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증가 속 실업자수 80만명 “21년만에 최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고용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실업률 역시 6%에서 6.3%로 급상승하는 뜻밖의 현상을 보였다.
6일 호주통계국에 따르면 전국 노동시장 고용은 지난 5월 4만2000명, 6월 7000명 증가에 이어 7월에도3만8500명(전일제 1만2400명, 시간제 2만6100명) 늘어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구증가와 함께 실업자수도 47만6000명에서 80만명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6.3%로 전월 대비 0.3%포인트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연령층 인구에 대한 취업 및 구직자의 비율을 일컫는 노동참여율은 6월의 64.8%에서 65.1%로 역시0.3%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7월 통계는 표면적으로 실업자수가 32만4000명 증가하고 5-7월 3개월 동안 8만75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은 가운데 구직자수가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업자와 신규고용의 증가율은 통계국이 다음달 예상보다 낮은 인구증가율을 감안하여 추정치를 재조정할때 둘 다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페어팩스 미디어는 분석했다. 실업률이 이렇게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지만 통계국은 이 수치를 신중하게 받아들일 것을 주문하고 있어 샘플링의 오차를 감안하여 6.2%에서 7% 사이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뉴스 발표 직후 호주달러화는 미화 73.52센트에서 73.93센트로 치솟았다가 이내 73.35센트로 떨어져 이번 통계수치가 주는 혼란을 반영했다.
지역별 실업률을 보면 NSW가 5.8%에서 6%로, 빅토리아가 6%에서 6.4%로, 퀸즈랜드가 6.1%에서 6.5%로,서호주는 5.9%에서 6.4%로, 태즈매니아는 6.5%에서 6.6%로 각각 상승한 반면 남호주는 8.1%에서 7.9%로 하락했다. 서호주 실업률은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호주 실업자수는 1994년 이후 21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