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목표는 400만, 현실은 68만

3월 마지막 주말 퀸즈랜드 새 지역사회 감염자가 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도사리고 있음을 각인시켜주는 가운데 4월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자는 7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콧 모리슨 총리가 약속한대로 10월 말까지 호주 전국민 대상 1차 백신접종이 완료되려면 하루에 약 20만명이 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은 29일 “10월 말 전에 1차 회분 전체 목표에 맞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70대 이상 일반인, 경찰을 포함한 핵심 노동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주민 약 600만명을 대상으로 한 1B 단계 백신접종 시행 2주가 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루 20만명 백신 접종은 달성하지 못했다. 1B 단계 첫 1주일 동안 총 접종자는 25만 9000명에 그쳤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난 주 GP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초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중에는 백신접종에 사용하는 주사바늘을 누가 제공하는지에 대한 혼동과 전국 예약제도를 둘러싼 혼란이 있다.

그래튼 연구소 보건경제학자 스티븐 더킷 박사는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보건당국이 이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초기 문제를 검토하고 더 많은 호주인이 예방접종을 받는 단계가 되기 전 부족한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킷 박사는 “400만 목표를 세웠는데 60만 정도를 이뤘다. 목표에 상당히 모자란 것”이라며 “4월과 5월에는 3월에 했던 것과는 아주 다르게 일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사는 예방접종 초기 물류 문제가 있었으며 “GP들은 얼마나 많은 백신을 받게 될지 몰라, 환자 예약을 받았다가 취소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규모 의원에는 너무 많이 배정되거나 대규모 병원에는 또 너무 적게 배정되는 등 유통의 문제도 있었다.

31일 인터뷰에서 마크 쿨튼 지방보건장관은 “지난주 1000명이 넘는 GP가 1b 단계의 일환으로 온라인에 올라왔고, 다음 주에는 4000명 이상이 백신접종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b단계 첫 주에 전국적으로 GP가 12만회분 이상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더킷 박사는 정부가 일반인 대상 예방접종을 GP 진료실 중심으로 실시하는 것에 비판적이다. 물론 GP가 예방접종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정책의 중심이 된다면 하루 20만명을 접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더킷 박사는 “대부분 일반의원 대기실이 작기 때문에 GP와 GP 진료실에 대규모 (예방접종) 실시를 의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량 예방접종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예방접종을 받은 후 15분에서 30분 가량 접종 장소에서 후유증 여부를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진료실에는 추가 압력이 될 수 있다. 더킷 박사는 대신 대규모 전시장이나 운동장과 같은 공공 건물에 더 많은 집단 예방 접종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멜번시청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더킷 박사는 당시 방식이 “효율적이고, 온라인 예약도 할 수 있었다”며 1주일에 100만명을 예방접종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백신 개발 전략이 단계적 접근 방식이며 결국 직장, 주거지, 대규모 예방접종 클리닉, 일반진료의, 약국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1B단계에서 일반의, 연방 예방접종 클리닉,원주민・토레스 해협군도 주민 관리 보건 서비스” 호주 전역 예방접종 시행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