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타오르네’, 호주주택가격 호주 전지역에서 상승 <br> 올해 10%까지 오를 것
주택가격, 주택융자 모두 기록적 상승 - 호주 부동산 올해 최대 10% 상승 예측 ‘(다시) 불타오르네’, 호주주택가격 호주 전지역에서 상승 <br> 올해 10%까지 오를 것

코로나19에서 예상 밖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호주 주택 시장이 올해 첫 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에 더해 신규 주택융자 계약이 하늘을 찌르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잿더미가 될 것으로 우려했던 부동산 시장 불씨는 다시 거세게 타올라 올해 1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어로직 전국주택가격지수는 1월 0.9% 상승하면서 새 기록을 세웠으며 이전 2017년 8월 정점보다 0.7% 높은 수준이다. 2.3% 급등한 다윈부터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적은 0.4%에 그친 시드니와 멜번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도와 주 나머지 지방에서 모두 전월대비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코어로직 주택가치 지수. 2021년1월 31일 기준

출처: 코어로직

알란 오스터 NAB 그룹 수석 경제학자는 도메인과 인터뷰에서 시드니와 멜번을 제외한 대부분 주도에서 부동산 가격이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드니와 멜번은 7%에서 7.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가레스 에어드 커먼웰스 은행 호주경제실장은 주택 가격은 9%, 유닛은 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1일 발표된 호주통계국(ABS) 자료에 따르면 실소유자 대출은 199억 달러 (8.7%) 증가해 증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저금리와 홈빌더 지원금이 주택구매 열풍을 일부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인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실업,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2개월간 실소유자 대출은 38.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레스 에어드 실장은 2일 “주택시장이 견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많고 1월 주택가격이 오른 것을 보여주는… 가격 데이터는 대출 데이터와 일치해, 2021년에 집값이 계속 오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부동산 시장 강세를 보여주는 이러한 자료는 부동산 가격이 10%에서 3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는 거의 반대되는 상황이다.

도메인 주택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중위가격은 12월 분기 4.1% 오른 85만 2940달러로 지난 4년간 분기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부분 주도에서 지난해 말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시드니 중위가격은 현재 121만 1488달러, 멜번은 93만 6073달러, 캔버라 85만 5530달러, 브리즈번 73만 8000달러이다.

일자리지킴, 구직수당 보충금, 주택융자 상환 유예가 3월 축소되거나 끝날 예정이지만, 앨런 오스터는 부동산 시장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스터는 정부나 일자리지킴 지원금 종료가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늦출 수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사업체 대부분이 직원을 위해 지원금을 신청할 필요 없이 자립할 수 있게 됐으며 호주인들이 더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주택융자를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월 주택건설 대출 가치 17.1% 증가

아만다 세네비라튼 (Amanda Seneviratne) ABS 재정・자산실장은 저금리와 정부의 홈빌더 지원제도가 신규 대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ABS 통계에 따르면 주택융자의 53%는 기존 주택을 산 실소유자이며 신규 주택 건설은 32%를 차지했다.

세네비라튼 실장은 “12월 건설 대출약정 가치는 17.1% 증가해 6월 홈빌더 지원금 시행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홈빌더와 같은 연방 및 주정부 대책과 사상 최저 금리가 주택대출약정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뚜렷해진 지방시장 상승세도 계속 이어져, 지방 주택 가치는 주도 시장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올랐다. 코어로직 종합지방지수는 한 달 동안 1.6% 상승한 반면 주도가치는 0.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지방주택가치는 6.5% 급등한 반면 주도 주택가치는 같은 기간 -0.2% 하락했다.

지방 주택가격 오름세 주도보다 3배 이상 빨라

6개월간 주택가격 3.5% 상승

대규모 주에서 지방 주택 가치가 주도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빅토리아주와 NSW 지방 상승률은 각각 1.6%와 1.5%였지만 멜번과 시드니 주택가치는 0.4% 상승에 그쳤다.

팀 로리스 코어로직 조사국장에 따르면 NSW와 빅토리아에서 대도시와 지방 주택수요간 차이는 다른 주보다 크다.  로리스 국장은 “국내 이주 데이터에 따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드니와 멜번을 떠나 지방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로 인해 대도시 지역에서 외곽 및 지방 시장으로 (부동산 시장) 활동이 이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인구이동 추세는 교착상태에 빠진 해외이민 수요충격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거듭 지적한대로 지금까지 호주에서 해외 이민자의 대다수는 멜번과 시드니로 향하는 만큼, 이번 수요 충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두 대도시 지역이다.

코로나19 초기 재택근무가 상당기간 의무화되면서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 풍요한 자연환경, 대도시 일부 지역보다 낮은 주택 밀도가 지방시장 인기에 한 몫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전반적인 또 다른 추세는 유닛보다 주택의 성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주택 가격은 3.5% 오른 반면, 전국 유닛 가격은 변화가 없다. 더 최근 들어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주도에서 유닛보다 주택 성적이 더 컸다.

로리스 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상 최저 수준의 투자자 참여와 주거 선호도 변화로 유닛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유닛 공급이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단독주택시장에 비해 유닛은 성적이 계속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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