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괴물” 가족 탄 차에 불질러 자녀 셋 모두 살해
브리즈번에서 별거 중이던 남성이 가족이 탄 차에 불을 질러 자녀 3명이 모두 사망했다. “비정한 괴물” 가족 탄 차에 불질러 자녀 셋 모두 살해

양육권 분쟁 중 범죄

별거 중 남성이 아내와 세 자녀가 탄 차에 불을 붙인 후 차가 폭발해 세 자녀가 숨지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거의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있던 엄마는 끝내 생존하지 못했다.

호주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 뉴질랜드 NRL 선수 로원 백스터(Rowan Baxter)는 등교 중이던 해나 클라크씨의 차를 세우고 차에 난입해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30분 경 전아내인 해나 클라크(Hannah Clarke)씨가 운전석에서 뛰어내린 직후 차가 불길에 휩싸였다.

캠프힐(Camp Hill) 지역 주민들은 여러차례 폭발음을 들었고 그 이후 차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백스터와 클라크씨의 자녀 엘리야(Aaliyah, 6세), 레이나(Lainah, 4), 트레이(Trey, 3)는 모두 불타는 차 안에서 사망했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흥분한 백스터는 차에서 아이들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제지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나씨는 전신 90% 정도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있다가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주민 1명은 아이들을 구조하려다가 상반신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 주민은 쿠리어 메일과 인터뷰에서 클라크씨가 “그가 나한테 휘발유를 부었어요”라고 소리지르며 자동차에서 뛰어내려 바닥에 굴렀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클라크씨가 “아이들이 차에 있어요. 우리 애들을 구해줘요”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곳은 클라크씨의 친정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로 클라크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 집에서 도망 나온 이후 친정에서 머물고 있다.

1월에도 가정폭력 문제로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클라크씨의 친정 가족은 전남편 백스터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에 자녀 1명을 납치한 적이 있으며, 법원에서 해나씨 20미터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원 백스터는 전 뉴질랜드 워리어 소속 선수로 부인과 함께 스포츠센터를 공동 운영했다. 해나씨는 트램펄린 선수 출신이다.

해나씨의 부친 로이드 클라크(Lloyd Clarke)씨는 전 사위가 “괴물”로 “지옥에서 썩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전사위가 “아이들을 정말 사랑했다면 그렇게 끔찍한 방법으로 자기 애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씨의 형제인 나타니얼 클라크씨는 전부인과 양육권 분쟁 중이던 “냉혹한 괴물”이 해나씨를 살해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애들이 아빠라고 부른 냉혹한 괴물이 내 자매와 조카를 가장 최악의 방법으로 내게서 앗아갔다”고 적었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 마크 톰슨(Mark Thompson) 경위는 “끔찍한 현장을 몇차례 목격했는데 이번 사건이 그 중 최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과 경찰도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선임구급대원 애이드리안 통씨는 “오랫동안 구급서비스에 종사했지만 특히 아이들이 관련되어 있을 때 이런 일은 항상 힘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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