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월 부동산 가격 상승 14년만에 최고
브리즈번 부동산 붐, 거품 아닌가 브리즈번 월 부동산 가격 상승 14년만에 최고

이미 부동산 시장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 최근 발표된 퀸즈랜드 주택가격 자료로 다시 한번 확실해 졌다. 바로 부동산 시장이 붐이라는 사실이다.

부동산 조사 전문기관 코어로직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퀸즈랜드 거의 모든 권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브리즈번에 전역에서 부동산가격은 2월 한 달동안 1.5% 상승해, 연간 상승율은 5%에 달했다. 2월 성장율은 1.72%를 기록했던 2007년 11월 이래 가장 가파르다.

브리즈번 동부에서 주택 가격은 12개월 동안 10% 가까이 올랐다.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도 역시 2월 각각 2.6%, 2.5% 오르는 등 큰 가격 인상을 기록해, 12개월 상승률을 10.5%, 11.2%로 끌어올렸다.

퀸즈랜드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2월에 0.6% 내린 타운즈빌 밖에 없지만 연간 기준 역시 6.2% 증가했다.

코어로직 일라이자 오웬 호주거주부동산 조사부장은 가격을 밀어올리는 핵심 요소 중 주요 동인은 사상 최저 융자금리와 시장에 나온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꼽았다. 오웬 부장은 이 두가지 요소가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장은 또한 퀸즈랜드 남동부에서 정말 특별한 요소로 “국내 이주가 아주 많다는 사실”을 들었다.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가 몇년간 호주 국내에서 이주 목적지로는 최고라는 것이다.

오웬 부장은 “해외 이주가 없는 환경에서 국내 이동이 정말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에 혜택을 주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2021년 내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장은 “퀸즈랜드에서 가격이 안정되거나 하락한다는 것은, 시장에 나온 물량의 상당한 증가가 있을 때까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호주인들이 “현재 그렇게 많이 이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물량의 큰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또다른 요소는 대출금리 인상을 야기할 기준 금리 인상이지만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3%” 범위는 당분간 달성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가능성이 희박하다.

부동산가격 상승, 거품 아냐

퀸즈랜드대학 숀 본드 금융학과 교수는 강력한 수요 상승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해외에서 호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최근 집계로는 거의 50만 명에 가깝고, 사상최저 이자율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주택 선택조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도심 아파트보다는 해변지역 같은 휴양지를 고려하거나 지방을 찾고, “브리즈번 같은 도시 내에서도 더 넓은 교외 부동산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본드 교수는 “가격 상승세가 강하지만 거품으로 분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거품 자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지만, 거품이 과도한 투기가 주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부동산 가격 상승이 거품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인과 더불어 “호주가 현재 겪고 있는 강력한 경제회복” 뿐 아니라 “호주가 코로나 위기를 아주 잘 이겨냈다”는 사실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근원 경제가 사실 현 단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라는 점도 지적했다.

본드 교수는 호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며 해외에서 귀국한 호주인 중 일부는 다시 미국이나 영국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하고 다른 호주인도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다.

퀸즈랜드 순유입인구 20년만에 최고

호주 통계국 앤드류 하우 인구통계학자는 지난해 퀸즈랜드 순유입 인구는 약 2만 5000명으로 “약 20년 기간 중 퀸즈랜드 최고” 수치라고 전했다.

물론 1990년대 초기 퀸즈랜드 주간 이주 최고 시기만큼 아직 높지는 않지만 ABS 잠정 국내이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분기 순유입인구는 7237명이다. 퀸즈랜드로 이주한 총인구는 전분기보다 낮아졌지만 핵심적으로 퀸즈랜드에서 떠난 사람이 감소해 유출인구는 1994년 1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순유입 기준, 9월 분기 퀸즈랜드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4000명 이상 주민을 얻었다. 지난 주 아나스타샤 팔라셰 주총리는 주의회에 더 많은 주민이 브리즈번 보다는 퀸즈랜드 지방으로 이주하고 있어 “1994년 이후 퀸즈랜드 신규 주택 최고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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