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준비가 됐다: ‘약탈적’ 기후변화 부정론자는 우리 자손에 위협
기후변화 부정론자는 우리 아이들에게 약탈자와 같은 위협이다. 싸울 준비가 됐다: ‘약탈적’ 기후변화 부정론자는 우리 자손에 위협

Tim Flannery, University of Melbourne

빠르게 녹는 빙하, 무시무시한 거대화재 및  점점 더 강력해지는 허리케인, 그리고 산성화되고 상승하는 바다의 시대에, 기후행동을 위해 더 이상 어떤 자극이 필요한지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가 계속 일상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언론은 마치 이러한 일과 기후변화가 아무 관련이 없는 듯 새로운 화석연료 프로젝트나 최근 화석연료로 달리는 수퍼카 공개에 대한 열정적 발표로 가득 차 있다.

호주에서는 화석연료의 본질에 대한 우리 정치가들 가운데 단절은 깜짝 놀랄 정도이다.

CeBIT Cyber Security-0951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에너지부 장관은 스콧 모리슨 총리와 함께 모두 오염의 주범인 석탄산업이 호주에서 강력한 미래를 갖는다고 믿는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계속 석탄을 예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부 구성원들은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 며칠 전 앵거스 테일러(Angus Taylor) 에너지 및 배출 감소 장관은 호주에서 오래되고 오염이 심한 석탄 화력발전소가 “최대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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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발언을 바보들이 내뱉는 말로 용인했다 – 자신의 일에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는  이 단어(idiot)의 진정한 원래 그리스어 뜻으로 말이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이제 너무 심각해져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자들의 행동은 약털적으로 되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된다.

기후 행동주의의 ‘거대한 실패’

매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2018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1.7% 증가했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3.5 ppm(parts per million, 100만분의 1) 상승해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어떤 기후 보고서나 경고, 어떤 정치적 합의나 기술 혁신도 오염이 계속 상승하는 궤적을 바꾸지 못했다. 이 간단한 사실 때문에 나는 20년간의 기후 행동주의를 거대한 실패로 되돌아볼 수 밖에 없다.

많은 기후 과학자들은 우리가 이미 파괴의 길로 너무 멀리 추락해서, 아직 개발 전인 대기에서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것과 같은 드로다운(drawdown) 기술이 없이는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C 높은 온도에서 지구 온도를 안정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추세로는 10년 정도 내에 2°C에서 안정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취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한계점 반대편에서는, 자연의 양의되먹임 고리는 우리를 적대적인 세계로 밀어넣을 것으로 우려된다. 80년 밖에 남지 않은 2100년까지는 만약 우리의 궤적이 변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우리가 화석 연료를 태우기 전보다 4°C 더 더워질 것으로 추정된다.

온난화한 지구에서 살아남을 인간은 훨씬 적다

미래의 지구는 현재 지지하고 있는 76억보다 훨씬 적은 인구를 지원할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미래 인구를 10억 밖에 안 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른 원인 중에서도 질병 발생, 공기 오염, 영양 실조와 기아, 폭염, 자살로 인해 대규모 사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 아이들과, 많은 유명한 오염자와 기후 부인론자의 자녀들은 아마도 이 세상의 여러 Alan Joneses (알란 존스)들Andrew Bolts(앤드류 볼트)들이 너무 열심히 만든 세계인,  무시무시한 키질의 일부로 살게될 것이다.
Don't steal our future  - Melbourne climate strike - IMG_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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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should Australia’s parents deal with those who labour so joyously to create a world in which a large portion of humanity will perish? As I have become ever more furious at the polluters and denialists, I have come to understand they are threatening my children’s well-being as much as anyone who might seek to harm a child.

호주의 부모들은 인류의 많은 부분이 멸망할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즐겁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내가 오염원과 부정자들에게 점점 더 화가 나면서, 나는 그들이 아이를 해칠지도 모르는 사람들만큼이나 내 아이들의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젊은이들 스스로가 이제 그 위험에 대항하여 집단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점점 말을 포기하고 행동에 의지하고 있다.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은 영국 노동자 계급의 Chartists (인민헌장운동가*)미국 독립선언과 the defenders of the Eureka Stockade (유레카 방책반란)옹호자에 대한 인류세(Anthropocene#)의 응답이다.

선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어두운 시간이다. 인류는 즉각적으로 다루지 않는 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의 파괴로 우리를 몰아넣을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에 스스로 휘말렸다. […] 우리 정부가 보여준 고의적인 공모는 의미있는 민주주의를 산산조각 내고 단기적 이익과 사적 이윤을 위해 공동의 이익을 제쳐 버렸다. […] 이에 우리는 사회계약을 무효로 선언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반란이 유일한 방법인가?

1년 조금 전,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은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4월 이 단체는 런던에서 6개 핵심 위치를 폐쇄했으며, 체포 1000건으로 경찰과 사법제도를 압도했고, 영국정부가 기후위기를 선언하는 최초 국가가 되도록 했다.

Greta Thunberg 4

2018년 8월 스웨덴 의사당 밖에서 그레타 툰버그가 기후를 위한 학교 시위를 시작했다. 들고 있는 팻말에는 “Skolstrejk för klimatet(기후를 위한 학교시위)”라고 적혀 있다. 사진: Anders Hellberg

우리의 현재 사회 반응이 너무 불안정해서, Greta Thunberg (그레타 툰버그)라는 젊은 여성 한명이 심도있게 강력한 세계적 운동을 촉발할 수 있었다. 1년도 채 전에 그녀는 1인 학교 파업에 들어갔다. 오늘날 기후 행동을 위한 학교 파업은 세계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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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호주와 세계 여러 곳에서, 교장들은 학생들이 우리 가운데 있는 기후 약탈자로부터 스스로를 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세계 기후 파업에 참여해 행진하도록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 추세에서 일어나지 않을 미래를 위해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 공부하도록 강요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나는 멜번에서 파업자들과 함께 행진할 것이고 나는 그날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믿는다. 결국,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의 노력이 아이들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인식해야 한다.

젊은 세대의 새롭고 치밀하게 계획된 반란으로 인해 우리는 초기 기후 운동 세대인 우리의 전략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게 한다. 우리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계속 말을 사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후 반군이 되어야 할까? 기후 부정과 관련된 언어를 바꾸는 것이 다음이 어떻게 될지 우리가 숙고하면서 우리의 초점을 더욱 선명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Tim Flannery, Professorial fellow, Melbourne Sustainable Society Institute, University of Melbourne

이 글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하에 The Conversation에 게시된 글을 재게재한 것이다. 원문 읽기.

*인민헌장운동: 1830-1840년대 걸친 영국노동자 계급의 정치적개혁운동으로 성년 남자의 참정권을 요구했다.

** 유레카방책반란: 1854년 빅토리아주 광산촌 발라랏에서 일어난 광부들의 반란. 빅토리아주 남성 참정권에 핵심적 사건 중 하나이다.

#인류세: 2002년 네덜란드의 대기과학자이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Paul Crutzen) 교수가 홀로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대(epoch)를 ‘인간’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따온 ‘인류세’(Anthropocene)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아직 국제층서위원회 (International Commission on Stratigraphy, ICS)와 국제지질학연합(International Union of Geological Sciences, IUGS)은 아직까지 인류세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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