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세로자로 폐허된 칼바리, 건물 70% 손상
태풍 세로자가 휩쓴 서호주 중서부 칼바리는 건물의 70%가 손상됐다. 사이클론 세로자로 폐허된 칼바리, 건물 70% 손상

태풍 세로자(Seroja)가 서호주 중서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간 후 마을 건물 70%가 손상을 입은 칼바리(Kalbarri) 지역에서 피해 평가와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퍼스에서 700km 북쪽에 위치한 인기 해변 휴양지 칼바리와 동남부 노샘프턴은 11일 일요일 최대 풍속 170㎞까지 기록한 강풍을 일으키며 이 지역을 강타한 태풍(3등급 사이클론) 세로자로 거의 괴멸되다시피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부상자는 없다.

전화서비스는 이틀 후 복구되었지만 리스 위트비 서호주 방재부 장관은 전기 복구는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위트비 장관은 “네트워크가 광범위하게 손상된 것이 문제”라며 “전선이 끊긴 상태에서 전력을 복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호주 소방방재부(DFES) 크렉 워터스 부청장은 13일 긴급구조대가 거의 3만채에 달하는 전기가 끊긴 건물에 전력을 복구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서호주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NSW와 빅토리아주 긴급구조대원도 서호주에 파견됐다.

연방정부 칼바리 지역 주민에 피해복구 지원금 지급

연방정부는 칼바리 주민 1인당 최대 1000달러 지원금을 발표했다. 데이빗 리틀프라우드 연방 방재장관은 아동 1인당 400달러, 성인 1000달러씩 재난복구  지원금을 즉시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호주 정부는 지원금으로 가정당 800달러를 지급한다.

연방정부는 또한 복구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엔지니어와 재난복구 계획관을 포함해 지원인력 40명을 칼바리로 파견했다.

리틀푸라우드 장관은 “기상국 기록에서 이 정도로 남쪽 서호주 해안을 가로지른 사이클론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사이클론 피해를 입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피해를 입은 많은 지역 주민들은 지난 주말처럼 강력한 3등급 사이클론에 대비하지 못했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통상 극심한 사이클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을 감안해 칼바리에서 보험처리 범위가 우려되어, 보험업계에도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보험 업계의 지원 및 가계 및 중소기업 등 보험 가입자와의 계약 약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장관은 “연방정부는 서호주 정부뿐만 아니라 업계와도 최대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요한 모든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바리 지역 태풍 사상자 1명도 없어

마크 맥가원 서호주 주총리는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13일 칼바리를 방문했다.

맥가원 주총리는 칼바리가 “업청난 폐허가 됐다”며 “칼바리와 다른 지역 대부분이 전쟁지역 같다”고 전했다. 주총리는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복구하려면 “앞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놓여있다”며 주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주총리는 이번 태풍이 “50년만에 한 번” 발생한 사건으로 폭풍으로 손상된 건물 안에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도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총리는 지난 주말 닝갈루에서 감전되어 사망한 남성을 언급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 북보에서 발생한 다른 사이클론과 관련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토요일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 리조트 관리인 제이미 울드리지(38세)씨가 폭풍으로 쓰러진 전봇대를 세우려다 감전되어 사망했다.

주총리는 피해복구 “청소가 막대한 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 긴급 구조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 지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관광객이 방문할 때가 아니다”라며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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