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한인 유권자 최대 거주 치숌 연방선거 격전장
빅토리아주 최대 한인 거주 지역구 치숌이 올해 연방총선 최대 격전지가 됐다. 빅토리아주 한인 유권자 최대 거주 치숌 연방선거 격전장

첫 중국계 연방하원 의원 탄생 확실

노동당 제니퍼양(Jennifer Yang) 후보


자유당 글래디스 류(Gladys Liu) 후보

2016년 호주통계국 센서스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한국어 사용자는 총 1만 5519명으로 이 중 호주국적자는 6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빅토리아주에서 한국어 사용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연방 지역구는 치숌으로 이 중 호주국적자가 777명이다. 치숌 지역구는 남쪽으로는 글렌 웨이블리 일부, 마운트 웨이블리 일부, 채드스톤 일부 지역, 북쪽으로는 박스힐 노쓰, 블랙번 노쓰, 너나워딩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현직 의원은 줄리아 뱅스(Julia Banks) 무소속 의원으로 2016년 선거에서는 자유당 후보로 나서 전국적인 자유당 지지율 하락세를 거스르며 당선되어, 1석 차이로 하원 과반석을 달성한 자유당 지도부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콤 턴불 전 총리가 실각하면서 자유당을 탈당해 무소속 의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빅토리아주 모닝턴 페닌술라에 위치한 플린더스 지역구에서 그렉 헌트 보건부장관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상태이다.

치숌 지역구는 역사적으로 자유당과 노동당이 번갈아 가며 차지했지만 1998년 선거 이후 노동당에서 지키다가 2016년 선거에서 다시 자유당이 탈환에 성공했다. 뱅스 의원이 자유당을 탈당하며 치숌 지역구는 초기에 자유당에서 남성 후보가 나설 것으로 호주 언론에서는 보도했지만 결국 줄리아 뱅스 당선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홍콩 출신 중국계 글래디스 류(Gladys Liu)가 후보자로 낙점됐다. 노동당 후보도 대만 출신 제니퍼 양(Jennifer Yang)으로 결정되면서 호주 전국 최고 접전 지역은 자유당과 노동당 모두 중국계 후보의 대결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치숌 지역구는 호주 역사상 첫 중국계 하원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치숌 지역구에서 광동어를 사용하는 호주인은 4970명, 만다린 사용자는 7898명이다. 14일에는 글렌 웨이블리 마운트 뷰 호텔에서 호주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일부 중국어(만다린)로 진행된 양 후보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헤럴드 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는 중국인 사회내 주요인사가 주관한 것으로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류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위챗을 통해 중국어 사용 유권자에게 동성결혼과 동성 및 트랜스젠더 학생을 보호하는 안전학교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공격해 자유당 후보 당선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후보는 호주 가디언에서 2016년 총선 당시 인터뷰 녹음을 공개해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류후보는 동성문제에 대해 “중국인들은 정상 행위에 거스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성, 트랜스젠더 (이슈)…가 “모두 쓰레기 같은 것. 그들(중국인들)에게, 이런 문제는 그냥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니퍼 양 노동당 후보는 기술, 화학, 경영 부문 출신으로 2011년 매닝햄시 의원으로 정치에 나섰다. 2012년에는 매닝햄시장직에 올랐으며 2014년 주총선에서 마운트 웨이블리 지역구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빅토리아주에서 두번째로 한국어 사용 호주국적자가 많은 지역은 브루스 지역구로 스프링베일 동부와 댄디농 지역이 포함된다. 이 지역구에는 한국어 사용 국적자 551명이 거주한다. 1996년 선거 이후 계속 노동당이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유당은 사전투표 시작 직전에야 후보를 냈으며 선거구 조정으로 현직 줄리안 힐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양대후보 득표율은 노동당 64%, 자유당 36%였다.

멘지스 지역구에는 돈카스터 이스트와 돈카스터가 속해 있으며 한국어 사용 호주국적자 520명이 거주한다. 이 지역구는 지역구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자유당 후보가 당선된 안전한 자유당 지역구이다. 현직 케빈 앤드류스 의원이 1991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지금까지 의석을 유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 스텔라이 후보는 미국 유학 후 2001년 멜번으로 이주했다. 지난 총선에서 양대후보 득표율은 자유당 57.8%, 노동당 42.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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