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8월 기업신뢰지수도 2년여만에 최저수준 하락 주식시장 파동과 호주경제 지표의 약세 그리고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짓누르면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월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8월 기업신뢰지수도 2년여만에 최저수준 하락

주식시장 파동과 호주경제 지표의 약세 그리고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심리를 짓누르면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또 다시 급락했다.

9일 발표된 웨스트팩-멜번연구소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의 99.5에서 9월에는 93.9로 5.6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미만이면 비관론자가 낙관론자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올해 예산이 발표된 지난 5월 이후 비관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9개월 중 17개월이나 지수가 100미만이었다.

5월 이후 “비관적”전망 계속

웨스트팩의 부진한 소비자심리지수는 8일 발표된 ANZ-로이 모건 주간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에 뒤이은 것으로 ANZ 지수는 5.8% 하락, 애봇정부의 첫 예산이 영향을 미치고 있던 2014년 7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웨스트팩 수석 경제학자 빌 에반스 씨는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이 예상됐던 것으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지난달 지수가 7.8%나 깜짝 상승해 다소 의아해 했는데 이번 달에 다소 조정이 이뤄진 것 같다”고말했다.

에반스 씨는 “물론 국내외 주식시장의 격동과 중국의 저조한 경제지표, 호주의 실망스러운 경제성장 실적, 그리고 호주달러화의 약세 등 심란한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가정들을 불안케 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수를 구성하는 5개 하부지수 가운데 4개가 하락한 가운데 지금이 가정용품을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인지 여부에 대한 반응이 가장 가파르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2개월의 경제상황 기대치와, 1년 전과 비교한 가계재정 평가도 현저하게 하락했으며 향후 5년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치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6월분기 국내총생산 0.2% 증가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언론과 일부 경제전문가가 24년 연속 성장에 이어 경기후퇴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소비자 자신감이 위축됐을 가능성도 있다.

래미나 캐피탈 수석 경제학자 스티븐 로버츠 씨는 경기후퇴의 재래적 정의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일어날 가능성이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 전의 25%에서 발표 후에는 35-40%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앞서 8일 NAB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신뢰지수는 역시 시장동요와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 7월의4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하락하며 2013년 중반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조사는 지난주 GDP 통계 발표 전에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이같은 지수하락은 애봇 정부의 5월 예산 발표 이후 기록된 모든 상승분을 상쇄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기업신뢰지수와 달리 기업경기지수는 7월의 6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상승했다.

NAB 수석 경제학자 앨런 오스터 씨는 “신뢰지수가 경기지수를 바싹 뒤따르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의 주식시장 파동과 중국성장 우려가 기업들을 불안케 하면서도 자신감을 마이너스 영역으로 몰아넣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기업신뢰지수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완화됐지만 광산 및 건설 부문에서는 지난달 급락에서 다소 회복됐으며 기업경기지수는 소매, 건설 등 대부분의 범주에서 호전됐다.

박원근 호주온라인뉴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