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례없는 산불로 호주 전역이 화염이나 연기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 지역 이재민과 소방관을 위한 성금이 여러 경로를 통해 답지하고 있다.
인스타 팔로워가 640만 명에 달하는 유명 호주 코미디언 셀리스티 바버(Celeste Barber)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NSW 소방청 기금을 마련해 7일까지 43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목표액은 4500만 달러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배우들도 직접 구호금을 쾌척하며 전 세계인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크리스 헴즈워스는 가족 명의 100만 달러, 카일리 미노그와 니콜 키드만도 가족 명의로 50만 달러를 내놓았다. 호주 방송인 뿐 아니라 해외 유명인들도 구호금 모금에 힘을 보탰다. 미국 가수 핑크는 “끔찍한 산불로 호주에 지금 일어나는 일을 보면서 완전히 망연자실해졌다”며 지역 소방청에 직접 5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세계인의 동참을 호소했다.
Hi everyone. Like you, I want to support the fight against the bushfires here in Australia. My family and I are contributing a million dollars. Hopefully you guys can chip in too. Every penny counts so whatever you can muster up is greatly appreciated.https://t.co/KcBpMe7QvY pic.twitter.com/gYuA4LELZM
— Chris Hemsworth (@chrishemsworth) January 7, 2020
골든 글로브 미니시리즈 · TV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우는 산불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제니퍼 애니스턴이 대독한 수상 소감을 통해 “똑똑히 알기 바란다. 호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비극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다. 과학에 기초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로우는 이미 지난해 11월 말 야구 모자 트위터 경매를 통해 NSW RFS에 성금 40만 달러를 모금했다. 크로우가 코프스 하버에 소유한 나나 글렌 저택은 11월 초 산불 피해를 입었다.
Jennifer Aniston has read @russellcrowe's acceptance speech at the Golden Globes, where the actor called for climate action. #GoldenGlobes #AustraliaFires pic.twitter.com/AxIkOIietX
— 9Honey Celebrity (@9HoneyCelebrity) January 6, 2020
호주 스포츠계도 유명 선수와 단체가 나섰다. 럭비 리그, 호주축구연맹, 호주 넷볼협회 등은 개별 선수가 gofundme를 통해 성금을 모금하거나 사인한 유니폼을 경매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테니스계에서는 호주 대표 남자선수인 닉 키리오스(Nick Kyrgios)가 가장 먼저 나섰다. 키리오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 여름 경기 중 에이스 당 2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호주 테니스 협회에 산불 구호금 모금을 위한 친선경기를 제안했다.
호주 테니스 협회는 이를 받아들여 1월 15일 구호금 모금을 위한 경기(Rally for Relief)와 일요일인 19일 제시카 모보이(Jessica Mauboy)를 비롯한 음악인들이 참가하는 콘서트 AO Music for Relief를 연다고 밝혔다.
Tennis rallies together with 'Aces For Bushfire Relief'
— #AusOpen (@AustralianOpen) January 3, 2020
➡ #RallyForRelief – Wednesday, 15 January – Rod Laver Arena.
➡ AO Music For Relief – Sunday 19 January – AO Live Stage.
Support and raise much needed funds to help those most in need ➡ https://t.co/A2e1E37Z4W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애슐리 바티(Ashleigh Barty)는 6일부터 시작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상금 전액을 산불 구호금으로 약속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6만 달러이다.
바티는 이미 지난해 말 호주 곳곳을 할퀸 화마에 피해를 입은 야생동물을 돕기 위해 RSPCA에 3만 달러가 넘는 성금을 쾌척한 바 있다. 사만사 스토저도 호주 여름 경기에서 에이스당 200달러를 약속했고, 다른 여러 호주 테니스 선수들도 에이스 기부에 동참했다.
호주 작가들은 트위터 #AuthorsForFireys 태그를 통해 사인한 책이나 같이 수영하기, 차 마시기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매로 내 놓으며 구호금 기부를 독려했다.
기업계에서는 크라운 카지노와 크라운을 소유한 제임스 패커가의 패커 패밀리 재단이 공동으로 총 5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재활용 기업 비지 인더스트리(Visy Industries)를 소유한 호주 최고 부호인 앤서니 프랏(Anthony Pratt)은 프랏 재단을 통해 농촌지방재생재단(Foundation for Rural and Regional Renewal)에 100 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NAB는 피해 고객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재난 구호기금에 400만 달러, 적십자 100만 달러 기부 등 총 500만 달러를 약속했다. 대기업 연합체인 호주기업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는 산불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자원봉사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신탁기금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BCA는 기부를 통해 초기 자본 25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며 부모를 잃은 어린이 교육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울워쓰는 고객들을 통해 모금한 금액과 자체 기부금을 더해 총 300만 달러를 구세군에 보냈다. 콜스도 고객 모금액과 자체 기부금 등 총 50만 달러를 적십자재난구호 및 복구기금에 기부했으며, 호주 전지역 소방대에 300만 달러 상당 선물카드를 보냈다.
한국 대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가 적십자를 통해 구호기금 50만 달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한인회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한인회 계좌를 통해 산불피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윤광홍 회장은 ” 아름다운 호주에 살면서 오랜가뭄과 산불로 고통과 슬픔을 당하고 있는… 호주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며 기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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