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의심 환자 발생 <br> 서호주에서 첫 사망자 발생
호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첫 사람간 감염이 확인됐다. 확진된 NSW주 의사 1명은 '지역감염'으로 의심된다. 호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의심 환자 발생 <br> 서호주에서 첫 사망자 발생

호주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첫 사람간 감염이 확인됐다. 확진된 의사 1명은 ‘지역감염’으로 의심된다.

서호주 앤드류 로벗슨(Andrew Robertson) 수석의료관은 1일 새벽 78세 남성이 찰스가드너경 병원(Sir Charles Gairdner Hospital)에서 코로나19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NSW주에서는 1일 이란에서 귀국한 남성 2명이 확진된데 이어 2일 추가로 3명이 확진됐다. 이 중 2명은 처음으로 호주내에서 감연된 사례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1일 새벽 사망한 제임스 콴씨. 사진: ATEC

호주관광수출협회(Australian Tourism Export Council, ATEC)에 따르면 서호주 사망자는 제임스 콴(James Kwan)씨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에서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가 다윈으로 철수한 다음날인 2월 21일 확진됐다.

콴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첫번째 서호주인으로 지난 2월 21일 다윈에서 찰스가드너경 병원으로 항공 이송된 후 치료를 받아왔다.

로벗슨 서호주 수석보건관은 콴씨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으며 병원에서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지역감염이 없으며 서호주 보건부에서 지역사회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콴씨는 ATEC(구 ITOA)과 통합된 서호주 여행업협회(WAITO)의 창립회원으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ATEC 전국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ATEC의 아시아 관광 자문단(현 시장 자문단)의 창립회원이었다.

ATEC은 콴씨가 “1988년 Wel-Travel 을 설립한 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중요한 인바운드 관광 시장을 개발하는 길을 연 아시아에서 호주 인바운드 관광의 진정한 선구자”라고 밝혔다.

콴씨의 아내(79세)도 다윈에서 퍼스로 이송되었으며 2월 28일 감염이 확진되어 격리 치료 중으로 안정된 상태이다.

로벗슨 수석보건관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발병이 계속 발전하는 상황이지만 서호주는 감염이 만연될 경우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호주는 1일까지 594명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NSW 의사도 감염 – 경로 확인 안 되

NSW주에서는 3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확진자가 5명 늘어 총 9명이 됐다. 이 중 2명은 호주에서 처음으로 사람간 감염 사례이며 53세 의사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첫 ‘지역감염’ 사례로 의심된다.

새 확진자 5명 중 3명은 이란에서 최근 귀국했으며, 1명은 귀국한 환자의 여동생이다. 2일 오후 확진된 마지막 환자는 NSW주 의사로 3번째 검사 결과 확진되었으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브래드 해자드(Brad Hazzard) NSW주 보건장관은 호주내 사람간 감염 사례 2건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3월 1일 발표된 5번째 확진환자는 43대 남성으로 22일 이란에서 시드니로 돌아온 뒤 24일 증상이 발현되었다. 이 남성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2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29일 늦게 확진 판명됐다. NSW주 케리 챈트 수석보건관은 이 남성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다.

NSW주 6번째 확진환자는 이란에서 돌아온 50대 여성으로 카타르를 경유해 Qatar Airways QR 908편으로 2월 23일 시드니에 도착했다. 이 여성은 도착 다음 날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 응급실을 찾은 후 29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됐다.

2월 23일 저녁 6.45분 도착예정이던 QR908편 탑승객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GP나 응급실에 연락한다. NSW주 보건당국은 카타르 항공사에서 해당 환자의 좌석번호와 인근 승객 명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좌석은 43H로 앞뒤 두줄 승객은 자가 격리하고 지역 GP나 보건당국에 연락해야 한다.

7번째 확진 환자는 이란에서 돌아온 43세 남성의 41세 여동생으로 최근 해외 여행 이력이 없어 밀접 접촉자인 오빠에게 감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43세 남성이 확진된 후 가족 4명은 자가격리, 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41세 여동생이 확진됐다.

8번째 환자는 30대 남성으로 역시 최근 이란에서 돌아온 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29일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시드니에 도착한 후 증상이 나타나 지역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증상은 경미하다.

2일 오후 NSW주에서 9번째 확진환자로 확인된 53세 의사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남성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시드니 웨스트미드 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NSW주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한 일부 언론에서 해당 의사가 웨스트미드 병원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해자드 장관은 이 남성은 최소한 지난 3개월간 고위험 국가 해외 여행 이력이 없다고 밝으며 임상환경에서 직접 환자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NSW주 보건부는 확진된 의사와 접촉한 환자 중 격리가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 중이며 해자드 장관은 “의사에게 감염된 사람이 있다는 징후는 없지만 NSW주 보건부는 모든 예방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월 2일 오후 NSW주 보건당국에서 첫 ‘지역감염’ 의심 사례를 발표했다. 9번째 확진된 의사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빅토리아주에서는 1일 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이란에서 귀국한 여성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됐다. 8번째 환자는 70대 남성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다윈으로 대피했으며 확진후 1일 멜번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안정된 상태로 병원에서 격리, 회복 중이다.

9번째 확진환자는 테헤란에서 돌아온 30대 빅토리아주민으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회복 중이다. 이 여성은 27일 테헤란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와 발리를 경유해 멜번으로 돌아오는 길에 건강이 나빠졌다. 이 여성은 Malindo Air OD177편에 탑승했으며 28일 오전 6시 4분 멜번에 착륙했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비행기내에서 이 환자 좌석 앞뒤 두 줄에 앉았던 밀접 접촉 승객을 추적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 공항 도착 후 바로 차로 집까지 이동했기 때문에 노출된 추가 공공장소는 없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29일 저녁 병원을 찾아 즉시 격리되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여러차례 검사를 거쳐 1일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의 밀접 접촉자를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밀접 접촉자는 14일간 자가 격리하게 된다.

빅토리아주에서 기존 확진환자 7명은 모두 회복해 더 이상 격리 상태가 아니다.

악수는 NO

해자드 NSW 보건 장관은 아직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일상생활을 그대로 이어나가되 악수는 하지 말 것을 권했다. 또한 “키스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누구와 키스하는지 어느정도 주의하고 조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챈트 NSW주 수석보건관은 환자가 미처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광범위한 전파는 없다고 강조했다. 챈트 수석보건관은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일부 환자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고 제대로된 위생을 실행하고 상식적인 일을 한다면 누군가 감염사실을 알지 못하더라도 이를 전파할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챈트 수석보건관은 중환자실이나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ackground

호주 보건 당국은 중국, 이란, 캄보디아, 홍콩,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한국, 태국 여행자들이 아픈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아직 호주에는 지역감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호주당국은 호주에서도 확진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위험 국가 방문 후 발열, 인후염, 기침, 숨가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GP나 응급실, 또는 연방정부 보건안내전화 Healthdirect (1800 022 222)에 먼저 전화로 상황을 알리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빅토리아주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안내 핫라인을 개설했다. 빅토리아주민은 1800 675 398로 코로나19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손을 비누와 물로 정기적으로 손을 씻고, 호흡기 및 기침 에절을 항상 지킬 것을 당부했다. 건강이 나빠지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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