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코알라, 산불로 멸종 앞당겨지나
상단사진: 퀸즈랜드 RSPCA 병원에서 치료받는 코알라. 사진: RSPCA Queensland 페이스북 NSW 산불에서 구조되는 영상으로 수백만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준 코알라가 화상을 이기지... 위기의 코알라, 산불로 멸종 앞당겨지나

상단사진: 퀸즈랜드 RSPCA 병원에서 치료받는 코알라. 사진: RSPCA Queensland 페이스북

NSW 여성 토니 도허티가 웃옷을 벗어 산불로 부상당한 코알라를 구조하는 동영상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켜 수십만명이 공유했다.

NSW 산불에서 구조되는 영상으로 수백만 전세계인에게 감동을 준 코알라가 화상을 이기지 못해 안락사된 가운데 ‘멸종위기’ 상태였던 코알라가 이번 산불로 인해 ‘일부 멸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왔다.

불길이 타오르는 산 속에서 NSW 주민 토니 도허티(Toni Doherty)가 속옷만 입은 채 나무에 붙어 있는 코알라를 겉옷으로 구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인터넷 전세계에서 수천명이 공유했다. 구조된 코알라는 ‘루이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루이스는 가슴과 배에 화상을 입었지만,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 직원들은 루이스를 공들여 간호하는 가운데 한 때 다시 유칼립투스를 먹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회복될 것 같았다.

그러나 병원측은 루이스 상태가 악화되어 26일 아침에 안락사 시켰다고 발표했다. 병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리는 엘렌버러 루이스를 영원히 재우기로 결정했다. 오늘 오전 그의 화상을 평가하고 붕대를 바꾸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최근 ‘화상은 호전되기 전에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엘렌버러 루이스의 경우 화상이 더 심해졌고 불행히도 나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사상 초유의 산불로 호주 전역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알라가 처한 곤경은 해외 1면 기사를 장식했고 전세계인의 지지가 쏟아졌다. 귀여운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의 산불로 검게 그을린 피부와 까매진 발, 뚜렷한 탈수증상은 호주 산불을 다루는 해외 뉴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산불 위기 피해의 상징이 되었다.

코알라의 ‘기능적 멸종 위기’는 한국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무고한 코알라가 산불로 고통받는 충격적인 이미지는 산불로 인해 코알라가 “기능적으로 멸종되었다”는 해외 보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호주를 대표하는 이 유대류 동물이 위협을 받아온 것은 더 오래된 일이다.

지난해 9월 세계야생동물기금 (WWF) 호주지부와 자연보호협의회(Nature Conservation Council, NCC)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코알라는 지금과 같은 개간율이 계속되면 2050년까지 멸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기후와 극한 산불 시즌이 일찍 시작되면서, 코알라가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호주 대표적인 야생동물 단체 한 곳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코알라 이번 산불로 ‘멸종위기’에서 ‘일부 멸종’으로

산불은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혀 수십만 헥타르를 파괴했으며, 수많은 야생동물이 죽거나 부상당했다.

NSW와 퀸즈랜드의 야생동물 병원과 보호자들과 직접 협력하는 자원 봉사 단체인 Rescue Collective의 니콜 블룸스는 1,000마리의 코알라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스씨는 특히 코알라 주요 번식지인 포트맥쿼리 서식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WORSE THAN GROUND ZERO💔❌The worst has only just begun…As the embers cool & the smoke begins to clear, the harsh…

Posted by The Rescue Collective on Sunday, 24 November 2019

그는 참화의 수준은 다양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남은 게 없다”며 “그라운드 제로 같다.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불이 조금 더 천천히 이동한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사체를 발견됐고 이미 죽은 동물도 많지만 고통받는 동물이 훨씬 더 많다고 전했다.

협력단체인 Queensland Wildlife 근무자는 발이 모두 타버렸지만 아직 살아있던 캥거루를 발견해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었다.

블룸스 씨는 현 단계에서 코알라 개체군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 종은 극도의 곤경에 처해있다고 잘라 말했다. 1년 전에는 코알라가 인간이 계속 포획하고 번식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 멸종할 정도의 위험에 처해 있었지만 이번 산불 발생 이후에는 “코알라가 더 이상 멸종위기가 아니라 일부 멸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퀸즈랜드 남동부 야생동물 치료기관 세 곳은 최근 산불로 코알라 총 50마리를 받았다. RSPCA는 코알라 29마리, 커럼빈 야생동물병원(Currumbin Wildlife Hospital)은 20마리, 오스트랄리아 주(Australian Zoo)는 1마리를 치료하고 있다.

🐨 Our Wildlife Hospital is under the pump!The devastating impact of bushfires has become clearer as local rescue…

Posted by RSPCA Queensland on Tuesday, 26 November 2019

RSPCA는 투움바(Toowoomba), 짐나(Jimna), 바니산(Mt Barney)에서 생존 동물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동물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비티 RSPCA 퀸즈랜드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모두 살아남지는 못한다”며 “일부(동물)는 이미 다른 문제로 고통받고 있으며 화재와 연기가 더 악화시킨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의 강도나 속도 때문에 희생의 규모조차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안타깝다”고 말했다.

코알라 부상은 대부분 직접적인 열과 연기 흡입에 의한 것이었다.

주경계를 건너 뉴사우스웨일즈에서는 올해 산불로 100만 헥타르 이상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코알라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알라 외에도, 퀸즈랜드 동물병원 세곳은 화재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다양한 종류의 주머니쥐, 새, 파충류를 포함한 다른 동물 약 40마리를 치료했다. RSPCA는 14마리, 커럼빈은 약 20마리를, 오스트랄리아주는 6마리를 치료했다.

커럼빈 야생동물 병원은 작년에 코알라 총 477마리를 치료했으며, 올해는 500마리가 넘게 입원했다. 올해 일부는 산불 때문에 입원이 22% 증가했다. 코알라는 발바닥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같은 부상을 겪는다. 커럼빈은 부상 증가가 가뭄의 결과이기도 하다며 동물들이 탈수, 영양실조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코알라 아직 희망 있어

부상당하고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본 후 야생동물 병원과 보호 단체에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은 gofundme를 통해 2만 5천 달러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12월 4일 기준 188만 달러가 넘었다.

산불 위기와 호주에서 ‘취약종(vulnerable)’로 등재된 코알라에 대한 영향으로 수산 레이(Sussan Ley) 환경부 장관은 11월 20일 브리즈번에서 토지 관리 전문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연방정부는 산불로 인한 NSW 북부와 퀸즈랜드 남동부 코알라 보호책 마련에 600만 달러를 할당했다.

We are getting lots of contact from people asking how the burnt koalas are progressing. This is Lake Innes Nature…

Posted by Koala Hospital Port Macquarie on Thursday, 21 November 2019
포트맥쿼리 코알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피터’

블룸스씨는 야생동물병원들도 부상당한 동물들이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스트랄리아주와 커럼빈에 있는 동물병원도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장비나 충분한 장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처럼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블룸스씨는 야생동물 병원과 보호 노력에 정부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국가의 상징을 잃게 되기 때문에 정부, 야생동물 보호자, 단체들은 미래를 위한 정말 좋은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커럼빈 야생동물 병원 마이클 파인 선임 수의사는 아직 코알라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커럼빈 야생동물 병원 마이클 파인(Michael Pyne) 선임 수의사는 “’기능적 멸종’이라는 용어는 기본적으로 유전자가 충분히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코알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지만 아직 코알라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알라의 미래를 확실시 하기 위해 질병을 관리하고 유전자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많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제동물복지기금(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 IFAW) 야생동물 활동가 조시 샤라드(Josey Sharrad)씨는 “퀸즈래드 남동부와 NSW 코알라 개체수는 급변점에 놓여있으며, 이러한 재난적 사건이 이들을 실제로 낭떠러지로 밀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활 치료받은 코알라는 처음 구조된 지점이나 가까운 서식지로 돌려보낸다. 만약 코알라가 원래의 서식지로 다시 돌려보낼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다면, 적합하다고 평가된 다른 지역으로 풀어준다. 구조장소에서 5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풀어주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코알라는 모두 마이크로칩을 심어 나중에도 식별할 수 있다.

부상 야생동물 구조기관 연락처

전국

Australian Capital Territory

New South Wales

Northern Territory

Queensland

South Australia

Tasmania

Victoria

Western Australia

지역별 야생동물구조 자원봉사 연락처는 Australian Fauna Care Network www.fauna.org.au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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