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 뉴스와 가짜뉴스 중혐 부추겨
가짜 뉴스와 선정적인 대중매체가 인종차별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가운데 호주인권위 인종차별방지위원장과 이민자사회 연맹에서 인종차별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선정적 뉴스와 가짜뉴스 중혐 부추겨

아시아계 인종차별 “다문화사회에서 용납 안되”

가짜 뉴스와 선정적인 대중매체가 인종차별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가운데 호주인권위 인종차별방지위원장과 이민자사회 연맹에서 인종차별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한 중국계 호주인은 중국계 호주인이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호소하며 인종차별을 참고 견뎌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퀸즈랜드 중국인포럼 키청 명예회장은 골드코스트 블루틴과 인터뷰에서 중국인 유학생 중 일부는 호주 귀국 후 집주인이 임대주택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중국인을 피하고 중국인 어린이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입장이 금지되기도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길거리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시아계 남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외쳤다는 사례를 비롯해 여러가지 인종차별적인 행동이 전해졌다.

호주인권위원회 친탄(Chin Tan) 인종차별방지 위원장

호주 인권위원회 친탄(Chin Tan) 인종차별방지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보도가 “실망스럽다”며 공동체로서 서로 배려하고 연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 위원장은 “중국인 사회가 이미 이번 (바이러스) 발생의 최전선에 있어 고통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피해자로 만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행동은 용납할 수 없으며 공정한 호주 가치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다문화 사회에서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호주 다문화회 연합체인 호주민족사회협회 연맹(Federation of Ethnic Communities’ Councils of Australia, FECCA)는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아시아인에 대한 적대적인 언어나 행동을 용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FECCA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아시아계 호주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나 중국인혐오가 급증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종차별의 핑계로 사용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매리 파텟초스(Mary Patetsos)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인종차별과 아시아인에 대한 적대적인 언어와 행동이 증가했다는 아시아계 호주인들의 신고”가 있었다며 “이러한 언어와 행동으로 사람들이 불안하게 느끼며 사회 전체로서 이러한 것이 일상화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회장은 “인종차별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비방하는 구실로 이용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물론 모든 호주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빌미로 한 인종차별이 발생할 때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이를 지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민자사회 지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고, 중국계 호주인에게 선동적이거나 편견을 갖게 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삼가할 것도 당부했다. 회장은 호주 이민자사회를 대표해 바이러스 환자들의 쾌유도 기원했다.

중국계 호주인 “우리는 바이러스 아냐”

한편 멜번주민 해리 신(Harry Xin)씨는 1월 29일 멜번 호주오픈을 관람하기 위해 멜번파크를 찾았다 인종차별적 말을 듣고 자리를 떠야 했던 경험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멜번대 약학과 졸업생인 신씨는 호주오픈 경기 관람 중 음식을 사기 위해 판매대 앞에서 줄을 서 있다가 뒤에 서 있던 남성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이들은 큰 소리는 아니지만 신씨가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정도의 목소리로 중국사람들은 “뱀을 먹어… 온세계를 여행하지…”라고 말했다. 신씨는 이 말에 기분이 상해 이들을 향해 “당신들이 입은 것 다 (남자가 입은 것을 가리키며) 아마 중국산일걸. 기본 예의는 있어야지”라고 쏘아붙이고 자리를 떴다.

I am currently in the Rod Laver Arena watching the game, and something really frustrating happened just now.I was…

Posted by Harry Xin on Wednesday, 29 January 2020

신씨는 이 두 남성이 자기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이 이들에게 말했을 때 아무 대응도 못한 것 같다며 호주내 중국인 사회가 항상 차별을 당하는 것 같이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계 호주인이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에 “맞서 싸워야 할 때에도 너무 자주 목소리를 낮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인이고 바이러스가 아니다. 어느 누구나와 같이 이 세계의 일원이니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No comments so far.

Be first to leave comment below.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