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신고 비용청구 어디까지 해 봤니?

레고 세트에서 결혼 피로연까지

아름다운 미소가 구직에 필수적이라 생각해 치과 진료비용을, 아이에게 선물한 레고세트를 비용으로 청구한 납세자. 이들의 비용 청구는 물론 모두 호주국세청(ATO)에서 거부했다.

호주국세청은 지난 회계연도에 거부한 가장 특이한 비용 청구 사항을 발표했다. 70만명에 달하는 납세자는 ‘기타’ 비용으로 치과진료비용, 보육비, 심지어 레고 세트같이 허용되지 않는 항목에 대해 거의 20억 달러를 청구했다.

카렌 포트(Karen Foat) ATO 부청장은 국세청이 비용 청구에 대해 체계적인 검토를 한 결과 일부 아주 이상한 비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포트 부청장은 “이런 비용청구가 더해져 많은 금액이 된다. 소득 공제가 소득을 버는 것과 직접 관련이 없다면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치과진료는 구직에 필수적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개인 선물도 소득을 버는 것과 관련된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모두 비용 청구가 거부됐다.

연말 소득신고시 ‘기타’ 소득공제 부분은 소득보호나 질병보험료 같이 소득신고에 나타나지 않는 소득을 버는데 발생한 지출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ATO 심사 결과 일부 납세자가 자녀 부양비, 사립학교 비용, 건강보험료, 의료비 지출 등 각종 개인 비용을 소득 공제 신청했으며 모두 거절됐다.

포트 부청장은 납세자들이 실수로 청구한 경우 비용 청구 거부로 끝나지만 “고의적으로 부정직한 청구를 할 때, 특히 액수가 큰 경우, 비용청구를 거부할 뿐 아니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타’ 공제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지출이 소득을 버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어야 하며 지출에 대한 영수증이나 기록이 있어야 한다. 지출이 고용과 관련이 있다면, 소득신고시 업무관련 비용으로 청구해야 한다.

ATO에 접수된 가장 터무니없는 비용 청구 5가지

아래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소득공제가 모두 거부됐다.

레고 세트

한 납세자는 1년 내내 구입한 어린이 레고 세트 비용을 청구했다. 다른 납세자는 자녀 운동장비와 클럽 회원비를 비용으로 청구했다.

차량

많은 납세자들이 새 차의 구입을 비용으로 청구했다. 건당 2만 달러가 넘는 비용청구는 개인용 차량 구입이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모두 거부됐다. 이 중 1명은 모친에게 선물한 차량을 비용으로 청구했다. ATO는 “그 마음은 높이 평가하지만 불행하게도 해당 청구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육비 또는 자녀부양비

한 납세자는 ‘쌍둥이 양육비’를 청구했고, 다른 납세자는 ‘자녀 3명 양육비’를 청구했다.

ATO는 한 납세자가 비용을 청구하면서 “신생아 비쌈”이라고 적었다며 때 “아이를 갖는데 드는 비용에 충격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교복, 방과전 돌봄, 등록금과 학교 관련 비용을 비용으로 청구한 사람들도 있다.

의료비

치과 진료비나 의료비를 비용으로 청구하기 위해 ‘기타공제’를 사용한 사람도 많다. 물론 이러한 비용도 모든 개인용 지출이기 때문에 청구는 모두 거부된다.

결혼식 피로연

결혼 피로연 비용을 소득공제로 청구한 납세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