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산불전망 ‘빨간불’
호주 방재부처 기관장들이 다가오는 산불계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호주 시민이 재난대비 계획이 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다가오는 여름 산불전망 ‘빨간불’

호주는 경고를 듣고 있기는 한가?

호주 방재부처 기관장들이 다가오는 산불계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호주 시민이 재난대비 계획이 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뉴사우스웨일스 풍경은 건조하고 농촌소방청(Rural Fire Service, RFS)은 이미 이번 달 중대 사고 4건을 포함해 화재 발생 1500건을 기록했다. RFS 브루스 맥도날드(Bruce McDonald) 부청장은 이러한 상황을 “2013년과 같게 본다 – 2013년에 우리는 블루 마운튼에서 하루 오후에 집 200채를 잃었다”고 경고했다. 부청장은 또한 주민들이 모든 집에 소방차가 올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맥도날드 부청장은 “현실안주가 핵심”이라며 사람들이 5-6년전에 겪은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호주수도준주(ACT)도 상황은 비슷해 같은 경고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ACT 농촌소방청 조 머피(Joe Murphy) 대표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는 것은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리아 비상관리청(Emergency Management Victoria) 앤드류 크리스프 청장은 깁슬랜드 광역 지역에 평균 이상 화재 조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장기간 대형화재를 겪을 가능성이 더 많다”는 뜻이다. 빅토리아주 나머지 지역에는 비가 충분히 내렸더라도 화재의 위험은 언제나 있다는 것이 크리스프 청장의 경고다.

마크 로슈 퀸즈랜드 소방방재청 (Queensland Fire and Emergency Services, QFES) 부청장에 따르면 퀸즈랜드에서는 화재 계절이 일찍 시작됐으며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슈 부청장은 작년 주 전역에서 4백만 헥타르에 걸쳐 연소와 화재가 발생했으며, 퀸즈랜드가 역사상 가장 높은 재난 수준의 화재 위험을 극복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태즈매니아에서는 2018-19년에 발생한 화재와 처방화입*(處方火入)으로 연료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주동부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예상된다. [處方火入, 산불 연료를 줄이기 위해 계획적으로 놓는 불]

태즈매니아 소방청(Tasmanian Fire Service, TFS) 브루스 바이엇(Bruce Byatt) 부청장은 “동해안 강우량 결핍이 그 지역에 평균 이상 화재사건으로 이어질 것” 이라고 경고했다.

남호주 앤드류 스탁(Andrew Start) 지방소방청(Country Fire Service) 청장대행은 주 전역에 걸쳐 모든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화재의 잠재성을 지닌 덥고 바람부는 날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스탁 청장대행은 산불 전망이 “남호주에서 많은 지역 특히 특히 캥거루 섬(Kangaroo Island)과 에어 반도(Eyre Peninsula)를 강조하고 있지만 물론 남호주 전체에 걸쳐 여름마다 그렇다”고 말했다.

서호주 예상은 주전체에 걸쳐 평균 이상의 화재 위험이다.

크레이그 워터스 서호주 소방방재부 (Department of Fire and Emergency Services, DFES) 부청장은”이번 화재 계절은 서호주에서 3년 동안 꽤 온화한 계절에 바로 이은 것이지만 지역사회에서 대비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북부준주는 이미 화재의 계절에 들어섰다. 건조한 기후로 인해 성장은 감소했지만, 비로 안도할 때까지 상황은 정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산불전망에는 각 주와 준주의 잠재적 위협이 요약되어 있지만, 각 지역 소방청장의 준엄하고 절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고를 듣고 대비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호주 계절별 산불전망 2019년 8월

산불자연재해 협력연구소(Bushfire and Natural Hazards Cooperative Research Centre, BNHCRC) 리차드 쏜튼(Richard Thornton) 박사는 조사 결과 “지역 사회 사후 행사에 갈 때마다, 그 지역 사회의 많은 비율이 화재의 계절에 잘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산불이 닥쳤다는 것에 놀란다.

사람들이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유

“나만 아니면 되”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까? 그리고 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재난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

맥쿼리 대학과 BNHCRC 소속 조직 심리학자인 재난 전문가 멜 테일러(Mel Taylor) 박사는 사람들이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는 이유는 많다고 말했다. 박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위험을 무시한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박사는 위험을 깨닫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경고가 자신이 사는 곳에 관련되었다는 충분한 내용이 부족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낙관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는 재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재난 말고도 일상 생활에서 걱정할 것이 많은 것도 산불에 대비하지 못하는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테일러 박사는 “재난과 위급상황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수학여행 비용을 내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응급상황에 대한 계획은 생각해야 할 일이라는 관점에서 최고 수준까지 올라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산불위험 알았다고 대비한 것 아냐

퀸즈랜드 농총소방청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출처: QFES 페이스쿡

사람들이 경고에 귀를 기울이려면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효과적이며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테일러 박사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가 경고와 항상 같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해야할 지가 아니라 문제가 있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사람들을 압도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어떤 일에 대해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면 원치 않은 부작용이 아주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재해가 닥칠 가능성을 부정하고 희망사항만 생각하게 되고 이런 길로 가게 되면 실제로 대비와는 더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경우에는 산불의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찾는 단계에 이르러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문제 해결이 된 것이 아니라 문제를 가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박사는 산불대비 캠페인을 인용하면서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예를 들어 차가 한대 있을 때 누가 집에 있는지에 따라 상황이 하루하루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정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울릉공 대학과 BNHCRC 소속 조쉬 위태커 (Josh Whittaker)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고를 무시하지는 않고 오히려 행동을 취하기 전에 “경고를 확인”하는 정보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화재를 직접 보려고 하거나 자신보다 경고에 대해 더 잘 아는 다른 사람에게 경고의 정확성을 확인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화재를 직접 보려면 화재 지역을 통과하거나 그 지역으로 가야한다.

이에 따라 이웃, 친구, 소방서비스를 찾아 경고가 자신들에게 적용되는지 확인하려 하며 자신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위험 평가를 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공식적인 온라인 자료에서부터 페이스북과 같은 좀더 지역사회 기반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다.

테일러 박사는 “소셜 미디어를 보는 것은 사람들이 도움이나 정보를 원하거나 친구와 가족에 대해 걱정하는 비상사태 직후 첫 단계에는 실제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관점에서 정말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상시에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거나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거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은 아니다.

테일러 박사는 산불 비상사태에 대해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좀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올해 내가 사는 지역에 산불 위험이 평균 이상이든 아니든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휘태커 박사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받는 것을 의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고를 받는 훌륭한 기술과 좋은 시스템이 있지만 경고 없이 대응해야 할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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