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프린세스 운명의 항해 <br> 3월 8일 시드니 출항부터 4월 23일 정부 출항허가까지
3월 8일 뉴질랜드로 떠나 19일 호주로 돌아온 루비 프린세스 그 운명의 항해 루비 프린세스 운명의 항해 <br> 3월 8일 시드니 출항부터 4월 23일 정부 출항허가까지

3월 15일 뉴질랜드에서 급히 시드니로 돌아온 루비 프린세스 호는 3월 19일 승객 하선 후 호주내 확진자만 696명 사망자는 21명에 달한다. 루비 프린세스의 3월 8일 시드니 출항부터 연방정부의 출항 허가를 받고 호주를 떠난 23일까지 루비 프린세스의 항해를 정리했다.

지난 3월 8일 루비 프린세스는 13박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로 출항했다. 그러나 유람선 여행은 3월 15일 중단됐고 루비 프린세스호는 네이피어에서 시드니로 곧장 돌아왔다. 3월 15일 뉴질랜드 네이피어 방문은 코로나19 확진자 16명 집단발병으로 이어졌다.

시드니 서큘러 부두로 귀항한 후 3월 19일 루비 프린세스에서는 승객 2700명이 하선했다. 브래드 헤자드 주보건장관은 하선 다음 날 탑승자 가운데 1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선 다음 날 탑승자 3명 양성 판정

NSW주 보건당국은 모든 승객들에게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으나 의무나 강제 조항은 없었다. 일부 승객은 시드니 시내를 자유롭게 여행했고 비행기를 포함해 호주인 탑승객은 아무런 제한 없이 거주지로 이동했다.

NSW주 보건부는 24일 승객 중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탑승자 133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4월 1일, 루비 프린세스호는 승무원 일부가 탑승한 채 보타니만 해상에 떠 있었다. 국제운송노동자연맹(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은 호주 정부에 선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선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호주 바다에는 유람선 18척에 승무원 1만 5000명이 탑승해 있었다. 유람선에 남아 있던 루비 프린세스호 승무원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보건당국은 아스펜메디컬이 선박에 대한 의료평가를 실시하도록 용역계약을 맺었다. 아스펜메디컬은 4월 2일에 유람선에 올라 평가를 실시했다.

루비 프린세스는 5일 시드니 남쪽 월렁공 켐블라 항구로 이동해 정박했고 4월 8일 기준 배에 남은 선원 약 1000명 가운데 200명이 독감 증상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선원 542명이 하선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아일랜드,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영국,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선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0명이다. 루비 프린세스호는 호주 정부의 출항 허가를 받고 23일 호주를 떠났다.

4월 5일 NSW주 경찰은 선박 운영사인 카니발 호주법인이 선상 코로나19 사례를 의도적으로 은폐함으로써 연방 생물보안법과 NSW주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범죄수사에 착수했다.

시드니항 하선 허락 결정을 누가 내렸는지를 묻는 질문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주총리는 “우리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 소재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했다. 루비 프린세스호 탑승자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하자 NSW주 보건부와 연방정부 특히 호주국경보호대는 입항 및 하선 허가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호주국경보호대 마이클 우트람(Michael Outram) 본부장은 NSW 보건부가 승객 하선 허가를 내렸다고 주장했고 NSW주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은 입출국 문제는 호주국경보호대와 내무부 소관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논란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찰 수사와 별도로 NSW주정부는 루비 프린세스 입항을 둘러싼 과정을 조사하도록 4월 15일 특별조사위원회를 설립했다. 특조위 특별검사로는 법정변호사 브렛 워커가 임명됐으며 8월 14일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조위는 루비 프린세스 승무원이 출항하기 전 출석할 수 있도록 4월 22일과 23일 청문회를 개최했다.

현재 미국에서도 루비 프린세스 코로나19 발병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며 호주법인 샤인법무법인이 승객을 대리해 소송 가능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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