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전 세계 9억 3600여만명
호흡기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저널지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환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전 세계 9억 3600여만명

2007년보다 10배 이상 증가

호흡기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저널지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환자는 9억 3600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환자 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7년 발표했던 1억명에 비해 거의 10배나 높은 것이다. 연구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병에 걸린 환자에 대한 검사, 진단, 치료가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논문 공동집필자로 레스메드 최고의학책임자인 카를로스 누네즈(Carlos M. Nunez)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 중 85%가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수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매일 밤 편안한 잠을 자지 못하고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수면성 무호흡증은 또한 직장에서 생산성 저하, 운전 중 사고를 비롯 고혈압증, 심장혈관계 질병,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실패 등 다른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

누네즈 박사는 ‘이 문제에 대처하는 첫걸음은 수면성 무호흡증 고위험 환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면성 무호흡증 진단 왜 안되나?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들은 한밤중에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상태(무호흡)를 지속하고 질식을 막기 위해 중간에 잠에서 깨야 한다. 그러나 중간에 잠에서 깬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며, 이렇게 순조롭지 못한 수면은 만성 수면부족증을 유발한다.

누네즈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런 증세를 피로 누적이나 노쇠, 스트레스 등이 이유라고 돌리곤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의사에게 호소하지만 불면증, 편두통, 만성피로 등으로 잘못 진단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면성 무호흡증이 남성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간주되어 여성은 오진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면성 무호흡증 진단 환자 중 40%가 여성이다.

수많은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가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편안한 수면의 개념이 문화적으로 잘못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누네즈 박사는 “예를 들어 코 고는 것이 수면 중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수면성 무호흡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쉽게 무시하거나 가볍게 취급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만, 뇌졸중, 2형 당뇨병 환자 위험 가장 높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증, 심부전,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심방세동, 2형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수면성 무호흡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나 여성을 불문하고 코 골기는 가장 중요한 질병의 조짐이다. 물론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는 아니며,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라고 해서 모두 코를 고는 것도 아니다. 또한 수면 중에 장시간에 걸쳐 호흡을 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수면성 무호흡증 위험이 있다.

누네즈 박사는 “중요한 것은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수면성 무호흡증 관련 다른 질병을 앓고 있을 경우 의사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피곤하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 수면성 무호흡증은 100% 치료 가능하다. 치료를 할 경우 잠을 좀 더 편안하게 잘 수 있고 기분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집에서나 직장에서 사람들과 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 더구나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시키고 다른 질병도 더 호전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인지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란셋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TS 2018 국제콘퍼런스에서 발표된 레스메드와 수면 분야 의학 연구 전문가 12명이 공저한 다국가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1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병율을 조사했다. 연구는 WHO 및 유엔 세계인구 전망 데이터를 토대로 레스메드 주도하에 193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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