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은 농장일 꺼리고, 워홀러는 줄고
코로나19로 호주 국경이 굳게 닫힌 가운데 워홀러가 급감해 농업계가 '노동력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호주인은 농장일 꺼리고, 워홀러는 줄고

호주 농업계 수확기 ‘노동력 위기’ 걱정

코로나19로 인한 워킹홀리데이 청년 감소로 호주 농업계가 “노동력 부족 위기”를 우려하며 농업전용 비자 도입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호주 농업부문은 비숙련 이민 노동자 특히 워홀러에 매우 의존적으로 워홀러는 분야에 따라 농업 분야 노동력의 20~6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정부에서 3월 5일 한국 출발 및 경유 외국인 입국을 금지시킨데 이어 3월 20일 호주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한국인은 물론 전체 임시비자 소지자가 급감했다. 7월 말 기준 호주내 워홀러는 8만 명이 채 되지 않아 6월 30일 기준 워홀러 8만 5691명에서 한 달 사이에 약 5700여명이 줄어들었다. 6월 30일 기준 워홀러는 지난해 7월 31일 기준 총 12만 8689명에서 33.4% 감소한 것이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호주에 남아 있는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소지자는 6215명으로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해 10대 워킹홀리데이 메이커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 워홀러(-55.9%)와 대만 워홀러(-46.8%)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줄었다. 워홀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국인 워홀러도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었다.

분기·국적별 호주내 417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417 워킹홀리데이 비자2019-06-302019-12-312020-03-312020-06-30
영국24,02923,50520,68615,509
한국15,23514,14211,5546,215
대만14,82113,69710,5957,880
프랑스14,61315,55513,9639,704
독일9,18913,4299,1985,085
일본8,8018,8305,9763,878
아일랜드7,9317,6498,1026,711
이탈리아7,4967,8327,5725,939
캐나다4,3274,4593,2092,368
네덜란드2,6723,0262,3021,546
자료: 호주 내무부

내무부 이민·지역사회보호정책국(Immigration and Community Protection Policy Division) 마이클 윌러드 국장은 3일 양원합동이민위원회 워킹홀리데이 국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여름 산불과 코로나19 대유행이 이러한 워홀러 “급감”을 야기했다고 증언했다. 윌러드 국장은 이러한 워홀러 감소가 농업과 지역 관광에 모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와 3차 비자 신청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지방에서 과일을 따는 워홀러가 많으며 윌러드 국장은 “워킹홀리데이 메이커 프로그램은 수확기가 상당히 짧은 특정 작물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 부문은 확실히 워킹 홀리데이 메이커 프로그램에서 혜택을 받고 있으며… 더 전반적으로 호주 지방”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해외 관광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대유행의 불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장은 호주 국경이 “안전할 때”에 다시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앞으로 1년간 워홀 비자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델링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현 국경 봉쇄로 올해 회계연도 순 이민은 85%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잇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산불 복구 작업에 참여한 워홀러 181명이 비자 연장을 신청했다. 또한 핵심 부문에서는 거의 2000명에 달하는 워홀러가 코로나19 대유행 임시비자를 신청했다.

내무부는 지난 4월 이후 ‘핵심 부문’에서 일하는 워홀러가 호주 체류를 연장하도록 임시활동(Temporary Activity)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 부문’에는 보건, 농업, 식품 가공, 노인 및 장애요양, 보육이 포함된다. 내무부에 따르면 핵심부문 종사자로 임시활동 비자를 신청한 워홀러는 1957명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과 국내와 해외에서 2차 파도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외국인 입국 울 언제 다시 재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호주 워홀러 비자 자체와 워홀러에 의존하는 호주 농업과 원예 부문에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

호주내 실업률이 치솟아도 호주 농업계는 “노동력 부족 위기”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농장주연맹(NFF) 벤 로저스 노사관계고문은 3일 청문회에서 실업자가 농장 일을 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연방정부에서 개발할 것을 NFF가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저스 고문은 농장일은 계절에 따라 단기인데다 숙소비용도 고려해야 하고 자녀 교육이나 임대계약 같은 의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주인이 농장보조나 과일 따는 일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고문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최근 해고된 웨이터나 수화물 취급자, 주방장이나 항공사 조종사가 망고를 따거나, 수확기구를 운전하거나 양털깍기 창고를 청소하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호주 노동자가 사는 곳과 기존 지인들이 있는 도시와 주택가를 떠나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기 위해 농촌과 지방으로 이사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저스 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농장일 지원자 중 호주인은 5%에 불과하다. NFF는 의회 국정조사 제출 의견서에서 농업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농업 전용 노동자 비자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연방정부는 4일 계절근로자사업(Seasonal Worker Programme)에 따라 북부준주에서 망고를 수확하기 위해 바누아투 노동자 170명에게 비자를 발급하는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농업장관은 지난 주 호주인이 농장 부문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아 왔기 때문에 노동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사회보장 급여가 2주일에 550달러일 때도” 호주인들이 나가서 과일을 따는 일을 하도록 할 수 없었다며 놀고 있는 사람을 일으켜 “2만km를 이동해 6주간 과일을 따고” 나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주 및 연방 농업장관 회의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호주인의 지역 취업 선택권도 보장하면서 계절 노동력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고 호주 전역에 걸쳐 일을 찾아 다닐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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