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호주국경 재개방
2월 21일 호주 국경이 접종완료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된다. 2월 21일 호주국경 재개방

2년 가까이 닫혀 있던 호주 국경이 드디어 열린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2월 21일부터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게 국경을 완전 개방한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번 국경 재개방이 호주가 “호주인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경제회복을 계속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정부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및 이들의 가족을 제외한 외국인에게 입국을 금지한 2019년 3월 20일 이후 약 2년만에 국경이 다시 열리는 것이다. 한국인의 경우 2019년 3월 5일 입국이 금지된지 21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다시 입국이 허용됐다.

총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23% 하락하는 등 보건상황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내각 전국안보위원회에서 “국경의 단계별 재개방을 추가” 진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물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호주 비자소지자는 호주에 입국하려면 계속 호주 정부의 입국허가(travel exemption)를 받아야 하며 주・준주별 격리의무를 따라야 한다.

모리슨 총리는 ‘접종완료’가 필요한 백신접종을 모두 마쳐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필요한 백신접종은 대부분 2회이지만 존슨앤존슨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주정부 별 입국제한 계속 적용

국경은 열리지만 무제한 입국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항공사 운항 일정이 코로나 이전의 반 수준도 되지 못하고 주・준주별로 입국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주 2회 시드니-인천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주 정부별 입국자 인원제한 조처 및 주기반 격리조처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적절하다고 보는 바에 따라 이를 조정하는 것은 주정부에 달려있게 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지침에 따라 공항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인원제한을 계속하게 된다는 뜻이다. NSW 같은 주는 입국인원 제한이 없지만 서호주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NSW와 아주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두 주간 해외 입국자에 대한 대응도 다르다.

총리는 이번 국경 재개방 발표로 “핵심 관광산업에 확실성을 주고 개방에 대해 계획과 고용, 대비를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관광산업은 호주 경제에 600억 달러가 넘는 소득을 창출했으며 직간접적으로 일자리 66만개가 관광에 의존해 있다. 연방정부는 유람선산업의 안전한 재개를 위해 주・준주 정부와 협의 중이며 곧 이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 대표는 이번 국경 재개방 발표가 호주가 “드디어 영업을 재개”한다는 뜻이라며 환영했다. 조이스 대표는 “더 빨리 해외 취항지에서 운항을 재개하거나 이미 운항하고 있는 노선에 수용능력을 추가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일정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수요에 대응해 운항을 늘릴 유연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연방정부가 지난해 11월 1일 단계별 국경재개방을 시작한 이래 입국건수는 거의 58만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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