몇명도 조기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

화산 폭발 당시 섬을 떠나 배에서 화산을 구경하던 뉴질랜드인 제프 홉킨스씨는 뉴질랜드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많은 생존자가 폭발을 피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홉킨스씨는 폭발을 피해 달려온 관광객이 “너무 엄청나게 화상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질랜드 자신다 아던 총리는 관광객들의 섬 진입이 허용되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절대 수색과 구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현재 DVI 절차를 통해 사상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화산폭발로 인한 부상이 심각해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일이 복잡한 일이지만 가능한 빠른 작업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10일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사망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범죄수사가 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검시관을 대리한 경찰 수사는 뉴질랜드 작업안전청(WorkSafe New Zealand)과 병행으로 실시된다. 작업안전청은 화산폭발로 인한 피해와 인명 손실에 대한 건강 및 안전 관련 수사를 개시했다.

작업안전청은 모험활동규정(Adventure Activities Regulations) 관련 작업장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리 및 규제기관으로서 이번 비극적 사건과 관련된 문제 모두를 수사하고 고려하게 된다.

활화산 완벽한 예측 못해 언제든 폭발 가능

여행객 허용 너무 위험

모나시대 지구대기환경대 레이 캐스(Ray Cas) 명예교수는 이번 화산폭발이 “여러 해 동안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이 화산에 2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캐스 교수는 “언제나 배와 헬기를 타고 무인도 화산을 찾는 일일 관광단체를 허용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파카탄(Whakatane)에서 거의 50km 떨어져 있는 화이트섬은 3~5년마다 상당히 강력한 폭발을 경험한다. 화이트섬은 증기 가스 화도(vent)가 많고 원형경기장 모양의 커다란 분화구 바닥에 뜨거운 물로 채워진 화구호(crater lake)가 다양하게 많은 아주 활동적인 지열시스템이 있다 .

White Island Volcanic eruption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폭발로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화산은 해양 성층화산으로 대부분 폭발은 화산내 녹은 암석이나 마그마에 의한 지열수 과열에서 비롯된다. 캐스 교수는 화산 폭발시 분출되는 물질의 대부분은 지열 화구 주변의 열수로 변형된 모암(母巖)이며 이 외에 마그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량의 화산 가스와 과열된 증기가 방출되면서, 뜨거운 가스와 바위가 생성되어 어떤 경우에는 화구 위 수천미터까지 뿜어져 나간다. 이 때 분출되는 물질의 온도는 섭씨 수백도를 넘을 수 있으며 암석 발사체, 유해 가스 및 뜨거운 가스 구름으로 인한 화상이 위험이 된다.

커틴대 크리스 엘더스 지구과학 교수는 화산활동이 증가하고는 있었지만 화산폭발은 “아주 갑작스러운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엘더스 교수는 “관측된 활동 증가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가스와 유황 방출에 지나지 않아 그러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교수는 화이트섬 화산 폭발같이 강력한 폭발이 상당히 드물게 일어난다며 이번 폭발이 “아주 갑작스러워 거의 경고 없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모험 찾는 관광객 화산 위험성 제대로 인지 못해 – 대중 이해 쉬운 관리지침 필요

에디스코완대 로스 다울링(Ross Dowling) 관광학 명예교수는 전세계적으로 활화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자연 재해 위험이 있는 관광지를 방문하기 전에 위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산위험 관리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측불가능한 자연환경을 방문하는 것이 이러한 관광의 매력이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이 그러한 위험한 관광지 방문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산폭발을 예측하는 과학 기술이 발전했지만 무오류가 아니기 때문에 활화산은 언제든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울링 교수는 관광객들이 활화산을 멀리서 바라보고 활성 단계로 여겨지는 화산에는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하여 극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관광객의 욕구도 충족시키면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10일 뉴질랜드 경찰, 국방군, 소방방재청(FENZ)은 화산폭발 다음날인 10일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기중 가스 수준을 포함해 섬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 수준을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전문 측정도구를 실은 드론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10일 오후에는 강풍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호주 피해자 확인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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