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건설비 폭등, GST 도입 이후 가장 빠른 속도

신규 건설과 개보수 급증에 공급망 장애와 자재부족까지 겹쳐 건설비용이 전례없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 분석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3개월 동안 분기별 주거용 건설비용은 전국 상승율 3.8%를 기록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0.8%를 앞질렀다.

코들 건설비 지수(CCCI, 舊코들주택지수가격)에 따르면 이는 2000년 3월 분기 이후 최대 분기별 증가치이다. 당시 건설비용은 GST 도입으로 7.2%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연간 CCCI 증가율은 7.1%로 2005년 3월 이후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팀 로리스 코어로직 조사부장은 3월 정점에 달한 주택건축 허가 급증이 이제 건설 단계로 진행되면서 자재와 건설 노동자에 대한 전반적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건설활동 증가가 공급망 장애와 겹치면서 심각한 자재부족을 겪고 있던 건설업계에 추가 압력을 가한 것이다.

로리스 부장은 “건설비용 분기 성장율은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으며 한 도시나 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또한 GST가 도입될 당시 지수가 훨씬 더 크게 증가했으나 “그러한 구조적 조정 이외로는 이번이 지금까지 사상 최대 분기별 변화”라며 “지금까지 시장이 주도한 최대 증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집을 짓거나 개보수를 생각하는 사람이나 주택건설산업에 관련된 사업체가 상당히 높은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코들지수에 따르면 NSW와 퀸즈랜드 CCCI는 9월 분기 모두 3.8% 증가했다. NSW는 6월 분기 1.3%보다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연간 상승율은 6.6%로 사상 최고치이다. 퀸즈랜드 연간 상승율은 8.0%로 전국 최고치이며 주택건설비용 연간 상승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호주 CCCI는 9월 분기 4.3% 상승했으며 6월 분기1.4%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역시 2000년 GST 도입 이후 최고속 건설비용 상승을 기록했다. 남호주 CCCI는 4.4%로 5개주 가운데 분기별 증가치가 가장 컸으며, 연간 상승율은 7.5%를 기록했다.

코어로직은 코들 원가계산팀이 주로 목재 특히 구조재와 금속제품 및 배관공급품 비용에 따른 분기별 가격상승과 함께 호주 시장 가격변동성을 계속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홈빌더 지원금 도입과 3월 정점에 이른 주택건설 허가에 이어 호주 주택 착공은6월까지 1년간 50% 이상 증가했다. 3월 이후 총 주택허가가 감소하는 추세로 신규주택공급이 이제 완화되고 있지만, 사상 최고 수준으로 허가된 주택이 완공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건설비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리스 부장은 호주가 장기적인 주택건설활동 강화 기간에 있으며 이는 개발업자, 건설업자, 소비자에게 모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건설비용 상승이”단기적 급등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더 많은 기술자를 들여올 수 없고 중대한 공급망 장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허가된 건설활동 건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리스 부장은 이로 인해 건설 비용 상승은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업계가 이러한 비용 증가를 마진에 흡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결국 건축비 상승은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새로운 주택이나 개보수 가격에 더 큰 상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어로직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주택가치가 20.3% 상승했으며 여기에 건축비 까지 상승한 것이다. 건설 비용 상승은 기성 주택 시장 전반에 걸쳐 이미 작용하고 있는 주택구매능력 문제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로리스 부장은 “신규 주택 및 주택 건설 비용이 호주의 물가상승률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이미 있으며, 이러한 수치는 이러한 압박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