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외곽에서는 임대보다 구매
사상 최저 금리와 첫주택구매자 지원책으로 도심 외곽에서는 융자를 상환액보다 월세가 더 비싼 지역이 많다. 도시 외곽에서는 임대보다 구매

주택 구매는 가정이나 개인에게 큰 결정이기 때문에 집을 임대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일부 지역에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가 나왔다.

호주를 대표하는 주택담보대출기관 중 한 곳인 오지(Aussie)에서 발간한 ‘구매 vs 임대 (Buy vs Rent)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 걸쳐 거의 60%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주택융자를 상환하는 것이 월세를 내는 것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집을 구매하면 월에 수백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임대보다 구매가 더 싼 지역은 3년 고정금리 기준 2010년 0.4%에서 2019년 39.9%로 급증했다. 같은 고정금리 기준, 2020년에는 호주 전체 반 이상 지역에서 집을 사는 것이 임대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단독주택의 경우 할인 변동금리 기준, 임대보다 구매가 저렴한 곳은 전체 지역의 32.9%로 10년전 0.5%보다 놀랄 정도로 늘었다.

제임스 사이몬드 오지 대표는 “바로 지금 호주인 800만명이 집을 임대하고 있다”며 현재 저금리와 정부의 첫주택구매자 장려정책이 호주인들이 임대에서 벗어나 내집마련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몬드 대표는 “호주 전역에 걸쳐 많은 지역, 특히 주요 주도 밖 지역은 월 기준으로 임대하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싸다”고 말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달 3일 기준금리를 호주 역사상 최저인 0.1%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아져 2%대 대출 상품도 있다.

임대보다 구매가 더 저렴한 지역

임대 대신 월 주택융자 상환으로 절약할 수 있는 금액

  • Carlton, Melbourne –최대 675달러
  • Logan, Brisbane – 최대 590달러
  • Coolangup, Perth – 최대 597달ㄹ
  • Liverpool, Sydney – 최대 194 달러

주택 및 유닛 중위가격

표: Aussie ‘Buy vs Rent Report 2020

주택 및 유닛 중위 임대료 (월)

표: Aussie ‘Buy vs Rent Report 2020

사상 최저 금리가 핵심

집 구매가 임대보다 더 싼 이유는 물론 사상 최저 금리이다.

올해 초 이미 주택융자 이자율은 낮은 상태였지만 중앙은행의 연속 금리 인하로 3월 더 떨어졌고 3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1%로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했다.

‘오지’에 따르면 현재 ‘2’로 시작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있다. 이는 1959년 금리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이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최소한 앞으로 3년간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주택구매자는 장기간 저금리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확실성을 가질 수 있다.

저금리와 함께 첫주택구매자는 주정부 지원금과 인지세 할인부터 2만 5000달러 홈빌더 지원금까지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0월 1만명 대상 내집마련대출 보증금제도도 다시 시작됐다.

평균적으로 호주 전체 지역 중 52.2%에서 집을 사는 것이 임대보다 싸지만, 절약 액수는 주와 지방-도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고정금리 기준 임대보다 구매가 싼 지역은 시드니는 5.3%, 멜번은 1%에 불과하다. 이는 시드니 주택가격 대비 임대료 비율이 멜번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는 통상 시드니 광역시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는 단독주택 임대보다 구매가 더 저렴한 지역은 없다. 오지 보고서에는 통계국 인구 집계시 시드니 광역으로 포함되는 센트럴코스트 지역까지 포함시켰고, 주택 임대보다 구매가 더 싼 지역은 모두 센트럴 코스트 지역이다.

유닛의 경우에는 시드니 도심에서 남서쪽 27km에 있는 리버풀에서 임대보다 월 주택융자 상환액이 더 낮다. 센트럴 코스트 외에 시드니에서 유닛을 사는 것이 더 유리한 지역은 시드니 도심에서 서쪽으로 최소한 20km이상 떨어진 페어필드, 30km 정도 떨어진 남서부 리버풀과 서부외곽 지역 블랙타운, 도심에서 50km 밖에 위치한 캠벨타운과 펜리스 등이다.

반대로 다윈에서는 어디든 임대하면 손해다. 나머지 주도에서는 지역간 격차가 더 벌어진다.

물론 지방에서는 지역 중 거의 80%에서 임대료보다 고정금리 월 상환액이 적기 때문에 임차인보다 구매자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 유닛의 경우에는 87.4%로 더 높다.

Kanwal street
센트럴코스트 캔월(Kanwal)에서는 고정금리인 경우 월세보다 주택융자 상환액이 228달러 더 저렴하며 변동금리도 월세와 융자상환액은 76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진: :darkliight, CC BY-SA 2.1 AU , via Wikimedia Commons

임대보다 주택융자 상환이 더 저렴한 10대 지역, 주택


표: Aussie ‘Buy vs Rent Repor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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