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씨 석방 요구 시위 열려
13일 시드니에서 유엔 및 호주정부 북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최찬한씨 석방요구 시위가 열렸다. 최창환씨 석방 요구 시위 열려

13일 시드니에서 북한 미사일 부품, 석탄을 포함한 물품 수출 시도 혐의로 체포된 한국계 호주인 최창환(Chan Han Choi)씨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드니에서 열렸다.

최씨는 2017년 12월 17일 북한산 미사일 부품과 석탄 등의 불법 수출을 중개하려고 한 혐의로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됐다. 연방경찰은 최씨가 북한산 원자재 및 물품 수출을 시도한 것은 유엔 안보리와 호주정부 대북 제재 조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한국 출생 호주인으로 30년 이상 호주에 거주해 왔으며 체포될 당시에는 시드니 한인 밀집 지역 중 한 곳인 이스트우드 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북한의 ‘경제적 대리인’으로 북한 미사일과 부품, 기술 등을 외국에 팔 수 있게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가 거래하려던 미사일 부품 가운데 탄도미사일 유도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경찰 측 주장이다.

최씨 체포 당시 턴불 총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북한에 대해 경제적 압박이 더 심해질수록, 정권이 정신을 더 빨리 차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씨가 구금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정식재판은 열리지 않았으며 지난해 11월 16일 감옥에서 60세 생일을 맞은 최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씨 석방 시위를 진행해 온 호주 사회주의 단체인 트로츠키주의 플랫폼(Trotskyist Platform)은 최씨가 “사회주의 정치범”이라며 “최창환을 석방하라(Free Chan Han Choi)”고 촉구했다.

트로츠키주의 플랫폼은 정부 당국이 아들조차 최씨를 면회할 수 없게 했으며, 변호사의 방문과 친지와 통화까지 단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로츠키주의 플랫폼은 유튜브에 최창환씨의 영어 메시지를 담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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