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샤 팔라셰 QLD 주총리 3선 성공, 노동당 역사 새로 써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던 퀸즈랜드 주총선에서 아나스타샤 팔라셰 주총리가 노동당 의석을 오히려 늘리며 3선에 성공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 QLD 주총리 3선 성공, 노동당 역사 새로 써

퀸즈랜드 유권자들이 노동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며 아나스타샤 팔라셰 주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대처에 대한 만족을 투표로 나타냈다. 팔라셰 주총리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선거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주총리로서3선에 성공하며, 퀸즈랜드는 물론 호주 노동당의 새 역사를 썼다.

ABC 선거 예측 컴퓨터에 따르면 노동당은 52석을 차지해 다수당 정부를 구성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자유국민연합(LNP)는 34석에 그쳤다.

거의 한 달간 선거유세 기간 동안 주정부의 대유행 대처를 중심으로 강력한 선거운동을 이끈 팔라셰 주총리는 퀸즈랜드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퀸즈랜드가 “꿋꿋이 버텨냈다”며 퀸즈랜드의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비판을 이겨내고 더욱 잘해 냈다고 자평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팔라셰 주총리는 호주 정치사상 총선에서 세차례 승리한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됐다. 또한 이번 총선 승리로 노동당은 퀸즈랜드 정부의 첫 4년 임기 맡게 되기 때문에 팔라셰 주총리는 2021년 중반에는 호주 최장수 여성 정부수반, 2024년 중반에 이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퀸즈랜드 최장수 노동당 총리가 된다.

앤서니 치숌 상원의원은 팔라셰 주총리가 2012년 노동당이 주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노동당을 “죽음에서 부활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치숌 상원의원은 주총리가 “임기를 다 채운다면 퀸즈랜드 노동당의 영웅인 웨인 고스, 피터 비티를 넘어설 것”이라며 “아나스타샤 팔라셰 주총리가 이들과 “지금 같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퀸즈랜드 주총선에서 여야 모두 여성 지도자가 맞붙은 것도 사상 처음이다.

노동당 득표율 오히려 증가

65% 이상 개표된 상황에서, 노동당은 전총선보다 득표율이 5.1% 증가했다.

노동당은 컬라운드라(Caloundra)와 퍼미스톤(Pumicestone)을 획득했지만 재키 드래드 전부총리 지역구 사우스 브리즈번을 녹색당에 내줬다. 녹색당은 사우스 브리즈번을 새로 얻으면서 두 석을 확보했다.

선거일 밤 팔라셰 주총리는 브리즈번 남부 이날라 지역구 블루핀 피싱클럽에서 부친 헨리 팔라셰 전장관을 포함 가족과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팔라셰 주총리는 부친에게 이날라 지역구를 물려 받았다.

선거당일 밤 두 대표간 연락이 잘 안 됐는지 같은 시간에 동시에 선거 담화문을 발표했으며 뎁 프레클링턴 야당 대표는 3선에 성공한 주총리에게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전화도 하지 않았다.

마일스 부총리・딕 재무장관은 그대로

크리스마스 이전 예산 발표

팔라셰 주총리는 퇴임 장관들을 교체하기 위한 내각 개편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리는 아직 선거 결과가 공식 확정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다음 며칠 동안 (내각 개편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라셰 주총리와 함께 퀸즈랜드의 성공적 코로나19 관리의 얼굴이 된 스티븐 마일스 퀸즈랜드 부총리 겸 보건장관은 새로운 내각에서 부총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사진: ABC 뉴스

그러나 팔라셰 주총리는 스티브 마일스 현 부총리가 계속 부총리직을 맡고, 캐머론 딕 의원도 재무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리는 또한 선거 다음날부터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전에 예산을 전달하겠다고 퀸즈랜드 주민에게 약속했으며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일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연합호주당 초라한 성적표

스티븐 마일스 부총리는 노동당이 타운즈빌에서 지역구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타운즈빌 3개 의석과 배론강에서 상당한 득표율 증가”가 있었다며 “대단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치숌 상원의원은 선거결과가 윤곽을 드러내자 선거방송에서LNP의 청소년 통행금지 공약을 “개호각”이라고 칭하며 “역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켄즈와 타운즈빌에서 통행금지를 발표하려는 LNP의 완전히 냉소적이고 터무니없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그들은 수치심에 고개를 숙여야만 한다. 수치스러운 공약이었다”고 평가했다. 타운즈빌과 켄즈 주민이 LNP 공약의 정체를 꿰뚫어보고 투표를 통해 “거부했다”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미라니 스티븐 앤드류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주 전체적으로 득표율이 6.7% 감소했다. 또한 클라이브 파머의 통합 호주당은 다른 어느 정당보다 유료 소셜 미디어 광고에 지출액이 많았지만, 11월 2일 기준1만4,879표를 얻는데 그쳐 한 석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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