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노동당, 이민자 정치 참여 높인다
노동당이 당 정책에 이민자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원내 다문화 위원회를 신설한다. 연방노동당, 이민자 정치 참여 높인다

원내 다문화 위원회 신설

노동당이 당 정책에 이민자 목소리 반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원내 다문화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앤드류 자일스 (Andrew Giles) 노동당 예비 이민장관, 앤 알리(Anne Aly) 의원, 래프 시코니(Raff Ciccone) 상원의원은 10월 23일 S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다문화 위원회 신설 소식을 알렸다. 다문화 위원장은 사상 첫 무슬림 여성 연방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앤 알리 박사가 맡는다.

알리 박사는 “호주가 아주 성공적인 다문화 국가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다문화주의, 다문화주의 개념, 다문화주의로 이해하는 것, 그리고 호주인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다문화주의를 살고, 숨 쉬는지는 앞으로 진보할 필요가 정말 있다”고 강조했다. 즉 설날(중국의 춘절), 추석·중추절, 힌두교 축제 디왈리, 이슬람 라마단 같은 전통 절기를 기념하거나 정치인들이 다문화 사회 행사에 참석할 때 전통의상을 입고, 선거 시즌에 차이나 타운에서 만두를 먹는 쇼를 보여주는 것 같은 수준에서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노동당 원내 다문화 위원회는 노동당에서 매년 발표하는 여성 및 첫호주인(First Australians, 호주원주민) 예산서와 함께 다문화 예산서도 발표하게 된다. 노동당 앤드류 자일스 이민 대변인은 위원회는 다문화 사회의 이해관계가 노동당이 내리는 모든 결정의 핵심에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일스 의원은 또한 의회내 대표성 부족도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일스 의원은 대표성 문제가 “스스로 고쳐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캔버라에 있는 사람들이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행동으로만 고쳐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노동당 원내 다문화위원회는 새로운 이민사회가 의견을 개진하고 우려를 반영할 공간을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일스 의원은 30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다문화 대변인은 오랫동안 있었지만 원내 다문화 위원회 신설은 노동당의 다문화 정책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일스 의원은 다문화 위원회의 역할이 의회 입법 과정에서 다양한 호주 사회의 목소리 반영, 정부 정책이 이민자 사회를 포함 호주 사회 전체의 관심과 이해관계를 담아내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일스 의원은 정부 정책 중 먼저 전국적인 반인종차별 캠페인이 시행되지 않은지 7년이 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자일스 의원은 현재의 다문화 호주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먼저 노동당내 다문화배경을 가진 의원들을 한데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위원회 위원장 알리 박사는 부모를 따라 어릴 때 호주로 이주한 이집트 이민자 가정 출신 이민 1.5세대이며 시코니 상원의원은 이탈리아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이다. 자일스 의원은 또한 현재 호주 의회가 현재 호주의 모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증가하는 이민자 사회와 지방 정착 이민자 목소리 반영

의원은 다문화 위원회에서 지역사회 목소리를 듣는 방법은 위원회가 다문화사회에 먼저 다가가는 방식과 다문화사회에서 노동당에 의견을 개진하는 2가지로 구성된다며 먼저 위원회에서 FECCA(호주소수민족협회 연맹)와 같은 다문화사회 대표 단체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은 다문화 소위원회가 이민자사회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법안과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와 우려에 대한 의견을 이민자 사회에서 직접 개진하는 포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일스 의원은 특히 새롭게 증가하는 이민자 사회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시드니와 멜번 같은 호주 동부 대도시 이민자 사회 뿐 아니라 이민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지방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은 현정부가 난민과 이민자가 지방에 정착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이민자 사회 목소리를 들려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당 원내 다문화 위원회는 이번주 첫 내부 회의를 가졌으며 캔버라를 시작으로 공공협의를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공협의의 대상이나 내용은 위원회 소속 의원들간 내부 회의에서 결정되는데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자일스 의원은 노동당이 오랫동안 다문화 정당이라고 자부해 왔으나 더 이상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문화주의 개념 자체가 변화해 10년 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자일스 의원은 정부와 정치 모두 다문화 사회의 필요에 좀 더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반응해야 한다며 다문화 사회 상황에 대해 구성원에게 직접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다문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최대 잠재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낭비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잠재적인 이익은 막대하다며 국가적으로 다문화 호주 구성원의 최대 잠재치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리 파텟소스(Mary Patetsos) FECCA회장은 “CALD(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비영어권 이민자를 가리키는 용어) 사회가 연방의회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대표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이 여지가 없다” 호주인의 1/3이 해외 태생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파텟소스 FECCA 회장은 “보건, 노령요양 서비스, 이민자 정착 및 인종차별 퇴치 전략을 포함 전국적으로 관심을 요하는 다문화 호주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다문화 배경을 가진 호주인의 정치적 대표성과 연계 확대를 향한 옳바른 방향으로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파텟소스 회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호주 사회의 폭넓은 다양성을 의회가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요 정당이 모두 주 및 연방선거에서 다양한 배경 출신 후보를 내세울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일 퀸즈랜드 주정부는 2020년 전국 다문화 장관 포럼을 주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예정된 전국 다문화 장관 포럼은 거의 10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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