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포터 법무부 장관, 33년전 강간 의혹 “전면 부인”
크리스찬 포터 연방 법무장관이 강간의혹 당자사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찬 포터 법무부 장관, 33년전 강간 의혹 “전면 부인”

크리스찬 포터 연방 법무부 장관이 1988년 고등학생을 강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포터 장관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장관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처음 현직 연방 내각 장관의 강간 의혹ABC 보도를 통해 제기되자, 가해자 혐의를 받는 장관이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는 압력이 고조됐다. 크리스찬 포터 연방 법무부 장관은 3월 3일 기자 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기사를 통해 “주장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포터 장관은 피해 여성이 16세, 자신이 17세일 때인 1988년 시드니에서 열린 토론대회에서 피해 여성을 만났으며 여성을 “밝고,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먼저 피해 여성의 부모에게 “따님을… 잃어, 끔찍한 상실을 겪었으며 따님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에 대해 지난주 일어난 광란의 정치화를 겪을 이유가 없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내가 해야 하는 말이 두분에게 갖는 시사점에 대해 심사숙고”했으며 자신이 이 여성의 피해 주장을 부인하지만 “의혹이 제기된 일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그렇게 말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장관은 “지난 금요일 ABC 기사 이전에 사법이나 법률, 정치, 언론계 누구도 특정 혐의가 있는 내용을 내게 제기 하지 않았다”며 “지난 몇달간 중상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자신의 정신건강 검진과 개선을 위해 “단기간 휴가”를 갖겠지만 비슷한 혐의를 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선례가 될까 우려해 장관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자신이 사임하면 “공직에 있는 누구라도 혐의가 활자화되기만 해도 면직될 수 있다”며 “내가 사임하면 새 기준이 세워져, 우리 나라에서 보호할 법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주 수요일 익명의 편지를 받고 총리실에서 호주연방경찰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포터 장관은 당일 모리슨 총리와 만났으며 연방총리의 “전폭적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NSW 경찰, “증거 불충분… 사건 종료”

연방경찰은 혐의 사실이 NSW주 관할이기 때문에 사건을 수사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NSW 경찰은 피해 “여성이 사망한 이후에야 여성이 얼마 전에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문서를 입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2일 NSW 경찰은 성명서를 통해 여성이 사망한 후 “이 문제와 관련 법적 자문을 구했”으며 “NSW 경찰에 제공된 정보에 기반해 진행하는데 법정 채택 가능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사건을 이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사망으로 혐의를 다툴 수 없기 때문에 크리스찬 포터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다.  

크리스찬 포터 장관은 누구?

포터 장관은 자유당 명문가 출신으로 서호주 명문사립 해일 스쿨(Hale School)을 졸업하고 서호주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정치이론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선임 검사와 대학 강사로 일하다 서호주 주의회에 진출해 서호주 재무상을 역임했고 2013년 연방의회로 무대를 옮겼다. 장관은 개인적으로 높은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래 연방총리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연방정부에서 사회복지장관을 역임한 후 2017년 말콤 턴불 전총리 시절 법무부 장관으로 승격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포터 의원에게 하원 원내 총무직을 맡겼고 2019년에는 노사관계 장관직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ABC 탐사보도 프로그램 포코너스에서 포터 장관이 2017년 캔버라 바에서 젊은 여성 보좌관과 공개적으로 애정행각을 벌여 턴불 전 총리가 질책했다는 인터뷰를 내보냈다. 당시 포코너스는 연방정치인과 젊은 여성 보좌관의 부적절한 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더라도 “힘의 불균형”에 기반해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턴불 총리는 사건 직후 포터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승격시켰다.  포터 장관은 올해 초 두번째 부인과 별거했다.

성폭행 지원 서비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