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외국인 14일 입국금지 연장 <br> 11-12학년 학생만 입국 가능
호주정부가 11학년, 12학년 중국 유학생에 대해서 엄격한 조건하에 면제를 허용했다. 중국발 외국인 14일 입국금지 연장 <br> 11-12학년 학생만 입국 가능

유람선 승객 8명 확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8만명이 넘은 가운데 호주정부는 중국출발 및 경유 외국인 14일 입국금지령을 29일까지 연장하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고주의’로 격상했다.

26일 기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망자가 2700명이 넘었으며 일본에 정박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다윈으로 대피한 호주인 승객 8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거주하는 주로 이송, 격리 치료 중이다. 브렌든 머피 연방 수석의료관은 8명 모두 증세가 경미하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호주는 25일 이탈리아와 이란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했다.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서 확진자 323명과 사망자가 10명이 발생하면서 호주 외교부는 롬바르디아(Lombardia)와 베네토(Veneto)에 대해 여행경보를 ‘고주의(high degree of caution)’로 격상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에 보건과는 무관하게 여행경보가 높은 상태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특히 사망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해 ‘여행필요성 재고’로 경보를 높였다.

머피 수석의료관은 이란의 경우 많은 사망자 발생은 실제 감염 환자가 확진자보다 많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한국 여행경보 ‘고주의’로 격상 – 대구 · 청도는 ‘여행필요 재고’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23일 “지속되는 지역사회 전파 위험 고조”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고주의’로 올렸다. 그러나 한국 대구와 청도 지역에 대해서는 경보 3단계인 ‘여행필요 재고’를 권고하고 있다.

머피 수석의료관은 호주정부가 “일부 지역사회 감염 증거가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확진자수의 상당한 증가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피 교수는 두 나라가 중국 본토 이외 지역 가운데는 “최대 우려 지역이기 때문에 전개를 아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정부는 2월 1일부터 중국본토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외국인에 대해 중국본토 출발일부터 14일간 호주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처음 2주간 실시됐다가 두차례 연장되어 현재 29일까지 실시 중이며 당분간 입국금지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국금지령은 호주국적자, 영주권자, 호주 거주 뉴질랜드 국적자,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직계가족, 외교관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배우자, 미성년 피부양자, 법적 보호자가 직계가족으로 간주된다.

호주정부는 그러나 22일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11학년과 12학년 학생에 한해 입국금지를 제한적으로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다른 중국 지역에서 호주정부의 여행제한 때문에 중국에 계속 체류하고 있는 11학년과 12학년 학생은 고등학교 마지막 2년간의 중요성을 고려해 학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입국이 허용된다. 그러나 일괄적인 것은 아니며 학생 개별적으로 심사를 거친다.

현재 호주내 확진자는 23명으로 이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대피한 후 확진된 8명을 제외한 15명은 모두 회복됐다. 호주 정부는 20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호주인 170명을 정부 제공 전세기로 대피시켰다. 이들은 현재 다윈 인근 하워드 스프링스 숙박 마을(Howard Springs Accommodation Village)에 격리 중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중 확진자는 각자 거주 주로 이송되어 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자는 퀸즈랜드와 빅토리아 각 3명, 남호주 1명, 서호주 1명이다.

호주 ‘비상대응계획’ 세워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호주보건수석위원회(AHPPC)에서 지난 주말 호주보건부문 비상대응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연방 및 주·준주 보건장관과 수석의료관은 화상회의를 통해 준비평가를 실시했다.

머피 교수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추가 증가가 다른 나라로 전파될 위험성을 제기”한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국가가 늘어나면서 호주에서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현재 호주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은 없는 상태이다 .

마스크 착용이나 비일상적 생활 불필요

브렌든 머피 연방수석의료관

머피 교수는 따라서 마스크를 쓸 필요도, 일상과 달리 생활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머피 교수는 동시에 호주가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국제적인 시나리오를 개발하며 1차 진료와 지역의원과 함께 공립병원을 주관하는 주·준주 정부와 함께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인 요양시설이 정부 대비계획에서 큰 축이다.

머피 교수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발생 전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절대 대다수는 증상이 아주 경미하다고 밝혔다. 물론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적은 비율의 환자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으며 수년간 준비한 세계적 유행성 독감 대비계획을 코로나19용으로 수정해 몇가지 시나리오를 예측, 부문별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Pandemic’은 “명칭”일 뿐, 호주 추가발병 이미 대비 중

머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를 ‘세계적 유행병(pandemic)’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이는 단지 ‘명칭’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WHO 사무총장은 24일(제네바시간) 코로나19가 아직 ‘세계적 유행병’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머피 교수는 ‘세계적 유행병’ 분류는 여러 나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된다는 의미일 뿐이며, 현재 호주는 봉쇄되어 있고 호주에서 추가 발병이 일어나는 경우에 대비해 이미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과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교수는 호주에서 추가 발병이 일어나는 경우 해당 지역이 어디인지, 발병의 규모는 어떠한지, 어떻게 처리하고 봉쇄할지를 고안하며 사안에 따라 그에 맞는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발병규모 큰 경우 전파 속도 늦추는데 집중

정부 계획에 따르면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 규모가 작은 경우 기존대로 빠르게 봉쇄한다. 만약 감염 규모가 큰 경우 완전 봉쇄보다는 전파 속도를 늦추는 단계로 이동한다.

머피 교수는 코로나19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추측하기가 어렵지만 호주에서 발병하는 경우 사례를 봉쇄함으로써 전개의 속도를 늦추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천히 전개되는 발병이 전체 시스템에 가하는 압력이 훨씬 적고, 영향은 오래갈 수 있지만 다루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상황에 대해서는 AHPPC에서 매일 상황을 고려하고 있으며 26일 기준 여행경보 2단계에서 경보를 더 올리지는 않았다. 머피 교수는 일본 유람선에서 호주로 귀국한 승객 중 확진자가 나왔고 배에서 내린 사람들 중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헌트 장관은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호주 대표단의 건강에 대해서는 아직 올림픽이 5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에 평가는 나중에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표단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지만 당분간 올림픽을 대비해 계속 훈련해 줄 것을 부탁했다.

호주 3000명 이상 검사, 지역사회 감염 증거 없어

머피 교수는 현재 호주에 추가 환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3000명 이상을 검사했고 이중 후베이성에서 직간접적으로 감염된 15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8명 외에는 확진자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다.

교수는 또한 코로나19에 감연된 어린이가 아주 적으며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까지 감염 어린이가 심각한 증상을 보인 사례가 없다면서도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에 대해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단서를 달았다. 또한 어린이가 일단 감염되면 전파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를 봉쇄하는데 아주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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