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 방문-경유 외국인 14일간 호주입국 금지

호주 전체 확진환자 13명

NSW & 빅토리아주 각 4명, 퀸즈랜드 3명, 남호주 2명

호주 전체 확진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호주 외교부는 중국본토 여행에 대해 경보를 4등급 ‘여행금지’로 최고수준으로 올렸다. 또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중국 본토를 방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2월 1일부로 중국 방문 14일 이내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

호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외국인은 중국 본토를 방문하거나 경유한 경우 중국 본토에서 떠난 후 14일이 지난 다음에야 호주 입국이 허가된다. 이에 따라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학생이나 워홀러를 포함 모든 임시체류비자 소지자는 중국 출발 후 14일 이내에는 호주 입국이 불가능해진다. 항공기 승무원은 입국금지령에 해당되지 않는다.

빅토리아주에서는 1월 31일 4번째 감염환자가 확인됐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환자가 20대 멜번거주 여성으로 31일 밤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됐으며 호흡기 질환에서 회복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우한에서 일정기간을 보낸 후 25일 빅토리아주 집으로 돌아와 이틀 후 몸이 안 좋아졌다.

이 여성은 30일 감염병 관리 절차에 따라 멜번 병원에서 집에 머물러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정부 보건부는 이 여성이 멜번으로 돌아오는 항공기 안에서는 감염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호주 귀국 후에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실시해 외부인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공장소에서 일반인과 접촉이나 보건당국이 추적할 필요가 있는 밀접한 접촉도 없었다는 것이 정부 발표 내용이다.

남호주 확진환자 2명 발생

2월 2일에는 남호주 보건부가 확진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발표됐다. 환자 2명은 중국 우한에서 중국남방항공 CZ663편으로 광조우를 거쳐 애들레이드에 1월 21일 도착했다. 남호주 보건부는 이 2명은 현재 왕립애들레이드병원에 격리 중으로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은 남호주 보건부 1300 232 272로 연락해야 한다.

남호주 보건당국은 확진환자 2명과 가까운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들과 직접 연락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환자 2명이 22일 4 Pam Street, Firle 부동산 경매에 참석했으며 경매 참석을 사전에 등록한 주민들에게는 주 보건당국에서 직접 연락했다고 밝혔다.

South Australia coronavirus update 4/2/20.

The latest advice on novel coronavirus is available on the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Health website: https://t.co/F665xvVTEB pic.twitter.com/qMANF0dKeY

— SA Health (@SAHealth) February 4, 2020

남호주에서는 4일 기준 총 8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2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2명 확진, 나머지 5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퀸즈랜드 확진환자 1명 추가

퀸즈랜드에서는 4일 밤 3번째 확진환자가 발표됐다. 지넷 영 수석보건관은 “우한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인 8세 남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 남아는 29일과 30일 확인된 44세 남성과 42세 여성이 속한 단체여행 그룹 중 1명이다. 남아는 현재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서 격리 중이며 안정된 상태이다.

우한 철수 호주인 크리스마스섬 격리

호주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철수한 호주인이 3일 오후 4시 30분 서호주 리어먼스(Learmonth)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들은 다시 소형 비행기를 타고 4일 아침 크리스마스섬으로 향했다. 14일 후 의료 검사를 통과하면 연방정부는 격리된 호주인이 귀가할 수 있도록 조처한다고 밝혔다.

아직 우한이나 후베이성에 호주인이 남아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