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 뒤에 앉혀놓고 왜 못 봤나?
어린이집 미니버스 유아 사망사건, 어린이집 원장과 직원 2명 과실치사 기소 두 줄 뒤에 앉혀놓고 왜 못 봤나?

퀸즈랜드 원아 사망, 어린이집 원장·직원 2명 과실치사 기소

어린이집 미니버스 3세 남아 사망사고에 대해 24일 어린이집 실장과 임시직원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ABC뉴스는 25일 켄즈간이법원에서 공개된 경찰 기소 내용을 자세히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굿스타트 유아교육센터(Goodstart Early Learning Centre) 마이클 글렌 루이스(Michael Glen Lewis, 45세) 원장과 임시직원인 디온 그릴스(Dionne Batrice Grills, 34세)는 18일 사망한 원아를 태우고 어린이집에 도착한 후 원아를 미니버스에 남겨둔채 어린이집에 들어갔다.

From Goodstart Early Learning Centre to Hambledon State School
사망한 원아는 어린이집에서 차로 약 3분거리인 햄블던 주립초등학교 앞에 주차되어 있던 통학 미니버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루이스와 그릴스는 그날 아침 1차 미니버스 픽업시 해당 원아를 태우는 것을 잊었고 원아의 어머니가 전화한 다음에야 다시 원아의 집으로 돌아가 오전 9시 15분 남아를 미니버스에 태웠다.

루이스는 4.5km를 운전해 오전 9시 33분 다시 어린이집에 돌아왔으며 당시 미니버스에 있던 원아는 사고를 당한 남아 밖에 없었다. 아이는 버스 운전석에서 두 줄 뒤 유아용 좌석에 안전벨트가 채워진 채 앉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아이를 남겨두고 미니버스에서 내려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루이스는 오후 3시 16분 햄블던 공립초등학교 (Hambledon State School) 밖에 주차돼 있던 미니버스에서 3세 원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이는 시신으로 발견될 때까지 6시간 정도 차 안에 방치되어 있었다.

법원에서는 루이스의 응급전화 통화내용이 공개됐다. 메이나드 마컴(Maynard Marcum) 경사는 루이스의 000 통화 녹취록을 읽었다.

“Oh my God, this kid is dead.

“Oh my God. I’m the director of the childcare centre.

“The child was left on the bus all day.

“I’ve just opened up the bus and he’s here, dead.

“… I’m so sorry buddy.

“I’m going to jail, this is my fault.

“Oh my God. My whole life is over.”

마이클 루이스 글렌의 000 전화 내용

마컴 경사는 또한 사망한 원아가 미니버스에 타기 2시간 전인 오전 7시 35분에 어린이집 컴퓨터 시스템에 등원한 것으로 기록되었다고 밝혔다. 경사는 루이스가 사망한 원아가 차에 탔을 때 수동으로 기록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컴 경사는 이번 사건이 “성격이 끔찍한 형사상 과실”로 “4.5km 동안 아이가 잊혀”졌고 운전석 단 두 줄 뒤에 직접 앉힌 어린이집 직원 2명이 내리기 전 “슬쩍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미니버스에 동승했던 그릴스는 어린이집에서 일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임시직원이다. 루이스와 그릴스는 모두 남아 사망에 대해 과실치사혐의로 법정에 출두했으며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릴스의 법정대리인 재키 오라일리(Jacqui O’Reilly)씨는 의뢰인이 도주 위험이 없고, 사건 증인이나 같은 어린이집 동료 및 다른 피고인과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원 밖에서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 경위 대행은 일주일간 조사 결과 두 사람을 기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한 남아의 “가족이… 이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고 매우 화가 나 있으며 이제 법정에 왔으니 필요한 답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 teddy bear rests against a tree trunk.
사망한 3세 남아를 추모하기 위해 켄즈 에드몬튼 굿스타트 어린이집 밖에 놓인 곰인형. 사진: ABC 뉴스

1주일 수사에는 브리즈번과 타운즈빌 특수반 형사이 지원했으며 경찰은 사망한 남아의 “가족과 연락을 취했고… 바마가(Bamaga)와 타운스빌(Townsville)에 있는” 친인척과도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명 외에 굿스타트 어린이집 다른 직원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

굿스타트 어린이집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기소 후 에드몬튼 센터에서 해당 직원 2명을 퇴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사고 후 굿스타트는 전국적으로 미니버스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미니버스 운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사건 당일 켄즈 기온은 최고 섭씨 34도까지 올라갔다. 기온이 29도인 경우 차 안 온도는 10분 후 44도에 이를 수 있으며 심각한 부상과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20분 후에는 차 안 온도는 60.2도에 이르러 사망할 수 있다.

창문을 내리거나 그늘에 주차하는 것은 자동차 중심 온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다.

사망한 유아의 가족이 법원에서 나오는 모습. 사진: ABC뉴스 갈무리

사망한 남아의 친척 토마스 나목(Thomas Namok)씨는 이번 비극으로 가족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모두 너무 괴로워하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답을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며칠은 끔찍했지만 [가족] 모두는 서로에게 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에도 NSW 야스(Yass)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2월 20일 야스리틀러너스(Yass Little Learners) 통학버스에 2세 남아가 6시간 동안 방치되어 있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없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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