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접전선거구 노동자, 임대스트레스
주거환경 캠페인 단체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연방선거에서 핵심 접전선거구 노동자가 임대스트레스 상태라며 임대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핵심 접전선거구 노동자, 임대스트레스

임대료는 급증하는데 반해 임금은 정체되어 다음 연방선거 결과에 필수적인 4개 접전선거구에서 핵심분야 노동자에 대한 임대 스트레스가 더 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인 모두에게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단체인 ‘Everybody’s Home’에서 연방선거를 앞두고 내 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플린더스(빅토리아), 길모어(NSW), 배스(태즈매니아), 롱맨(퀸즈랜드) 등 4개 선거구 노동자가 임대료에 지출하는 소득 비율이 2021년 2월과 올해 2월 1년 만에 5%~13% 사이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는 모닝턴 퍼닌슐라, 론세스턴, 울릉공, NSW 남부해안, 노스 브리즈번, 선샤인코스트에 사는 보육, 노인요양 및 수퍼마켓과 같은 분야 핵심 노동자가 현재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임대료 지불 후 주당 189달러에서 375달러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Everybody’s Home에서 의뢰해 레드브리지 그룹이 실시한 위 선거구 주민 327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1%에서 72% 사이 주민이 연방정부가 주택구매능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더 많은 68%에서 72% 사이 유권자는 주택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사회적주택과 저렴한 주택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verybody’s Home은 이러한 조사결과가 위 4개 선거구에서 핵심 선거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노동당은 주택구매능력 문제 해결에 100억 달러를 약속했다

케이트 콜빈 Everybody’s Home 전국대변인은 노인요양, 보육 및 수퍼마켓 노동자는 “노숙과 빈곤 직전까지 몰려있다”고 우려했다. 콜빈은 “수입이 적은 사람들은 이제 집을 얻고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투쟁해야 한다”며 “호주같은 부유한 나라에서 주민들이 누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서는 안된다”고 개탄했다.

플린더스에 거주하는 노인요양사 타냐 맥과이어(46세)는 한부모로 임대료 상승과 불안한 주거문제로 인한 고통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맥과이어씨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임대하고 있던 집에 집주인이 들어와 살기를 원했기 때문에 지난 12개월간 두차례 이사해야 했다. 맥과이어씨는 주당 25시간 시간제 방문 노인요양사로 일하며 시간당 임금은 25달러이다.

현재 맥과이어씨가10대 아들, 딸과 살고 있는 집을 얻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몇 개월 치 임대료를 미리 내겠다고 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자신의 연금계좌에서 돈을 인출해야 했다. 맥과이어씨는 당시 집을 비울 때까지 단 두 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계좌 인출이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털어놨다.

두 아이의 엄마는 다음달부터 다시 월세를 내기 시작해야 하는데 주마다 근무 시간이 변하기 때문에 월세가 자신의 주당 소득의 50% 이상이 될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통계국은 주거비가 총가계소득의 30% 이상일 때 ‘임대 스트레스’로 정의하고 있으며, 맥과이어씨는 이 기준을 훨씬 넘어서지만 실업수당이나 저소득 헬스케어 카드 자격은 되지 않는다.

자녀양육비나 일부 정부 지원금이 있어도 생활비는 소득을 넘어선다. 맥과이어씨는 식료품 쇼핑에 절약하고 식사계획도 세우면서 최소한으로 비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자녀들에게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긴다며 “음식, 휘발유, 임대료, 이 모든 게 올라가는데… 임금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맥과이어씨는 두 달도 남지 않은 연방선거에서 생활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치가들이  “돈도 많이 벌고, 휴가를 가고 쉴 수 있고, 그들을 받쳐주는 훌륭한 시스템이 있다”며 “우리는 그런 것이 없는데 우리를 받쳐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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