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매 재개로 부동산 경매 낙찰률 증가
현장 경매 재개로 낙찰률은 증가했으나 경매물량은 규제 전보다 80% 가량 낮은 수준이다. 현장경매 재개로 부동산 경매 낙찰률 증가

부동산시장 선행지표- 소비자심리 모두 개선

실업증가와 소득감소로 부동산 시장 수요 제약

코어로직 분석에 따르면 10일까지 5월 첫주 최종 경매 낙찰률이 59.9%를 기록해 호주 전역에 엄격한 이동금지 규제가 적용되기 전인 3월 15일 주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 낙찰율은 47.5%였으며, 4주 전만해도 30.2%로 아주 낮은 수준이었다.

낙찰율은 높아 보이지만 경매에 나온 부동산 매물 수는 규제 전보다 거의 80% 낮은 수준이다.

주도 종합 주간 경매 낙찰률 및 경매건수

NSW주에서 현장 경매가 5월 9일부터 재개되었으며 다른 주와 준주에서는 이번 주 재개된다. 시드니는 5월 10일 주간 낙찰률이 66.3%로 주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멜번 최종 낙찰률은 5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위 차트에는 부동산 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에 적응하면서 4월 19일 주간부터 경매 낙찰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몇주간 경매물량이 적었고 이에 따라 취소된 경매도 줄어들면서 낙찰률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어로직은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지난주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낙찰률 뿐만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코어로직 자체 플랫폼에서 부동산 중개사들이 생성하는 보고 건수가 매주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새로운 매물에 대한 강력한 선행지표라는 것이다. 5월 10일 주간, 중개사 신규 보고서는 전주에 비해 6% 증가했다. 소비자 심리가 상당히 개선되면서 구매자와 판매자 활동 개선의 지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코어로직의 설명이다.

웨스트팩-멜번연구소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75.6에서 5월 88.1로 개선되어 4월 중 손실분의 80%를 회복했다. 지수 중 ‘거주부동산을 사야할 때’ 부분은 5월 들어 31.8% 증가했다.

소비자심리가 개선됐지만 호주 경제와 부동산 시장 수요에는 심각한 과제가 남아 있다. 코로나19 규제 완화가 부동산 인스펙션과 현장 경매를 여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은 당연하지만 잃어버린 일자리 7.5%를 메꾸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ABS 자료에 따르면 고용 일자리의 7.5%, 급여는 8.2% 하락했다. 일자리와 소득에서 이러한 심각한 변화는 앞으로 1년간 주택수요를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택 수요에 대한 또 다른 충격은 호주에 도착하는 해외 유입인구 흐름이 얼어붙었다는 사실이다. 연방정부는 3월 20일 저녁 9시를 기해 영주권자와 가족을 제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통계국 최근 해외 도착 자료에 따르면 4월 호주 방문객수는 98.5% 감소했으며 4월 추정 호주 신규 입국자수는 5,460명이다. 3월 20일까지 12개월 평균 76만 1912명과 비교해 0.7%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출국자수와 합하면 4월 한달간 호주 출입국은 순출국 5만 2790명을 기록했다.

호주 전역에서 수요 둔화와 상당한 경기 위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경제지표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주택시장이 선회하리라고 자신 있게 기대할 수 없다. 금리는 더 이상 인하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구매력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고용과 소득이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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