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약 80% ‘지금 세대 집 사기 어려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호주인조차 부동산 구매가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 약 80% ‘지금 세대 집 사기 어려워’

¼은 집 살 때 친지와 공동구매 고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호주인조차 부동산 구매가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구매능력이 악화되면서 호주인 가운데 25%가 친구나 가족과 부동산을 공동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먼웰스은행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¼이 배우자가 아닌 부모, 형제 또는 친구를 포함해 친지와 공동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2/3 이상이 주택가격이 주요 요소라고 답했으며 더 크고 나은 부동산 구매와 문제가 생겼을 때 재정적 위험 분산이 뒤를 이었다.

커먼웰스은행 주택구매부 경영본부장 마이클 바우먼 박사는 주택가격 상승이 기존 소유주에게는 자산을 형성하고 부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시장에 진입하려는 첫주택구매자와 판매 후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주택구매능력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바우먼 박사는 “부동산 공유(Property Share)가 고객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기능이지만 주택구매능력 관련 문제가 늘어나면서 현재 시장조건을 고려할 때 부동산을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며 커먼웰스은행에서도 부동산 공유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먼웰스은행 조사에서는 친지와 부동산 공동구매를 막는 주요 이유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으며 응답자 대다수는 친지와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커먼웰스 은행은 부동산 공유가 같은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을 서로 도우면서 재정적 의무는 별도로 보호받아 안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우자가 아닌 친지와 부동산을 공동구매하기를 꺼리는 또다른 이유로는 복잡한 공동구매 및 공동소유 절차(43%)라는 답이 있었으며, 10명 중 1명은 친지와 공동구매가 가능한지 몰랐다고 답했다.

오르는 집값 때문에 내집마련 걱정 호주인 60% 넘어

계속 오르는 부동산 가격과 이에 따라 늘어나는 예치금액이 당연히 호주에서 부동산을 소유하는데 가장 흔한 두가지 장벽이다.

부동산 소유주와 비소유주 할 것 없이 모두 부동산 구매가 어렵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유주의 거의 60%가 부동산 구매가 어렵다고 답했으며, 50세 이상을 포함해 (73%) 응답자의 ¾(78%)은 현세대가 집을 사기 더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잠재적 부동산 구매자의 진입에 최대 장벽이면서 동시에 최대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날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했으며 35%가 집값이 계속 올라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기회를 놓칠까 걱정하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있다고 답했다.

호주인은 또한 내집마련에 친지의 압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구매자의 44%는 이미 집을 산 친구나 동료 또는 자신이 집을 사기 원하는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압박이 온다고 답했다.

내집마련의 압박과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응답자의 37%가 직장과 근접성이나 부동산 크기는 타협하지 않으면서 더 저렴한 주택을 찾아 다른 주나 지방으로 이사할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도입된 유연 근무방식으로 많은 호주인이 타주로 이주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40세 미만 응답자의 45%가 재택근무로 부동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빅토리아주민이 자연에서 가깝거나 지방에서 야외공간이 있는 집을 고려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공유를 원하는 경우 주택융자 차입자는 반드시 부동산 소유주로 서로 주택융자를 담보로 보증해야 한다.

커먼웰스은행 설문조사는 올해 9월 17일부터 23일 사이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호주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연령, 성별, 지역에 따라 응답대상 인원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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