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가계는 점점 비관적 금리인하도 도움 안되

올 크리스마스는 쇼핑객이나 소매상점에 아주 즐거운 연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팩-멜번연구소 월별 소비자심리지수 12월 조사 결과 호주 가계가 비관주의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세차례 금리 인하로 소비자가 기분이 좋아져 지갑을 열도록 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에게도 우울한 소식이다.

빌 에반스 웨스트팩 수석 경제학자는 “RBA가 6월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이후 지수가 6.1% 하락했으며 100을 밑돌아, 올 하반기 내내 비관론자 수가 낙관론자를 넘어선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수 100은 중립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경기에 대해 낙관적, 100 이하는 비관적인 것을 뜻한다.

심리지수는 12월 95.1로 1.9% 더 하락했다. 에반스씨는 이러한 저조한 지수는 국민계정에 보고된 바와 같이 9월 분기 소비자 지출의 급격한 악화 및 12월 분기가 시작하면서 보이는 저조한 소매상황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지출은 9월 분기에 0.1%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취약한 결과였다.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저조한 추세를 보이는 GDP 수치에 핵심 요인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예상 밖으로 소비자들은 금리 인하를 대출 비용이 낮아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나쁜 경제 소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웨스트팩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 주기 동안 금리 뉴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50/50으로 은행 예금이 있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중 첫번째 금리인하가 실시된 6월 이후 호/불호는 약 30/70이었다. 에반스씨는 이러한 수치는 “이번 주기 금리인하가 지난 주기보다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훨씬 덜 주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해석했다.

‘경기’에 대한 뉴스 기억도 높았는데(18.9%) 이 부분 뉴스는 4년만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가계가 ‘예산 및 세금’과 고용에 대한 뉴스 흐름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전반적으로 비관적

12월 심리지수 구성요소가 모두 감소하고, 가계가 장단기적으로 모두 기대치를 낮추면서 전반적으로 비관적 심리가 증가하는 추세가 분명했다.

12개월 후와 5년 후 경기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보다 각각 14%와 11% 하락했다. 개인 재정에 대한 예상도 뚝 떨어졌다.

에반스씨는 “금리 인하, 7월 이후 실시되고 있는 개인소득세 (환급) 77억 달러, 대부분의 시장에서 집값 상승을 감안할 때 기록은 계속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12월 ‘주요 가재도구 구매 시간’ 하위지수는 2.1% 하락했으며 115.4는 장기평균 127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3.7% 떨어진 것이다. 이는 소비자가 재량 지출을 확실히 억제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반적인 부진은 실업률에 대한 기대감으로까지 확산됐다.

에반스씨는 ‘이 같은 수치는 일자리 증가의 둔화와 향후 1년 동안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의 꾸준한 증가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주택 관련 심리는 12월 복합적으로, 주택 구입 시기라는 기대는 급격히 하락했지만 가격에 대한 기대는 계속 올랐다.

에반스씨는 “절약을 위한 가장 현명한 곳’이라는 추가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높은 위험 회피로 계속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안전한 선택’을 크게 선호해 64%는 적금, 노후연금, 부채 상환 등을 저축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꼽아 9월 62%보다 약간 올랐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약간 떨어졌지만 올해 ASX가 거의 20퍼센트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는 것은 확실히 응답자가 선호하지 않았다.

범주별 소비자 심리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